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샴푸 내 유해성분 피하는 법
2017년 8월 동물용 샴푸, 탈취제 등의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되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대규모 회수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샴푸나 치약 등과 같은 동물용의약외품에 대해 천연 제품을 찾거나 전성분을 확인하는 반려인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비전문가라면 각 성분에 대해 세세히 알기 어렵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대표적 유해성분에 대해 살펴보고 각 성분의 안전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EWG 제시 안전등급 확인
EWG (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미국의 환경 관련 비영리단체로 화장품 원료의 안전등급을 제시한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EWG 인증을 마케팅에 활용할 정도로 공신력이 인정 받고 있다.
EWG 사이트에서는 화장품의 각 성분에 대한 안전등급을 조회할 수 있다. 따라서, 사려고 하는 동물용 샴푸 등의 성분을 입력하면 위험성을 알 수 있다.
EWG 제시 유해성분 피하기
아래는 EWG가 제시하는 유해물질이다. 구입하려는 제품에 아래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보자. 국내 사람용 화장품 기준에 의해서는 대부분 사용이 금지되어 있거나 미량만 허용된다.
프탈레이트
향을 첨가하는 화학 첨가제로, 성호르몬 작용을 방해하는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파라벤계 물질
화장품의 방부제로 사용되는 물질로써, 생식능력 저하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닐파라벤, 메틸파라벤 등 ‘파라벤’이라는 물질이 전성분에 표기되어 있다면 피하도록 하자.
트리클로산 (트라이클로산)
박테리아의 생존 및 증식을 막는 화학물질로 향균 기능이 있는 치약, 비누 등에 사용된다. 동물실험 결과 성호르몬 분비 장애 및 생식능력 저하를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FDA는 유예기간을 거쳐 2017년 말 최종 금지 시켰다. 국내의 경우 사용 후 씻어내는 세정용 제품류 등에 대해서는 허용한다.
포름알데히드 (포름알데하이드) 촉매 물질
포름알데히드는 WHO(세계보건기구) 및 미국 보건사회복지부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는 물질이다. 중추신경계를 파괴한다고 알려져 있다. 포름알데히드 자체가 원료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각종 화학물질이 제품 내 수분 성분과 반응하여 생성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성분에 표시되어 있지 않아도 실제로 함유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포름알데히드 물질을 생성하는 화학원료로 알려져 있는 아래 성분을 피해야 한다.
- 디엠디엠하이단토인, 이미다졸리디닐우레아, 디아졸리디닐우레아, 쿼터놈-15, 메텐아민
기타
그 외, 동물용 크림이나 염색약에 포함될 수 있는 유해물질로는 레티닐팔미테이트, 레티노산, 아세트산납이 있다.
기타 부작용 유발 화학성분
사용금지 유해물질로 구분 되지는 않지만 EWG 안전등급이 낮거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으로 알려진 물질은 아래와 같다.
인공 착색료 & 향료
착색료는 타르계와 비타르계 색소로 나뉘는데, 이 중 타르계 색소(FD&C, D&C 등)는 피부병 유발 및 과다섭취 시 발암물질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아래와 같이 제품에 표기된다.
- FD&C blue #1, D&C violet #2, Yellow #5
인공 향료의 경우 면역체계 약화, 알레르기 반응 및 신경독성을 야기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향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향’ 혹은 ‘Fragrance’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면 피해야 한다.
미네랄 오일
몸에 좋은 성분처럼 들리지만 석유에서 추출된 성분이다. 독소를 자연적으로 배출하는 능력을 방해하여 각종 피부 질환을 유발하고 세포 발육을 저해한다.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
석유계 계면활성제는 노폐물을 씻기는 역할을 하지만 피부에 꼭 필요한 피부 장벽의 지질까지도 녹인다. 동물 피부에 대한 자극도가 높고, 지속 사용 시 면역력 약화로 염증을 야기할 수 있다.
- 소듐라우릴설페이트 (SLS),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SLES), 암모늄라우릴설페이트 (ALS), 암모늄라우레스설페이트(ALES), 티이에이-라우릴설페이트(TLS), 티이에이-라우레스설페이트(TLES), 코카미도프로필베타인 (코코베타민, Cocamidopropyl betaine)
이 중, 코카미도프로필베타민은 코코넛 추출의 화학물질이지만 천연 원료로 자주 둔갑한다. 환경 독소로 분류되며, 미국에서는 알레르기 물질로 지정되어 있는 물질로, 피해야 한다.
코카마이드 디이에이 & 엠이에이
앞에 ‘코코’와 비슷한 ‘코카’라는 말로 시작한다는 이유로 천연원료로 추측되기도 한다. 실제로는 호르몬 분비를 저해하고 신체장기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화학물질이다.
이소프로필(알콜)
이소프로필은 석유추출물인 프로필렌계 물질로 피부 자극을 일으키고 지속 사용 시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성 감염에 취약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소프로필알콜의 경우 체내에 들어가면 아세톤으로 합성되는 물질로 각종 신체기능을 저하 시키는 독성물질이다.
MIT & CMIT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및 메칠이소티아졸리논(MIT) 물질은 항진균 효과가 있는 살균 보존제다. 대표적인 항암물질로 분류되며, 일본 및 캐나다 등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국내의 경우 씻어내는 제품에 한해 사용이 가능하다.
폴리에칠렌글리콜 (PEG), 폴리소르베이트
유화제, 계면활성제로 쓰이는 성분이다. PEG는 영양분 흡수 이상, 위장장애, 철 결핍, 면역력 저하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폴레소르베이트의 경우 피부의 산도(pH)를 변하게 하는 등 부작용을 지닌다.
또한, 이 두 물질은 에틸렌옥사이드 과정을 거쳐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잔류할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프로필렌글리콜
장기 독성과 피부 자극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코카미도프로필베타인 (코코베타민) 물질과 함께 쓰이면 발암물질이 잔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