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점프하는 이유와 훈련법
반려인이라면 모두 동감할 것이다. 내가 집에 갔을 때 나를 가장 반기는 존재는 바로 우리집 강아지라는 사실에 말이다. 물론 나도 상당히 반갑다.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소형견은 슬개골이, 대형견은 고관절이 약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방방 뛰어도 될까 싶다. 게다가, 대형견을 키운다면 내가 넘어지지 않게 두 발에 힘부터 주게 된다.
강아지가 나에게 이토록 격하게 점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훈련 시킬 수 있을까?
강아지가 나에게 점프하는 이유
강아지와 산책을 나갔을 때를 떠올려보자.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와 만나면 얼굴을 맞대고 냄새를 맡는다. 어쩔 때는 귀 냄새도 한 번 맡고, 엉덩이 냄새를 확인한다. 이것이 바로 강아지가 상대방에게 인사를 하는 방법이다.
사람에게도 똑같다. 강아지는 그 주인에게 인사를 하고싶어한다. 그러려면 얼굴을 맞대어야 한다. 따라서, 강아지는 점프를 하게 된다.
점프의 다음 단계는?
강아지에게 점프는 목적이 아니다. 얼굴을 맞대고 인사를 하기 위한 수단이다. 점프 하는 강아지를 보면 주인은 본능적으로 머리를 쓰다듬기 위해 무릎을 구부리게 된다. 그러면 강아지는 이제 본격적으로 나에게 인사를 한다. 바로 상대의 얼굴, 귀 혹은 손을 핥으면서 말이다.
강아지의 신체에서 제일 자유로운 기관이 바로 혀이다. 사람처럼 손을 쓰지도, 발을 쓰지도 않는다. 그들은 신나게 바닥을, 자기 몸을, 주인을 핥는다. (강아지가 자꾸 핥는 이유는?)
이는 어려서부터 모견에게 배운 행위로, 사랑을 표현하는 인사법이면서 상대를 깨끗하게 씻겨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실제로, 모견은 새끼를 계속 핥아주면서 깨끗이 씻겨준다. 인정하기 자존심 상하지만 아마 하루종일 밖에 있다가 귀가한 우리에게는 씻겨주고싶은 땀냄새가 나는 것 같다.
점프를 하지 못 하게 하는 훈련법
나에게 반가움을 표시하기 위해, 내 얼굴을 맞대고 싶어서 점프를 하는 이유는 참으로 기특하다. 하지만 자꾸 점프를 하게 되면 관절에 좋을 리가 없다. 더군다나, 대형견이 하체가 약한 사람에게 점프를 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다.
1. 점프를 하면서 반길 때 무관심하기
강아지가 점프를 할 때 상대방이 반가워하는 제스쳐를 취하면 강아지의 흥분도는 올라간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강아지에게 ‘너가 점프하는 것을 나는 원하지 않아’라고 알려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점프를 할 때 ‘무관심’한 상태로 있어야 한다.
2. 흥분도가 가라앉았을 때 보상하기
강아지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네 발을 모두 땅에 붙인 상태가 된다면 간식으로 보상을 하며 칭찬을 하자.
3. 방문객에게 점프를 하는 경우, 리드줄 훈련하기
가족 뿐만 아니라, 집에 오는 방문객에게도 격한 점프를 한다면 방문객이 오기 전 리드줄을 채워놓자. 리드줄로 제어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앉아’ 혹은 ‘기다려’의 지시를 내리자. 이러한 지시를 모르는 상태라면, 평소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손님을 맞이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