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쌤과 함께하는 고양이 마음 사전 고양이 화장실 행동 알아보기

고양이가 소변을 아무 곳에서 눠요!

고양이가 소변을

대부분의 고양이는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익히기 때문에 별다른 훈련이 필요하지 않아요. 화장실 모래에 올려 두는 것만으로도 본능적으로 모래를 파고 볼일을 보기 때문이죠. 그런 깔끔한 고양이가 소변을 아무 곳에서나 눈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는 의미일지도 몰라요.

고양이 소변이야? 스프레이야?🤔

고양이가 소변을 아무 곳에서나 눌 때에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소변인지 스프레이 행동인지를 구분해야 해요.

단순한 배설인 소변과 달리 스프레이는 페로몬이 들어있어 톡 쏘는 듯한 냄새가 나요. 그리고 가구나 벽에 오줌을 ‘뿌리는’ 행동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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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구분해?

소변을 눌 때에는 쭈그리고 앉아서 소변을 보지만 스프레이는 꼬리를 들고 네 발로 선 상태로 소변을 가늘게 분사해요. 또 꼬리를 씰룩거리거나 눈을 감기도 하죠. 소변과 달리 페로몬 냄새가 강하게 나고 소변량은 평소보다 적어요.

고양이가 소변을

스프레이는 이럴 때 해요!📌

😻나 준비됐다옹!

중성화를 하지 않은 고양이라면 발정기가 왔다는 뜻일 수 있어요. 스프레이 행동은 중성화를 하지 않은 수컷 고양이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요. 이는 “나 준비됐다옹!” 이라고 광고하는 것과 같아요. 열심히 구애 활동을 하는 것이죠.

하지만 중성화를 하고 난 후에도, 드물지만 암컷 고양이도 스프레이를 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때는 의사 표현일 가능성이 높아요

+) 고양이의 발정기는 언제 올까?

😾여긴 내 거라옹!

고양이의 스프레이 행동은 자신의 구역을 나타내는 영역 표시와 같아요. 평소보다 높은 곳에 소변을 뿌리는 것도 코와 비슷한 위치에 소변을 봐 다른 고양이가 냄새를 더 잘 맡도록 하는 거예요.

따라서 다묘가정에서는 서열 싸움으로 인해 스프레이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아요. 서로 자신의 영역임을 표시하고 싶기 때문이죠.

 😿불안하다옹

예민한 성격의 고양이는 불안함을 느낄 때 스프레이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요. 원인은 다양할 수 있어요. 이사나 새로운 가족이 들어왔을 때, 또는 새 가구의 냄새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죠. 불안한 마음을 자신의 냄새를 묻히면서 안정시키려고 하는 행동이에요.

고양이가 소변을 여기저기서 눌 때

그렇다면 스프레이가 아니라 단순히 소변을 여기저기서 누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가장 자주 있는 원인은 바로 화장실 때문입니다.

🧻화장실이 더럽다옹!

고양이는 매우 깔끔한 동물이기 때문에 화장실이 더럽다면 일부러 배설을 참기도 해요. 그러다가 못 참고 여기저기서 누게 되는 것이죠.

적어도 하루에 두 번 이상은 반드시 대소변을 치워주고 한 달에 한 번은 화장실 모레 전체 갈이를 해주도록 합시다.

😡마음에 안든다옹!

고양이가 화장실의 모양이나 위치, 모래의 종류 등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도 소변을 아무데서 눠요. 특히 화장실 냄새를 잡기 위해 향기가 나는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게 고양이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또 많이 사용하는 시스템 화장실이나 우드펠렛도 고양이에게는 불편할 수 있답니다. 가장 자연 상태와 비슷한 벤토나이트 모래를 추천해요.

🤢배가 아프다옹

고양이가 어느 날 갑자기 소변 실수를 하게 된다면 주의가 필요해요! 특발성 방광염이나 요로 결석과 같은 요로계 질환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여기저기 소변을 누는 것과 함께 화장실 주변을 맴돌며 크게 울거나 소변을 찔끔찔끔 눈다면 바로 병원을 가도록 합니다!

👩‍🏫 고양이 소변 실수 해결책은?

고함을 치거나 화를 내지 말아요!
소변 자체를 참아버려 방광염에 걸릴 수 있어요.

냄새가 남지 않도록 확실히 청소해요!
냄새 때문에 같은 곳에 계속해서 소변을 눌 수 있어요.

화장실 개수를 늘려요!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으니 큰 평판형으로 바꿔보는 것도 좋아요.

화장실의 위치를 바꿔요!
특히 고양이가 자주 소변 누는 곳 주변으로 화장실을 늘려주는 것도 좋아요.

화장실을 깨끗하게 유지해요!
화장실 모래 갈이를 자주 하고 고양이가 좋아하는 모래를 사용해요. 

인내심을 가져야 해요!
개선될 때까지는 며칠에서 몇 달이 걸리기도 해요.

수쌤 도와주세요!

김수민 수의사: 고양이 하부요로기질환(FLUTD)은 고양이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리나 제대로 된 배뇨를 하지 못하며 감자의 크기가 평소보다 작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배뇨를 힘들어하며 혈뇨를 보기도 하고 소변 실수를 할 수도 있어요. 그 중에서도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FIC)는 말 그대로 다른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방광염을 뜻합니다. 주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에 내원한 후 특발성 방광염으로 진단받게 된다면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음수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움직이는 물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분수/정수기 사용을 하거나 물그릇 개수를 늘려 깨끗한 물을 언제든 마실 수 있게 해주세요.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처방 사료나 캔을 먹여야 합니다. 다묘 가정인 경우 화장실의 개수를 늘리고(최소한 고양이 수보다 많아야 함) 배변/배뇨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재발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집에서의 관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비마이펫 리얼 스토리

버떡맘🥞: (고양이 버터와 호떡이 반려 중) 둘째 호떡이는 길에서 2살 정도 지나서 저희 집으로 오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처음에는 화장실이 어색한지 주변에 쿠션이나 이불같이 푹신한 곳에 계속 소변을 누더라고요. 매일 빨래하는 게 일이었는데 4일 정도만에 훈련 성공했어요! 우선 소변 실수한 곳은 소독제로 깨끗이 닦아 냄새를 완전히 없애줘야 해요. 냄새가 남으면 그곳이 화장실이라고 인식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소변 냄새를 휴지에 묻혀 화장실에 놔뒀어요. 3~4일 반복하다보니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더라고요! 지금은 한번도 실수한 적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