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귀가 ‘쫑긋’ 서는 이유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 스피츠, 보더콜리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귀가 쫑긋 서있다는 것이다. 새끼 때는 귀가 쳐져있지만 자라면서 귀가 서는 종이 있다. 또한, 귀가 분명히 서는 견종인데 우리집 강아지의 귀는 쳐져있어서 궁금한 주인도 있을 것이다. 강아지 귀가 서는 것은 왜 그런 것이며, 우리집 강아지는 귀가 서는 견종인데도 서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강아지의 귀가 서는 이유
강아지는 태어날 때 눈도 뜨지 못 하고, 귀도 닫혀있어 보지도 듣지도 못 한다. 그러다가 생후 2주 (13~17일)가 되면 눈을 뜨고 귀가 열리게 된다. 이후 새끼 강아지가 성장을 하면서 연골이 단단해지면 이 때 강아지의 귀가 ‘쫑긋’ 서게 된다.
모든 강아지의 귀가 서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귀가 서는 견종이 정해져있다. 그것은 바로 귓바퀴의 크기와 형태에 의해 결정된다. 강아지의 귓바퀴는 곡선 형태의 연골에 수많은 근육이 붙어있고, 피부는 털로 덮여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귓바퀴가 짧은 견종은 보통 귀가 서게 되고, 귓바퀴가 길어서 귀가 상대적으로 무거운 견종은 쳐진 귀의 형태가 유지된다.
귀가 서는 견종인데도 쳐져있는 이유
귀가 서는 견종인 경우 성장기에 귀가 서게 된다. 각 강아지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 하기는 어렵지만 보통 6주에서 길게는 수 개월까지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귀가 섰다가 다시 쳐지거나 한 쪽만 서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귀거 서지 않거나, 한 쪽만 스거나, 다른 강아지들보다 늦게 서는 이유는 아래 정도로 좁혀진다.
유전적 및 성장단계 관련 요인과 관련하여서는 주인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으나 환경적 요인의 경우 주인이 체크를 해줄 수 있다.
유전적 요인
- 귓바퀴가 일반적인 크기보다 크거나 무거운 경우 (머리가 큰 경우 해당 가능)
- 귀가 부드럽고 가벼워서 귀의 끝부분 혹은 중간부분이 접히는 경우
- 양쪽 귀 사이의 공간이 넓은 경우
환경적 요인
- 귀를 과도하게 만진 경우 혹은 지속적으로 넘겨준 경우
- 모견이나 형제자매견이 지속적으로 귀를 핥거나 씹은 경우
성장단계 관련 요인
- 급격하게 성장이 진행되는 경우
- 이가 나는 시기를 겪고 있는 경우
만약 이가 나기 전에 귀가 섰다가 쳐진 경우라면, 이가 모두 난 이후에 귀가 다시 서게 된다. 이것은 이빨이 나는 시기에 체내 칼슘이 이빨이 자라는 데에 집중되어 귀에 있는 뼈로 공급되는 칼슘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빨이 다 자라난다면 원래대로 칼슘이 공급되어 뼈가 단단해지고 귀가 서게 된다.
귀가 서도, 쳐져도 모두 사랑스럽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관상 목적으로 ‘단이수술’ 이뤄지기도 하였다. 귀를 인위적으로 절제하여 귀가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처치는 동물학대의 소지가 있을 뿐더러 목적을 달성하지도 못 한다. 연골이 얇아져 무게를 버틸 수 없게 되거나, 애초에 양쪽 귀가 비교적 밑부분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강아지는 사랑스럽다. 다른 친구들은 귀가 서있는데, 쳐져있다면 세상에 둘도 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다. 쳐져있는 귀를 보면서 걱정하거나 속상해 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