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고혈압에 걸려요 – 놓치기 쉬운 증상과 예방법 총정리

4일 전최근 수정 시각: 2025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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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terinarian examines dog in a veterinary clinic

강아지가 갑자기 예전보다 무기력해졌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고혈압(hypertension)’ 때문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고혈압은 사람만의 질환이 아닙니다.
강아지도 고혈압에 걸릴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시력 손실, 신장 기능 저하, 심지어 뇌출혈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오늘은 강아지 고혈압의 주요 원인, 증상, 진단 및 예방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강아지 고혈압이란?

고혈압은 혈관 속을 흐르는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강아지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간주하며, 180mmHg 이상이면 망막, 신장, 심장 등 주요 기관 손상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강아지 고혈압의 주요 원인

강아지의 고혈압은 대부분 이차성 고혈압입니다.
즉,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만성 신장 질환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 나트륨과 수분 조절이 어려워지고, 그 결과 혈압이 상승할 수 있어요.
고혈압은 오히려 신장 손상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2.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체온 유지, 심장 박동, 혈관 탄력 등 대사 전반에 영향을 주는데요.
이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심박수와 대사율이 저하되고, 혈관의 탄력성과 수축 능력이 떨어지면서 혈압 조절에 문제가 생깁니다. 또한, 혈중 지질 수치가 증가하면서 혈관 건강이 나빠지고, 결국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3. 쿠싱증후군 (Cushing’s disease)

쿠싱증후군은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질환입니다.
코르티솔은 체내 수분과 염분을 저장하게 만들어 혈액량을 증가시키고, 동시에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이러한 변화는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주며, 만성적인 고혈압과 더불어 다양한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 증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분비계와 심혈관계 전체에 악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지방 조직은 염증 유발 물질을 분비하고, 심장은 늘어난 체중에 맞춰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해야 하므로 혈압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이상을 동반하면서 고혈압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