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심박수 1분에 몇 번이 정상일까? 직접 재는 법까지 정리!

심박수로 확인하는 우리 고양이 건강 신호

고양이가 평소보다 숨을 헐떡이거나 기운 없이 늘어져 있는 걸 본 적 있으신가요?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사실은 심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심박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예요.

오늘은 고양이 심박수의 정상 범위부터 이상 신호, 관련 질환, 그리고 건강하게 심박수를 유지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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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양이 심박수, 어느 정도가 정상일까요?

건강한 성묘의 심박수는 보통 분당 140~220회 사이입니다. 숫자가 꽤 높게 느껴지지만, 고양이는 사람보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동물이에요.

다만, 고양이마다 다를 수 있어요.

  • 새끼 고양이는 대사 속도가 빨라 심박수가 더 빠릅니다.
  • 소형묘는 대형묘보다 심장이 작아 더 빠르게 뛸 수 있어요.
  • 놀거나 흥분했을 때는 당연히 심박수가 증가합니다.
  • 긴장 상태, 예를 들어 병원 진료 중에도 심박수가 높게 나올 수 있어요.

💡 심박수는 고양이가 조용히 쉬고 있을 때 측정해야 정확해요. 청진기 없이도 가슴에 손을 얹고 15초 동안 박동을 세고 4배 하면 대략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2.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심박수 이상일 수 있어요

고양이의 심박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모습이 자주 보인다면 주의가 필요해요.

✔️ 호흡이 평소보다 빠르다

입을 벌리고 헥헥거리며 숨을 쉬는 경우, 심장이 제대로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고 있을 수 있어요.

✔️ 기운이 없고 자꾸 누워 있으려 한다

심박수가 너무 낮거나 불규칙하면 몸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요. 그래서 쉽게 지치고 움직이려 하지 않게 되죠.

✔️ 입술이나 잇몸이 파랗게 변한다

‘청색증’이라는 증상으로, 산소 부족을 나타내는 매우 위험한 신호예요. 이런 경우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 식욕이 없고 구토를 한다

심장 이상이 있을 때 소화기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인 없이 식욕이 줄거나 구토가 잦을 수 있어요.

3. 심박수와 호흡수, 헷갈리기 쉬운 개념이에요

심박수와 호흡수는 둘 다 고양이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생리 지표(vital sign)지만, 서로 다른 개념이에요.

  • 심박수는 1분 동안 심장이 몇 번 뛰는지를 말해요. 혈액을 몸 전체로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는 심장의 박동 수죠.
  • 호흡수는 1분 동안 고양이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횟수, 즉 호흡 사이클의 수입니다.

보호자분들 중에는 고양이가 빠르게 숨을 쉬면 “심박수가 높은가 보다”라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두 수치는 반드시 비례하지 않습니다.

  • 더운 날에는 체온 조절을 위해 호흡수가 증가할 수 있지만, 심박수는 상대적으로 크게 변하지 않을 수 있어요.
  • 반대로, 심장이 약하거나 갑작스러운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심박수는 높지만 호흡은 느릴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건강 상태를 파악하려면 심박수와 호흡수를 함께 체크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정상 성묘 기준, 호흡수는 분당 20~30회가 일반적이며, 역시 고양이가 편안하게 쉬고 있을 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고양이가 자고 있을 때 배나 가슴이 몇 번 움직이는지를 30초 동안 세고, 2배 하면 대략적인 호흡수를 알 수 있어요.

4. 불규칙한 심박수, 어떤 질환 때문일 수 있을까요?

심박수가 갑자기 빠르게 뛰거나, 일정하지 않게 느껴질 때는 다음과 같은 질환이 관련돼 있을 수 있습니다.

  • 비대성 심근병증 (HCM)
    고양이에게 가장 흔한 심장 질환이에요.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보호자가 놓치기 쉬운데,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나 심정지로 나타날 수 있어요.
  • 갑상선 기능 항진증
    특히 노령묘에게 흔한 질환으로,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체중 감소, 과잉 행동 등을 동반합니다.
  • 전해질 불균형
    칼륨이나 나트륨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심장 전기 신호에 문제가 생겨 심박수가 불규칙해질 수 있어요.
  • 지속적인 스트레스
    고양이는 예민한 동물이라 사소한 환경 변화에도 스트레스를 받아요. 장기간 이어지면 심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청진, 심전도, 흉부 X-ray, 심장 초음파 등의 검사가 필요해요.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도 더 수월하답니다.

5. 고양이 심박수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건강한 심박수를 유지하는 건 결국 전반적인 건강 관리와 연결돼 있어요. 아래 5가지 방법을 꼭 기억해 주세요.

  1. 정기 건강검진 받기
    특히 7살 이상 노령묘는 1년에 한 번 이상, 심장 질환 위험이 높은 품종(메인쿤, 랙돌 등)은 더 자주 검진 받는 걸 추천드려요.
  2. 스트레스 줄이기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나 낯선 사람의 방문은 최소화하는 게 좋아요.
  3. 적당한 활동 유도하기
    심혈관 건강을 위해 하루에 짧게라도 장난감을 활용해 놀아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단,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니 고양이의 반응을 꼭 확인해 주세요.
  4. 체중 관리하기
    비만은 심장에 큰 부담을 줍니다. 사료 급여량을 조절하고, 주기적으로 체중을 기록해 주세요.
  5. 충분한 수분 공급
    물그릇 외에 고양이 정수기나 습식 사료를 병행해 수분 섭취를 도와주세요.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 순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6. 반려묘의 심장, 매일 지켜볼 수 있어요

고양이의 심박수는 우리가 매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건강 지표입니다.
심장 문제는 대부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변화라도 신속히 반응하는 게 중요해요.

정기적인 체크와 꾸준한 관심만 있다면, 우리의 반려묘는 더 오래, 더 건강하게 곁에 머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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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이펫 두부매니저

전직 동물병원 수의테크니션, 현재 콘텐츠 마케터. 집에선 참지 않는 말티즈 두부의 견생 동반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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