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물을 안 먹어요 – 이유와 해결책
물은 사람뿐 아니라 강아지에게도 중요하다. 음식물의 소화, 영양소의 체내 흡수 및 체온조절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강아지의 일일 적정 음수량은 1kg당 약 63ml이다. 하지만, 이를 잘 알아도 물을 안 먹는 강아지에게 물을 먹게 하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물을 잘 먹지 않는 강아지는 어떤 이유로 그러는 것일까?
다른 물, 다른 그릇일 경우
강아지는 환경, 냄새에 예민한 동물이다. 따라서, 평소에 집에서 먹던 물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물을 주는 경우 먹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같은 물이라고 하더라도 평소와 다른 그릇에 주면 먹지 않기도 한다.
보통 외부에 데리고 갔을 때 나타나는 행동이다. 따라서, 집이 아닌 외부에서 물을 거부하는 행동을 보인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적절한 수분 섭취를 위해 외출이나 여행 시에는 집에서 쓰는 물통과 먹이는 물을 챙겨가면 좋다.
운동량 부족
집에서 똑같은 물을 똑같은 그릇에 주었다고 하더라도 운동량이 부족한 날에는 물을 별로 먹지 않을 수 있다. 에너지를 별로 쓰지 않아서 별로 목이 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평소보다 적게 먹는 정도가 아니라 물을 입에 대지도 않는다면? 그리고 이러한 행동이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적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질병적 원인
특정 질병에 의해 물을 먹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이나 신장질환, 요로감염증의 경우 그렇다. 질병적 원인의 경우 갈증 정도가 감소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급격히 높아져 물을 많이 먹기도 하므로 참고하자.
반려견의 나이가 있는 편이고, 물을 먹지 않는 증세와 함께 다른 증세 (무기력, 체중감소 등)가 발견된다면 진료를 받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경우
운동량 또는 질병적 문제가 없는데도 물을 먹지 않는다면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견주들은 알아차렸겠지만 개는 상황과 사물을 ‘연관’짓는 것을 잘 한다. ‘산책’이라는 단어에 반응하는 것, 배변장소에 배변을 하고 간식을 달라고 하는 것 등은 모두 ‘연관’을 통해 행동을 습득하였기 때문이다.
만약, 강아지가 물을 먹고 있는데 부정적인 상황이 일어났다면? 강아지는 그 상황을 자신의 물 먹는 행위와 연관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물을 먹고있는데 다른 그릇이 깨져 굉음이 났다든지 가족에게 모르고 발을 밟히는 등 말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혀 다른 장소에 다른 물그릇을 놓아보자. 당시에 부정적인 상황과 연관되었던 물그릇이나 장소가 아닌 다른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두려움이 없어질 수 있다.
노견의 경우
강아지도 나이가 들면 신체적 변화가 나타난다. 에너지 소비량이 줄고 잠을 많이 자게 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에너지가 줄면서 음수량도 줄어들 수 있다. 또한, 관절이 약해지기 때문에 물을 마시러 가는 것 조차 힘들어서 먹으러가지 않을 수도 있다.
먼저, 노견인데 물을 너무 먹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지병에 의한 것은 아닌지 체크해보자. 그리고 질병을 앓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노견은 면역력이 약해 탈수증세 발생 시 위험도가 높다. 따라서, 습식사료로 바꾸거나 사료에 물을 섞는 등 충분한 수분섭취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