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쌤과 함께하는 고양이 마음 사전 고양이의 공격 행동 알아보기

고양이 이물질 (비닐, 천, 고무 등)을 물어 뜯거나 먹어요!

고양이 이물질

고양이 이물질 섭취는 정말 자주 있는 일이에요.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던 집사는 어디선가 ‘바스락!’ ‘사각 사각’하는 소리에 놀라서 달려 나갑니다. 고양이가 비닐 봉투를 모조리 다 뜯어서 먹고 있는 걸 발견해요. 

어질러진 집은 둘째 치고 고양이가 비닐 조각을 먹었을 까봐 놀라 달려갑니다. 찢긴 비닐을 하나하나 맞춰보며 빈 조각은 없는지 울면서 확인하죠(ㅠㅠ) 

😨 고양이 이물질 섭취, 습관은 위험해!

고양이가 비닐이나 천, 실, 고무줄을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먹는 것도 위험하지만 습관적으로 계속해서 먹는다면 더욱 위험해요. 매번 이물질을 먹게 내버려 둘 수도 없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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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양이가 먹으면 안 되는 비닐, 천, 고무 같은 것을 먹는 행동을 이식증이라고 하는데요. 이식증에도 원인이 많기 때문에 가장 좋은 대처법은 아예 고양이가 볼 수 없는 곳에 숨기는 거에요.

고양이 이물질

👀 고양이 이물질, 대체 왜 먹는 거야?

 원인은 정말 다양한데요. 단순하게 그 물건이 가진 씹는 맛이나 향, 소리 같은 다양한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먹는 것일 수도 있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어요.

너무 어려서 가족과 헤어졌다면🍼

아기 고양이가 너무 어린 나이에 엄마 고양이와 헤어지게 되었다면 이에 대한 결핍으로 이물질을 핥거나 빨 수 있어요. 이때는 주로 천이나 이불 같은 부드럽고 따뜻한 재질을 물거나 빱니다.

+) 고양이의 쭙쭙이, 꾹꾹이 행동의 이유는? 

분리 불안이나 애정 결핍💔

고양이가 마음이 불안하거나 외로울 때에도 이물질을 물어 뜯거나 먹을 수 있어요. 특히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긴 고양이라면? 불안함을 견디지 못하고 이런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죠.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어떤 고양이는 불만이 있거나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이물질을 뜯거나 먹기도 해요. 이전에 자신이 이 행동을 하면 집사가 달려온다는 것을 학습한 것일 수 있죠. 

👩‍🏫 해결책을 알려드릴게요!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은 고양이가 이물질을 먹지 못하도록 분리시키는 거예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죠. 천을 물거나 뜯는다면 이불이나 옷을 입지 않고 생활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고양이에게 안정감을 주자🌞

할 수 있는 한 원인 물질과 고양이를 떨어뜨리고, 고양이가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엄마 고양이에 대한 유년기의 결핍이나 마음의 불안을 채울 수 있을 만큼 보호자가 듬뿍 사랑해주는 것이죠.

집사와 유대감이 중요해💕

스킨십을 자주 해주고 놀이를 통해 유대감을 늘려주는 게 필요해요. 그리고 주말이나 퇴근 후에는 고양이와의 시간을 최대한 많이 보내주세요. 고양이가 안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양한 방법 활용하기🧐  

고양이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나 간식을 주는 것도 좋아요. 커튼이나 소파, 신발 같은 치우기 어려운 곳에는 고양이가 싫어하는 시트러스 계열의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방법도 있어요.  

+) 비닐에 유독 집착한다면?👩‍⚕️

비닐에  유독 집착하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이때는 비닐과 비슷한 소리를 내는 장난감 안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넣는 것도 좋아요. 비닐을 물고 놀 때와 비슷한 소리도 나면서 간식에 대한 욕구도 해결할 수 있도록 노즈워크와 비슷한 원리의 놀잇감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이식 행동을 직접 목격하는 경우 바로 행동을 교정해줄 수 있도록 좋아하는 장난감을 꺼내고 장난감으로 오면 보상을 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 고양이 이물질 섭취가 계속된다면 

만약 위의 방법으로 차도가 전혀 없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수의사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이 있는 상태에서도 이식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장실의 모래를 먹는 것은 빈혈이 있을 수도 있음을 나타내고 과도하게 풀을 많이 먹는 것은 영양소의 결핍을 나타내는 징후일 수 있어요. 

약물 치료도 가능해요💊

또한 만약 불안증이나 우울증이 있어 이식증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도 건강의 문제가 없는 상태라면 항우울제 등을 이용하여 심리적인 요인을 제거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 치료를 하며 증상이 조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절대 보호자가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선 안 돼요!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니까요. 수의사의 안내에 따라 약 복용 기간을 결정하도록 합니다.

고양이 이물질

수쌤 도와주세요!

김수민 수의사: 이물질을 섭취했다고 의심이 되는 상황에서 구토나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아요.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다면 간단하게 구토 유발이나 위내시경 등을 통해 이물이 제거가 가능해요.

이물 섭취 후 시간이 많이 지났거나, 이물질의 크기가 크고 소화기관 내부에서 폐색을 나타낸다면? 조영 촬영 등을 통해 정확한 이물의 위치를 파악하고 개복수술 등을 통해 이물을 제거해 줘야 합니다.

또, 입 안의 이물을 억지로 꺼내려고 하다가 심하게 물릴 수 있으니 손가락을 넣는 것은 주의해야 해요. 고양이의 명치 쪽을 압박하여 이물을 밀어 올리는 응급 처치 법이 있지만 일반인이 시도하기는 조금 힘들 수 있어요. 따라서 가장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바로 뛰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달려가는 동안 고양이가 숨을 쉬고 있는지는 꼭 확인을 해야 합니다)

만약 항문에서 실이나 비닐 등의 이물이 걸려 있는 걸 발견된다면 억지로 잡아 빼지 마세요! 장 중첩 또는 장 내벽의 손상을 일으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그 상태 그대로 동물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비마이펫 리얼 스토리

버떡맘🥞: (고양이 버터와 호떡이 반려 중) 첫째 버터가 계속 기침을 하고 구토까지 해서 이물질 섭취를 의심하고 병원을 갔는데요. 처음 간 병원에서는 바로 개복 수술 이야기를 꺼내서 다른 병원을 가게 되었어요. 거기서는 요오드 제제를 먹여 이물질이 걸렸는지 사진으로 확인을 먼저 해주시더라고요. 결국 이물질 섭취가 아니라 천식으로 기침하다가 식도에 자극이 와서 약간의 혈토를 한 거였어요ㅠㅠ 기침이나 구토를 한다고 해서 100% 이물질 섭취는 아닐 수 있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해 둬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