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지능 순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강아지 지능 순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강아지 지능 순위는 강아지 심리학자인 스텐리 코렌(Stanley Coren) 교수가 1994년도에 집필한 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른 지능 순위
- 1위 – 보더콜리
- 2위 – 푸들
- 3위 – 저먼 셰퍼드
- 4위 – 골든 리트리버
- 5위 – 도베르만핀셔
- 6위 – 셔틀랜드 쉽독
- 7위 – 라브라도 레트리버
- 8위 – 빠삐용
- 9위 – 롯트와일러
- 10위 – 오스트랄리안 캐틀독
- 11위 – 웰스코기 펨브록
- 12위 – 미니어쳐 슈나우져
- 13위 – 잉글리쉬 스프링거 스파니엘
- 14위 – 벨지안 테르부렌
- 15위 – 스키파키, 벨지안 쉽독
- 16위 – 콜리, 키스혼드
- 17위 – 저먼 숏헤어드 포인터, 플랫 코티드 레트리버
- 18위 – 잉클리쉬 코커 스파니엘, 스탠다드 슈나우져
- 19위 – 브리타니
- 20위 – 코커스파니엘
- 21위 – 바이마라너
- 22위 – 버니즈 마운틴독, 벨지안 말리노이즈
- 23위 – 포메라니안
- 24위 – 아이리쉬 워터 스파니엘
- 25위 – 비즐라
- 26위 – 카디건 웰시코기
- 27위 – 체사피크베이 레트리버, 풀리, 요크셔 테리어
- 28위 – 자이언트 슈나우져
- 29위 – 에어데일 테리어, 부비에 데 플랑드르
- 30위 – 보더 테리어, 브리아드
- 31위 – 웰시 스프링거 스파니엘
- 32위 – 맨체스터 테리어
- 33위 – 사모예드
- 34위 – 필드 스파니엘, 뉴파운드랜드, 오스트랄리안 테리어, 베어대드 콜리, 아메리칸 스탠포드샤이어 테리어, 고든 세터
- 35위 – 아이리쉬 세터, 케리 블루 테리어, 가이언 테리어
- 36위 – 노르웨이 엘크하운드
- 37위 – 클럼버 스파니엘, 파라오 하운드, 잉글리시 세터, 미니어쳐 핀셔, 실키 테리어, 아팬핀셔
- 38위 – 노르위치 테리어
- 39위 – 달마시안
- 40위 – 소프트 코티드 워튼 테리어, 베들링턴 테리어, 폭스 테리어(스무스)
- 41위 – 컬리 코티드 레트리버, 아이리쉬 울프하운드
- 42위 – 쿠바즈, 오스트랄리안 셰퍼드
- 43위 – 살루키, 피니쉬 스피츠, 포인터
- 44위 – 카발리어 킹 찰스 스파니엘, 져먼 와이어헤어드 포인터, 블랙멘탄 쿤하운드, 아메리칸 워터 스파니엘
- 45위 – 시베리안 허스키, 비숑 프리제, 잉글리쉬 토이 스파니엘
- 46위 – 와이어헤어드 포인팅 그리폰, 그레이하운드, 폭스하운드(아메리칸), 오터하운드, 폴스하운드(잉글리쉬), 티벳탄 스파니엘
- 47위 – 스코티시 디어하운드, 웨스트 하이랜드 화이트 테리어
- 48위 – 그레이트 댄, 박서
- 49위 – 스태프드샤이어 불테리어, 닥스훈트
- 50위 – 알래스칸 말랴뮤트, 위펫
- 51위 – 차이니즈 샤페이, 폭스 테리어(와이어)
- 52위 – 로데시안 리즈백
- 53위 – 이비잔 하운드, 웰시 테리어, 아이리시 테리어
- 54위 – 보스턴 테리어, 아키타
- 55위 – 스카이 테리어
- 56위 – 노폭 테리어, 실리함 테리어
- 57위 – 퍼그
- 58위 – 프렌치 불독
- 59위 – 브러셀 그리폰, 말티즈
- 60위 –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 61위 – 차이니즈 크레스티드
- 62위 – 댄디 딘몬트 테리어, 페팃 바셋 그리폰 벤딘, 티켓탄 테리어, 재패니즈 친, 레이크랜드 테리어
- 63위 – 올드 잉글리쉬 쉽독
- 64위 – 스코타시 테리어, 그레이트 피레니즈
- 65위 – 세인트 버나드
- 66위 – 불 테리어
- 67위 – 치와와
- 68위 – 라사 압소
- 69위 – 불마스티프
- 70위 – 시츄
- 71위 – 바셋 하운드
- 72위 – 마스티프, 비글
- 73위 – 페키니즈
- 74위 – 블러드 하운드
- 75위 – 볼조이
- 76위 – 차우차우
- 77위 – 불독
- 78위 – 바센지
- 79위 – 아프간 하운드
이 연구는 여러 지능 요소 중 ‘복종형 지능’만을 측정하였다. 스텐리 코렌 교수는 연구를 진행하기 위하여 199명의 아메리칸켄넬클럽(AKC) 심사위원들에게 각 견종별 복종형 지능 순위를 매겨달라고 부탁하였다. 이러한 연구 방법을 썼기 떄문에, AKC에 등록된 견종만 결과표에 포함되어 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보더콜리가 1위를 기록하였으며, 아프간하운드가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그럼 정말 보더콜리는 제일 똑똑한 강아지고, 아프간하운드는 가장 무식한 강아지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해당 조사는 강아지가 얼마나 똑똑한가보다, 강아지가 얼마나 사람의 말을 잘듣는가를 측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능 순위가 아니라 말 잘듣는 순위로 고쳐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고양이를 빗대어 설명 하자면, 고양이의 경우 복종형 지능은 낮다. 사람의 말을 잘 안 듣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고양이의 지능이 낮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위의 연구조사에 따른 강아지의 지능 순위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강아지 지능의 구성 요소
