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쇼크를 받았는지 엄청난 공격성을 보여요

1. 어제 퇴근 후 남편이 밥을 먹이고, 제가 퇴근하면 놀래키려고 주방쪽에 웅크려 앉아있었습니다
제가 퇴근했고 어디있어? 하면서 왔다갔다 했습니다
제가 작은방에 있을 때 남편이 조심히 일어나 살금살금 안방으로 갔고 그모습을 보고 고양이가 공포심 또는 위협을 느꼈는지 남편을 공격합니다
엄청나게 앙칼진 소릴 냈고 제가 뛰어가서 제지시키려 했지만 저에게도 위협적인 소리와 하악질을 합니다
그 후에도 쩝쩝거리는 소리와 함께 몸을 부풀리며 강한 공포심과 경계를 보였습니다
남편이 그 공격으로 다쳤고 고양이가 계속 경계하고 위협적이어서 진정시킬 시간을 주려고 나갔습니다
이때 고양인 소파밑에 들어가 으르렁대다가 조용해진 상태

2. 세시간 정도 외출했다가 저 먼저 현관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녀석이 평소와 다름없이 반기길래 현관에 쪼그려앉아 머리를 쓰다듬으니 좋아했습니다
남편이 들어오자 약간 뒤로 물러나며 꼬리가 바닥을 향합니다
남편도 겁이 나니 서서 고양이를 쳐다보는데 고양이가 다시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제가 서서 장난감으로 주의를 끌어보지만 소용없었고 남편을 방으로 들어가고, 고양이도 소파 밑으로 들어갑니다
남편은 안되겠다고 다시 밖으로 나가고 저는 방문 열어놓은 채로 폰을 한시간 넘게 만지는데 녀석이 아무소리도 내지 않고 한참 소파 밑에만 있다가 엄청 경계를 하며 살며시 나왔습니다
주변과 저를 살폈습니다, 저는 못본 척 했습니다
고양이가 안심하고 돌아다니는 듯 하기에 츄르를 주려고 일어나서 방밖으로 나가려 했습니다
갑작스레 움직이지 않았고 제 위치를 알게해주려 노랫소리를 흥얼거리며 움직였습니다
녀석이 방 바로 앞쪽에 있었고 제가 그 옆을 스치려하자 털이 곤두섰습니다
그 순간 잘못됐구나 싶었고 또 다시 싸울 때 내는 앙칼진 소릴 내길래 너무 놀래서 방문을 닫았습니다
닫은 후에도 위협적인 소린 계속됐고 저는 조용히하라고 했고 잠시 뒤 조용해져서 문을 열어보니 또 소파 밑에 숨었습니다
저는 눈물을 쏟았습니다
공포심을 느껴서 혼자있기 두려웠던 저는 남편에게 전화했고 남편이 귀가했습니다
남편 돌아왔을 때 고양이 여전히 소파 밑에 있는 상태였고, 아무소리도 내지 않았습니다

3. 방문을 닫고 잠그고 잠이 들었고 새벽녘에 고양이가 문을 열려 했습니다
일어나보니 야옹야옹 소릴 내길래 살며시 방문을 열고 나가서 앉으니 아이가 다가왔습니다
진정이 된듯 해서 다행스런 마음으로 아이에게 손을 내미니 만지게 해줬습니다
조금 다른 점은 저를 조금 빤히 쳐다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게 저는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저를 조금 빤히 보더니 옆으로 가서 기둥에 몸을 비비길래 기분이 괜찮아보여 손가락을 내미니 경계하지 않았습니다
일어날거야~ 라고 말하며 아무 생각없이 일어났는데 전조증상 전혀 없이 소리를 지르며 저를 공격했습니다
팔을 많이 다쳤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정말 더 놀라서 방안으로 들어왔고 고양인 다시 또 낮게 목울리는 소릴 내며 방밖에 있다가 바로 소파 밑으로 들어간듯 합니다
그리고 다시 또 조용해졌습니다

2번과 3번을 볼 때 사람이 자기 앞에 서 있을때, 그리고 앉아있다 일어서니 더 심한 공포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픈 건 둘째치고 심적으로 짧은 시간에 공포와 슬픔, 걱정, 놀라는 상황이 반복되니 저도 극한의 스트레스와 걱정에 사로 잡혔습니다
어떻게하면 일어서 있어도 괜찮은걸 알려줄 수 있을지 도움이 간절합니다
아이에게 손을 댈 수도 없고 격리시킬 수도 없습니다
무서워서 방안에만 있고, 고양이도 무서워서 소파 밑에만 있습니다

추가로 1번과 3번에서 실제 공격이 있었을 땐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안되는 거 아는데 화도 나고 놀래서 질렀네요

도움이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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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
butter pancake
2019.11.11

안녕하세요, 비마이펫입니다.
문의주신 내용은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동물학교’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 더 다양한 반려인 분들에게서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댓글 답변 중 보호자님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내용은 저희가 따로 답변에 남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동물학교 링크(https://www.facebook.com/groups/bemypetschool/)

추가로 고양이를 반려하고 있는 비마이펫 팀원의 의견도 전해드립니다. 우선 고양이를 반려하신 기간과 고양이의 나이, 성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일상 생활을 하다가도 종종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보호자가 이에 겁을 먹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입니다. '네가 그렇게 해도 나는 상관없어~' '여기는 안전한 곳이야~' 라는 인상을 심어주시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고양이의 공격때문에 상처를 입으셔서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할테지만, 고양이 역시 공격이 아니라 무서움, 공포를 표현하는 것이니 너무 무서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날 때까지는 1미터 이상의 간격을 유지해주시고, 괜찮아보인다고 해서 먼저 다가가기 보다는 고양이가 서서히 다가올 수 있도록 해주세요. 공격적인 고양이, 어떻게 해야할까? 관련 기사(https://mypetlife.co.kr/45075/)에서 보호자님의 경우 수건이나 담요로 덮어주기 보다는 소파 밑과 같이 고양이가 숨을 수 있는 다른 숨숨집이나, 박스 등을 집 구석구석에 배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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