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스트레스 상담소 삑! 고양이가 싫어하는 집사의 행동입니다

고양이를 긴 시간 혼자 둬선 안 돼요

고양이 분리불안

흔히 고양이는 개와 달리 외로움을 타지 않고 혼자서도 잘 지낸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이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사실 전혀 그렇지 않아요. 개에 비해 티가 나지 않아서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것뿐이죠. 고양이도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극심한 불안감과 긴장을 느끼게 되고, 고양이 분리불안 증세로 이어질 수 있어요.

스트레스에 취약한 고양이는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고양이의 외로움 신호를 알아채는 법, 분리불안 증상과 원인, 이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알아볼게요.

고양이의 외로움 신호

고양이가 집사의 관심을 끌고 싶을 때 보이는 행동이 있어요. 고양이에 따라 다르지만, 이 행동이 심해질 경우 애정 결핍 또는 분리불안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에 만약 고양이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더 많은 관심을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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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로 길게 운다

고양이는 평소 울음소리를 잘 내지 않아요. 고양이들끼리 의사소통할 때는 울음보다는 행동 언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고양이가 자주 울거나 큰 소리로 계속 소리를 낸다면, 집사에게 관심이나 불만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예요. 다만 고양이는 기분 전환이 빠른 동물이기 때문에 집사의 관심을 호소하다가도 금방 다른 일을 하러 가곤 합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너무 오래 울음소리를 낸다면 주의하세요.

계속해서 졸졸 쫓아다닌다

고양이가 화장실이나 베란다 문을 닫았을 때 문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울거나 어딜 가든 계속해서 쫓아온다면, 집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불안을 느낀다는 뜻이에요. 이럴 때는 관심을 기울여 이런 행동을 보이는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고양이는 집사 곁을 가장 안전하고 안심이 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외출 시간이 긴 1인 가구 집사라면 귀가 후 고양이가 원하는 만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평소보다 더 자주 장난을 친다

고양이는 집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휴지를 뜯고, 방을 어지럽히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울거나 옆에 와서 몸을 비비는 등 관심을 요구해도 계속 무시할 때 종종 보이는 행동이에요.

참고로 이때 고양이를 혼내는 것은 효과가 없어요. 이미 고양이는 문제 행동을 ‘놀자!’라는 표현으로 학습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양이 훈육의 우선순위는 문제 행동의 예방이에요. 고양이가 위험한 장난을 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집사의 행동을 방해한다

고양이가 일하는 집사의 노트북 위에 앉거나 핸드폰을 잡고 있는 손 사이로 얼굴을 밀고 들어오는 등 집사의 행동을 방해하는 것은 가장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관심의 표현입니다. 다른 곳에 집중하고 있는 집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방해 공작을 펼치죠.

이때 귀찮아하거나 짜증을 내기보다는 5분 정도 고양이를 쓰다듬어주거나 놀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잠깐 쓰다듬어주는 것만으로도 고양이는 만족하고 곧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거예요. 집사의 일이 끝난 후에는 기다려준 고양이에게 간식이나 사냥 놀이로 보상해주세요.

고양이 분리불안

고양이 분리불안 증상은?

사실 고양이 분리불안 증상의 원인은 다양해요. 다만 일상에서 나타나는 고양이의 외로움 신호를 놓치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쉽게 분리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고양이에게 분리불안 증상이 생길 때 보이는 행동을 알아봅시다

울음소리가 지나치게 잦다

평상시와 달리 고양이가 큰 울음소리를 내고 자주 운다면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집사가 집을 비웠을 때 현관 앞에서 계속 운다면 분리불안 증상일 수 있어요.

여기저기 소변을 눈다

고양이는 매우 깔끔한 동물이기 때문에 절대로 배변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런데 고양이가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소변을 눈다면?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 잘 지켜봐야 해요. 과도한 스트레스나 질병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요.

과도한 그루밍을 한다

고양이는 깨어 있는 시간 중 3분의 1을 그루밍에 할애해요. 하지만 유독 한 부분만 그루밍을 하거나 털이 축축해질 때까지 핥는다면 스트레스가 많다는 의미예요.

갑작스럽게 애교가 많아졌다

갑작스럽게 애교가 많아지는 것도 분리불안 증상 중 하나예요. 이때 고양이가 애교를 부린다고 해서 너무 적극적으로 받아줘선 안 돼요. 오히려 분리불안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료를 거부한다

고양이가 사료를 거부한다는 것은 극도의 불안함과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표현일 수 있어요. 만약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데 사료를 먹지 않는다면 갑자기 귀가 시간이 늦어지진 않았는지 돌아봅시다.