강아지의 지능은 복종형 지능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스텐리 코렌 교수에 따르면 강아지의 지능은 본능적 지능(Instinctive Intelligence), 적응형 지능(Adaptive Intelligence) 그리고 복종형 지능(Working & Obedience Intelligence)로 나뉜다고 한다.
본능적 지능은 각 견종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지능이다. 예를 들어, 양몰이를 하는 목축견들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양몰이 방법을 알고 태어난다. 즉, 본능적 지능은 각 견종마다 동일하며, 타 견종과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적응형 지능은 강아지들이 특정 환경 내 거주하고 경험을 쌓아가며 개발하는 지능이다. 같은 견종 내에서도 강아지 별로 적응형 지능은 제각각이다.
마지막으로 복종형 지능은 강아지가 사람의 말을 얼마나 잘 배울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프간하운드의 입장에서
아프간하운드에게 잠깐 빙의 해보겠다. 내가 아프간하운드라면 억울해서 아마 다음과 같이 말을 할 것이다.
“내가 제일 무식한 강아지라고? 천만의 말씀. 난 사실 저 골든리트리버보다 똑똑하다고. 저 골든리트리버는 주인이 공을 던지면 계속 갖고 오는데. 이를 벌써 100번 반복하고 있다고. 완전 이해가 안 돼. 나라면 절대 안 그래!
그리고 저 리트리버는 주인이 말을 해야만 사냥감을 잡아온다고. 주인 옆에만 붙어다니지. 나는 오히려 내가 사냥감을 찾으러다닌다고. 그러면 인간들이 나를 쫓아오지. 내가 더 잘 찾거든.”
즉, 사람에게 암기력이 전부가 아니듯이, 강아지에게도 복종형 지능이 지능 순위를 매기는 잣대가 될 수 없다. 이는 이 연구를 진행한 스텐리 코렌 교수도 인정하는 바이다.
복종형 지능 순위의 무의미함
아파트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현대 반려인들의 경우 말 잘듣는 강아지를 선호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견종 지능 순위와 무관하게, 훈련과 사회화 과정을 통하여 강아지와 행복한 반려 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강아지가 너무 무식해서 같이 못 살겠다는 사례를 본적은 없다.
그리고 반려동물이 꼭 말을 잘 들어아 할까?…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글의 경우 복종형 지능순위는 하위권이지만, 사회성은 상위권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글의 사회적인 면모는 반려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리고, 우리에겐 어차피 간식!이 있다. 간식 앞에서는 아프간하운드, 리트리버, 보더콜리 가릴 거 없이 모두가 천재견이 된다.
저도 유기견 보호소에서 9개월 정도 일하면서
수 많은 종의 강아지를 보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느낀 개는
높은 순위의 개(골든 리트리버,라브라도 리트리버,웰시코기,슈나우져를 봄)가 아니라 미니핀하고 핏불테리어 였어요. 미니핀은 2마리 봤는데 한마리만 똑똑했구여. 견종별 지능이 개체별 지능하고 항상 일치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근데 푸들은 확실히 똑똑한 편인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핏불테리어는 1마리 봤는데 진짜 안에 사람이 들어있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리해요! 물론 말은 잘 안들어요 ㅠ 무슨 말인지 이해는 하는 눈치인데 무시하더라구여 ㅋㅋ 예를 들어 울타리 문 열고 들어가라고 하면 다른 곳 쳐다보면서 못들은 척해요. 물론 간식들고 있으면 원하는 대로 척척 움직여요. 간식있어도 명령 못알아듣고 시행 못하는 아기들은 진짜 못알아 들어서 그런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