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과 교수님께 듣는 강아지 고양이 마취 안전성 및 부작용

강아지 고양이, 마취해야 하는 경우 생긴다면?

마취를 할 일이 없다면 좋겠지만, 강아지 혹은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스케일링 등의 이유로 마취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마취는 위험성이 있는만큼 주인이 잘 알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래는 서울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이인형 교수님께서 진행하신 ‘반려동물 문화교실 – 우리 아이 마취해도 괜찮을까요?’ 강의에 대한 내용이다. 특히, 호흡마취와 주사마취의 차이점과 각 마취제의 부작용 등을 참조하여 향후 반려동물에게 마취를 시키는 상황에 대비하자.

마취 = 약제에 의해 유발된 혼수상태

마취는 ‘약제에 의해 유발된 혼수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의식이 없어지는 ‘의식소실(진정 상태)’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만으로 마취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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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상태에서는 의식이 소실되고 통증을 느낄 수 없으며 근육이 이완된다. 다시 말해, 의식이 없어졌다고, 신체가 마비 되었다고 혹은 진통효과가 있다고 해서 마취상태인 것은 아니다.

강아지 마취

강아지 고양이 마취 과정 5단계

마취는 5단계 (마취 전-도입-유지-회복-마취 후)로 나뉜다.

  1. 마취 전 단계: 마취 전 검사 (혈액검사, 흉부영상검사, 소변검사), 전투약제 투여 (항생제, 진정제, 진통제)
  2. 마취 도입 단계: 마취유도 (마취유도제), 기관삽관 (호흡마취의 경우)
  3. 마취 유지 단계: 마취유지, 환자감시 및 처치 (저혈압, 서맥 등의 경우)
  4. 마취 회복 단계: 마취회복, 저산소증 방지 처치
  5. 마취 후 단계: 통증관리 (진통제), 수액처치

일반적으로 우리는 마취가 잘 된다면(1~2단계) 그 다음에는 한숨 돌려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마취는 마치 잠수함과 같다. 잠수함은 깊은 바다 속으로 내려가 잠수상태(=마취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그리고, 그 잠수함의 임무는 언제 끝날까? 바다 속에서 임무를 마친 후, 무사히 바다 위로 안전하게 올라와서야 임무가 끝난다.

다시 말해, 마취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마취 유지, 회복 및 마취 후 단계다. 그 전 단계에서는 아직 ‘마취가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마취의 종류 – 호흡마취, 주사마취

마취 전 질문해보세요

마취는 그 방법에 따라 호흡마취와 주사마취로 나뉜다. 만약 마취를 해야한다면 병원에 아래와 같이 질문을 해보자.

  • 호흡마취를 하나요?
  • 아편유사제를 사용하나요?

두 질문에 대한 답변이 모두 ‘그렇다’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마취의 안전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호흡마취가 더 안전한 이유

호흡마취의 경우 입 안에 튜브를 삽입하는 기관삽관을 통해 기도를 확보하고 마취가스와 산소를 공급하게 된다. 따라서, 주사마취와는 달리 마취의 깊이와 시간을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호흡 문제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이미 기도가 확보되어 있으므로 재빨리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강아지 마취

강아지 고양이 마취의 안전성

마취의 안전성은 동물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대략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안전성을 알고싶다면 미국마취의사회가 제시하는 ‘마취의 사유와 나이에 따른 사망률 추정치’를 참고하도록 하자. 

특히, 수술의 사유나 겉으로 나타나는 건강상태를 불문하고 나이가 많으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유념하자.

Class 사망률(추정치) 마취의 사유 및 나이
I 0.05% 중성화수술, 치석제거, 유치제거
II 0.1% 피부와 귀 질환, 슬개골탈구, 10세 이상
III 0.5% 폐렴, 탈수, 당뇨병, 심잡음, 12세 이상
IV 1% 패혈증, 간/심장/신장 부전, 15세 이상
V 5% 쇼크, 심한 외상
VI 10% 위확장/염전, 호흡곤란

마취의 부작용

동물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마취의 부작용은 아래와 같다.

  • 저산소증, 무호흡
  • 저혈압, 부정맥
  • 눈물량 감소 (지속 시 각막궤양 및 시력손상으로 이어지므로 건조해지지 않도록 젤 등 지속 투약 필수)
  • 위액 역류
  • 악성고체온증

이 외에도 응급상황 발생 시 안정화 및 치료가 제 때 이루어지지 못 하면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주사마취제의 경우 아래와 같은 특징 및 부작용이 있으므로 투여 시 유의하여야 한다.

프로포폴

  • 용량에 따라 호흡억제 및 무호흡
  • 무호흡으로 인한 사망가능성
  • 투여 후 60초 후에 최대효과가 나므로 과다투여하지 않도록 유의

케타민

  • 용량에 따라 흥분, 침흘림, 경련 유발
  • 눈과 입의 반사신경 및 연하반사 신경 남아있음
  • 근골격계 진통효과 및 근이완효과가 없음

졸레틸

  • 용량에 따라 흥분, 침흘림, 경련 유발
  • 눈과 입의 반사신경 및 연하반사 신경 남아있음
  • 근골격계 진통효과 및 근이완효과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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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 엄마

관심분야 “노견, 채식, 여행” / 궁금한 주제가 있다면 ohmypets@bemypet.kr으로 제보해주세요!

2개의 댓글

  1. 호흡마취시 기관삽입과정에서 상처가생겨 피하기종으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꽤많은데 그런것도 알려줘야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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