캣쇼에 참가하다 – 준비물 편

2018년 10월 28일은 CFA의 캣쇼가 열린 날이다. 장소는 역시 일산의 킨텍스. 이례적으로 100마리가 넘는 엔트리의 고양이들이 출전했으며, 하우스홀드 펫(HHP, Household Pet) 부문이 포함되어 개최되기도 했다. 그리고 역사적인 이날, 나의 고양이 춘수도 캣쇼에 처음으로 출전 고양이가 되었다.

마침 다가온 핼러윈을 기념하며 후원사인 Halo의 이름을 변형한 장난으로 Halo win이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핼러윈을 기념하는 코스프레 이벤트도 진행했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전에 출전했던 다른 고양이 오너분들의 조언을 받아 춘수의 쇼 물품을 주섬주섬 준비했다.

대기 케이지

잘 보면 가려진 담요 사이로 춘수와 배변패드가 보인다.

bemypet-landscape

대기 케이지 혹은 쇼 쉘터라고 불리는 쇼에 출전하는 고양이의 쉼터는 협회에서 빌리기로 했다. 협회에서 빌려주는 대기 케이지는 일반적인 고양이 케이지랑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 케이지를 가려둘 커다란 천이 필요했는데 나는 평소 춘수가 잘 쓰던 담요를 네 개 정도 챙겼다. (그렇지만 결국 모자라서 내 외투로 한쪽면을 가렸다.)

소형 화장실 혹은 배변패드

나는 강아지를 키우는 분에게 요청해서 배변패드를 몇 장 챙겼다. 원래 접이식 컨테이너를 준비해서 모래를 좀 챙겨가려고 했지만, 준비한 컨테이너가 생각보다 너무 작았고 플라스틱 화장실을 들고 가기엔 짐이 너무 컸다.  자차를 이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짐이 너무 많은 것은 부담스러워서 결국 배변패드를 준비해 가기로 했다. 실제로 배변패드를 준비해온 오너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판매 중인 쇼 쉘터 중에 화장실을 포함한 구성으로 파는 쉘터가 있으니 쇼에 관심 있는 사람은 그런 쉘터를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화장실은 고양이가 사용하는 환경과 최대한 비슷하게 챙겨서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제일 좋지만, 외출하면 대부분 고양이는 참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아이의 성향에 맞춰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것 같다.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이라면, 캣쇼는 대게 오전에 일찍 시작하니 아침엔 금식하는 편이 고양이와 오너 서로에게 편할 것이다. 대신 츄르 같은 간식을 조금 챙겨가 쇼 중간중간 대기할 때 고양이에게 주면서 안정감을 심어주는 것이 좋다.

빗(브러시)

춘수는 장모인지라 털이 쉽게 엉켜서 빗을 준비했다. 사실 캣쇼에 제대로 참가하는 고양이들은 그루밍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도 평가의 기준이 된다. (특히 품종 스탠더드가 없는 HHP 클래스의 경우 그루밍 상태가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이동장으로 이동하다 보면 아이들이 침을 흘린다거나, 털이 눌리는 등 심사요소에 있어 감점이 될 수 있으니 빗을 챙겨가서 대기시간에 빗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번 캣쇼 HHP 부문에서 우승한 고양이는 하얀 털을 가진 고양이였는데 많은 저지들이 오너의 우수한 그루밍을 칭찬했다.

이동장

이동장은 고양이가 평소에 잘 쓰는 이동장을 쓰면 된다. 만약 익숙하지 않은 이동장이라면 미리 준비해서 이동장 적응을 시키는게 좋다. 춘수가 사용한 이동장은 평소에는 하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서 춘수가 나름 편안하게 여겼던 것 같다.

캣쇼 주제에 대하여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신가요? 비마이펫 Q&A 커뮤니티에 질문하고 평균 12시간이내 회원 및 에디터분들께 답변을 받아보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관심 있으실 것 같아요!
Close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