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적정 체중일까? 확인하는 방법과 관리법
강아지가 조금 통통해도 귀엽다고 생각한 적 있나요? 하지만, 보호자가 귀엽다고 생각하는 그 살들이 강아지의 관절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이나 관절이 약한 강아지들은 체중이 조금만 늘어나도 무릎과 허리에 부담이 커집니다. 슬개골 탈구, 관절염 같은 질환을 예방하려면 강아지의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필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의 관절 건강을 위해 체중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꼭 알아야 할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체중이 관절 건강에 미치는 영향
사람도 체중이 늘어나면 무릎이 아프고 허리가 불편해지듯이,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슬개골 탈구, 관절염, 허리디스크 같은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과체중은 관절뿐 아니라 심장, 간, 신장 등 주요 장기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은 1~2kg만 늘어나도 무릎 관절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무릎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갑자기 1.5배 늘어난다면, 슬개골이 틀어지고 탈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우리 강아지가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강아지, 적정 체중일까? BCS 점검하기
동물병원에서는 강아지의 체형을 평가할 때 BCS(Body Condition Score) 를 사용합니다. 0부터 9까지 점수로 평가하며, 4~5점이 정상 체중입니다.
- BCS 1~3점 (저체중): 갈비뼈와 척추가 도드라져 보이며, 지방층이 거의 없습니다.
- BCS 4~5점 (정상 체중): 갈비뼈가 만져지지만 눈에 띄진 않으며, 허리 라인이 보입니다.
- BCS 6~9점 (과체중/비만): 허리 라인이 없고, 갈비뼈가 잘 만져지지 않습니다.
강아지를 위에서 봤을 때 허리 라인이 살짝 들어가 있고, 옆에서 봤을 때 배 부분이 살짝 올라가 있다면 정상 체중입니다. 하지만 허리 라인이 보이지 않거나, 배가 처져 있다면 체중을 줄여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강아지 체중 측정 및 기록하기
강아지의 체중을 꾸준히 확인하고 기록하는 것은 체중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강아지의 체중은 매달 1회 이상 확인하고 기록해두시는 걸 권장합니다.
체중 측정 방법
- 소형견의 경우, 보호자가 강아지를 안고 체중을 측정한 뒤 보호자 체중을 뺀 값으로 계산합니다.
- 대형견의 경우, 동물병원이나 대형 체중계를 이용합니다.
기록 방법
- 날짜별로 체중을 기록하는 노트를 만들거나, 스마트폰 메모 앱을 이용해 기록합니다.
- 체중 변화가 클 경우, 사료량이나 운동량 조절을 다시 점검해 보세요.
사료 조절 – 하루 적정 급여량 확인하기
강아지 체중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 양 조절입니다. 사료 패키지에 표시된 급여량은 평균적인 수치이며, 강아지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적정 급여량 계산법
- 강아지의 적정 체중(현재 체중 X 목표 체중 비율)을 정합니다.
- 사료의 칼로리를 확인하고, 적정 칼로리에 맞춰 급여량을 조절합니다.
- 기존 사료를 갑자기 줄이지 말고, 10~15%씩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급여량을 줄일 때는 강아지가 배고픔을 느끼지 않도록 사료를 나누어 급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체중 조절이 필요한 강아지의 경우 다이어트 사료를 선택하거나 체중 관리용 처방 사료를 급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권장하는 처방 사료는 체중 감량을 돕고, 강아지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 입니다.
꾸준한 운동 – 올바른 산책 방법
강아지도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강아지는 갑자기 과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적절한 운동량을 정해서 점진적으로 늘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책 기준
- 소형견: 하루 20~30분씩 2회
- 중·대형견: 하루 30~60분씩 2회
- 다이어트가 필요한 경우: 짧은 거리라도 자주 산책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운동 TIP
- 매일 꾸준히 짧게 걷는 것이 더 좋습니다.
- 실내 운동 시 미끄럼 방지 매트를 사용합니다.
- 노즈워크, 공놀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운동을 돕습니다.
- 강아지와 함께 하는 놀이(터그 놀이, 공 던지기 등)도 체중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간식 조절 – 보상 간식도 조절 필요
간식을 많이 주면 하루 섭취 칼로리의 10~15% 이상이 간식으로 채워지면서 체중 증가 가능성이 커집니다.
간식 급여 TIP
- 칼로리 낮은 간식(당근, 오이, 닭가슴살 등)으로 대체합니다.
- 훈련용 간식은 작은 크기로 잘라서 급여합니다.
- 기존 사료에서 일부를 빼고 간식으로 대체합니다.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면 사료 양을 줄이는 대신 간식으로 보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사료 양을 10% 줄이고 칼로리 낮은 간식으로 보충하는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결론
강아지는 스스로 체중 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꾸준히 관리해줘야 합니다. 강아지의 체중이 건강한 범위인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올바른 사료 급여와 운동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의 체중 관리와 관절 건강에 대해 상담이 필요하다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방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