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대처법: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응급 대처 가이드
고양이 눈은 굉장히 민감하고 예민한 기관이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합니다. 평소와 달리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비비려고 하거나, 눈물이 많아지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고양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때 보호자가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고양이 눈 상처나 고양이 눈 충혈 같은 2차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오늘은 고양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의 응급 대처법과,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를 구분하는 팁까지 꼼꼼히 알려드릴게요.
눈곱, 이물질, 그리고 ‘투명한 이물질’의 구분
고양이의 눈가에 무언가 묻어 있다면, 그것이 단순한 눈꼽인지 이물질인지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 눈곱은 대부분 갈색이나 회색을 띠며, 수면 후 눈가에 조금씩 생기는 자연스러운 분비물입니다. 부드럽고 쉽게 닦여요.
- 이물질은 잔디, 먼지, 모래, 실밥, 눈 속의 털 등으로, 눈동자나 결막에 붙어 있거나 움직이기도 합니다. 닦기 어렵고, 눈 안에서 움직이는 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 고양이 눈에 투명한 이물질은 유독 구분이 어렵습니다. 머리카락처럼 아주 가는 물체일 수도 있고, 먼지나 플라스틱 가루처럼 미세하지만 눈 안에서 부유하는 물질일 수도 있어요.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고양이가 지속적으로 눈을 찡그리거나 눈물이 흐르고, 눈을 자주 비비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이처럼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이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런 경우는 보호자가 육안으로 쉽게 확인하기 어려워 놓치기 쉽기 때문에, 고양이의 행동 변화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해요.
고양이 눈 세척 방법 (생리식염수 사용 등)
고양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다고 의심될 때, 보호자가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생리식염수 세척입니다.
- 생리식염수 준비: 약국에서 판매하는 0.9% 식염수를 준비합니다. 인공눈물도 무방하지만, 반드시 고양이 전용 혹은 무방부제 제품을 사용하세요.
- 부드러운 솜이나 거즈 준비: 면봉보다는 넓은 면적을 덮을 수 있는 멸균 거즈나 솜이 좋아요.
- 조명 확보 및 안정시키기: 고양이를 무릎 위에 올리거나 수건으로 감싸 안아서 움직이지 않게 하고, 밝은 곳에서 눈 상태를 확인하세요.
- 세척하기: 식염수를 거즈에 충분히 적신 뒤, 눈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눈 안에 직접 식염수를 몇 방울 떨어뜨려 이물질을 흘려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고양이 눈에 투명한 이물질이 있는 경우, 눈동자를 직접 보기 전까지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식염수 세척으로 유실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억지로 문지르거나 이물질을 억지로 제거하려고 하면 고양이 눈 상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구분 팁
일반적인 이물질이라면 세척만으로도 회복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해야 해요.
- 눈을 계속 감고 있거나 잘 뜨지 못하는 경우
- 고양이 눈 충혈이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경우
- 눈곱이 노란색 또는 녹색으로 변하고 고름처럼 보일 때
- 눈에서 피가 나거나, 눈동자에 뿌연 막이 생겼을 때
- 세척 후에도 눈물이 계속 흐르거나, 통증이 심해 보이는 경우
이런 경우는 단순 이물질이 아니라 결막염, 각막염, 또는 외상성 상처일 수 있으며,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저하 또는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방이 최고의 치료
고양이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입니다.
-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할 때는 미세먼지와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 털갈이 시기엔 빗질을 자주 해 눈 주변에 털이 날리지 않도록 관리해 주세요.
- 집안 곳곳에 있는 작은 이물질(실, 먼지 등)을 치워 고양이가 장난치다 눈에 다치는 일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양이 눈은 아주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관인 만큼,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양이가 눈을 자주 비빈다면 ‘그냥 그런가 보다’ 넘기지 말고, 꼭 눈 상태를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적절히 세척하거나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하세요. 그것이 우리 아이의 눈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