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고양이, 숭배의 대상이었다고? 어땠길래?
사람들의 고양이 사랑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약 5000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걸 넘어 숭배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고양이를 죽이거나 학대한 사람은 사형을 당했죠. 그런데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고양이를 사랑한 건 맞지만 숭배한 건 아니라고 해요. 그렇다면 왜 숭배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행동한 걸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고대 이집트 고양이 역할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답니다.
고대 이집트 고양이, 찐 사랑을 받았다?
고양이가 고대 이집트에서 사랑받은 이유
탁월한 사냥 능력
약 5천 년 전 이집트에서는 나일강을 따라 농경 사회가 시작되었는데요. 쥐와 해충으로 인해 곡물에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고양이가 쥐와 해충을 잡는 능력이 너무 좋아서 고양이를 보호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사람도 구하는 용맹함
이집트 사막에는 독을 가진 뱀과 전갈이 살고 있어요. 독으로 인해 사람이 죽기도 해서 뱀과 전갈은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특유의 용맹함으로 쥐나 해충은 물론 뱀과 전갈도 잘 잡았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고양이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고대 이집트 신인 마프데트(Mafedt)는 뱀과 전갈에게서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맡은 신이었는데요. 마프데트를 고양이 모습으로 그리거나 조각하는 일도 많았다고 합니다.
다정한 모습에 또 한 번 반해
고양이는 자신의 새끼를 열심히 보살펴요. 온몸을 핥아주고 먹이를 가져다주며, 새끼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그래서 이집트 사람들은 고양이는 적에겐 용맹하고 가족에겐 다정하다고 생각했죠. 이 모습이 이집트 왕과 신의 특징과 닮았다고 하며 고양이를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했지만, 숭배했다고 보긴 어려워
이처럼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고양이의 특성이 신과 비슷하기 때문에 신이 고양이 몸속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고양이를 신을 담은 그릇 정도로 여겼습니다. 사실상 고양이보다는 고양이 몸속의 신을 숭배했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고양이를 평소엔 보호했지만, 숭배하진 않았지 때문에 살아있는 고양이를 미라로 만들어 신의 제물로 바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집트 고양이, 도대체 얼마나 사랑받았길래?
고양이가 죽으면 집사는 눈썹을 민다
고양이가 죽게 되면 집사는 고양이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눈썹을 밀었어요. 애도 기간은 약 3개월로, 그 기간 내내 눈썹을 민 채 유지했다고 합니다.
또한, 죽은 고양이는 미라로 만들어 장례를 치러주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를 죽인 사람은 사형
고대 이집트에서 고양이를 일부러 죽이거나 괴롭히는 건 정말 큰 범죄였습니다. 이런 경우 괴롭힌 사람을 사형시켰다고 합니다. 키우던 고양이가 사고로 죽는 경우에도 사형을 당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고 해요.
고양이 모습을 한 신들
고대 이집트 신 중 고양이 모습으로 표현된 경우가 있어요. 모성과 다산의 신인 바스테트(Bastet), 뱀과 전갈로부터 사람을 지켜주는 신 마프데트(Mafdet) 등이 있습니다. 특히, 바스테트의 경우 부바스티스(Bubastis)라는 도시를 세워 숭배할 정도였어요.
사람 이름을 지을 때도 ‘고양이’ 단어를 넣었다
고대 이집트 말로 Miu, Mitt는 고양이를 의미합니다. 이 단어를 사람 이름에 넣기도 하고, 별명으로도 많이 사용했다고 해요.
스핑크스 고양이, 이집트 출신 아니야
스핑크스 고양이는 이름 때문에 이집트에서 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 스핑크스 고양이는 이집트 출신이 아닙니다. 멕시코의 아즈텍 문명에서 시작되었으며, 캐나다로 넘어간 뒤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생겨난 묘종이에요. 털이 없기 때문에 피부 관리와 체온 유지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