구석에 몸을 숨긴다

고양이는 컨디션이 안 좋거나 아플 때 구석에 몸을 숨기는 습성이 있어요. 마음이 초조할 때도 그럴 수 있어요. 이때는 질병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잘 체크하세요.

고양이의 분리불안 증상 대처법은?

만약 고양이에게 분리불안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분리불안 대처에는 특히 집사의 역할과 꾸준한 연습이 중요합니다.

우선 고양이의 분리불안 증상이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행동 교정법으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행동 교정법은 고양이가 혼자 있는 것을 불안하지 않게 느끼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대부분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놀이를 통한 정신적 자극을 증가시키는 것만으로도 해결됩니다.

충분히 놀아주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고양이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단순히 집에 같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 2~3번 5분 이상 고양이와 노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때 다양한 장난감과 간식을 활용해 고양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집사의 외출 연습하기

만약 집사가 옷을 입고 집을 나설 준비를 할 때 고양이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외출 연습을 하는 것이 좋아요. 외출 연습은 다음의 순서로 진행해주세요.

고양이 분리불안
  1. 하루에 2~3번씩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외출 준비를 합니다.
  2. 그리고 다시 아무렇지 않게 방으로 돌아와 생활합니다.
  3. 고양이가 외출 준비를 해도 불안해하지 않는다면 잠시 현관 밖으로 나갑니다.
  4. 5분 정도 지난 후 다시 집 안으로 돌아옵니다. 이때 고양이에게 간단히 인사를 해준 뒤 놀아주세요. (이때 인사는 담백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4번 행동을 반복하면서 고양이의 분리불안 증상이 나아지는지 확인합니다.

고양이를 위한 용품 더하기

고양이가 혼자 있을 때 재미있게 보내도록 공간을 꾸며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집 안에 있는 고양이 물품을 점검해보고, 추가로 꾸며줄 것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고양이는 상하 운동을 즐기기 때문에 캣타워를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때 창가 자리에 설치하면 고양이가 창밖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무척 좋아할 거예요. 이외에도 스크래처, 담요, 숨숨집 등 고양이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용품을 더해주세요.

CHECK! 외출하기 전 기억하세요.

  • 충분한 음식과 신선한 물을 준비해주세요.
  • 고양이가 쉬는 장소 주변에 캣닙을 뿌려두세요.
  • 깨질 만한 물건은 반드시 치워주세요.
  • 고양이를 안정시킬 수 있는 잔잔한 음악을 틀어두는 것도 좋아요.
  • 집 밖에 나갈 때 되도록 고양이에게 말을 걸지 마세요.
  • 작별 인사는 짧게 합니다.
고양이 분리불안

고양이 분리불안, 과연 외로움이 원인일까?

고양이는 집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도 분리불안을 겪을 수 있어요. 분리불안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고양이 가족과의 빠른 이별

새끼 고양이는 생후 8~9주까지 엄마나 형제 고양이와 지내는 것이 좋아요. 새끼 고양이가 다양한 자극을 받으며 배우는 집중 사회화 기간이기 때문이에요. 이 시기에 다른 동물들과 관계 맺는 법, 새로운 환경과 상황에 적응하는 법을 배워요. 그런데 너무 빨리 고양이 가족과 헤어져서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지 못하면, 쉽게 긴장하고 불안감을 느끼게 되어 분리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요.

선천적인 성격

선천적으로 성격이 예민한 고양이는 분리불안에 취약할 수 있어요. 선천적 요인은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집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몸과 마음을 지키게 도울 수 있는 운동 환경과 다양한 용품을 준비해 고양이의 만족감을 높여주세요.

주변 환경의 변화

고양이는 주변 환경 변화에 무척 예민해 집에 새로운 가구를 들이는 것도 불안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됩니다. 이럴 땐 가구에 캣닙을 문질러두면 고양이가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질병의 전조 증상

고양이가 컨디션이 나쁘거나 병에 걸렸을 때도 분리불안을 겪을 수 있어요. 원인을 찾기 어렵다면, 고양이가 분리불안 증상과 함께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진 않는지, 다른 증상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비마이펫TIP

분리불안 증상이 심하면 약물 치료를 할 수 있어요

대부분의 분리불안 증상은 행동 교정을 통해 개선됩니다. 하지만 분리불안이 너무 심하면 수의사의 진단 아래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약물 치료 시에는 반드시 복용량을 지켜야 해요. 민감한 고양이의 경우 복용량이 조금만 늘어도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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