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쌤과 함께하는 고양이 마음 사전 고양이 화장실 행동 알아보기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계속 울어요!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고양이는 아파도 잘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아주 작은 변화도 예민하게 발견해야 해요. 그 중에서도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하는 행동은 아주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뇨계 질병은 고양이가 가장 잘 걸리는 질병이기 때문이죠.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울고 뛰어다녀

가끔 고양이 중에는 화장실에서 배변을 본 후 ‘애옹~’하는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우다다를 하는 고양이가 있어요. 이것은 고양이의 배변 본능 중 하나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야생에서 배변활동은 고양이가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이를 무사히 넘겼다는 기쁨과 흥분일 수 있어요. 또, 배설물의 냄새로 인해 자신의 위치가 들통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자리를 피하려는 의미도 담겨있죠.  +) 고양이 우다다 대체 왜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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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화장실에서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운다면 위험?!

하지만 고양이가 화장실 주변을 계속 맴돌거나 배변 자세를 하고 울음 소리를 낸다면 주의해야 해요. 질병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 의심할 수 있는 질병은요?👩‍⚕️

방광염, 요로 결석(폐색) 등 비뇨기 질환, 변비, 거대 결장, 장염, 항문 염증 등 위장관 질환

 

이럴 때 질병 가능성이 높아요😿 

✔ 화장실에서 계속해서 울지만 소변, 대변을 보지 못한다 

✔ 화장실이 깨끗한데도 소변, 대변을 보지 못한다 

✔ 소변 색이 연한 핑크색이다 

✔ 소변이 방울 방울 떨어져 있다 (감자 크기가 작다) 

✔ 배가 부풀어 오르거나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 

✔ 식욕이 없고 체중이 줄었다 

✔ 배변 자세를 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 변의 크기가 토끼 똥처럼 작거나 설사, 혈변 등을 본다.

매우 위험한 응급 상황이에요!🚨 

✔ 소변을 누지 못 한지 12시간이 넘었다 

✔ 소변 색이 빨간 색이거나 냄새가 이상하다.

✔ 형태가 없는 혈변을 짧은 시간 내 여러 차례 흘리고 다닌다. 

🤔고양이는 왜 비뇨계 질병에 약할까? 

고양이가 요로계 질병이 잘 생기는 것은 몸의 구조와도 연관이 있는데요. 고양이의 조상은 원래 사막에서 왔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아주 적은 양의 물로도 살 수 있어 물을 잘 마시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1. 식습관의 문제🍚

물을 잘 마시려고 하지 않는 고양이가 건식 사료만 먹는다면 더욱 음수량이 부족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요로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물그릇을 많이 놔두고, 정수기를 이용해도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면? 습식 간식이나 캣밀크 같은 수분량이 높은 음식으로 채워주도록 해요.

+) 물을 너무 안 마신다면?🥛

건사료를 물에 불려 주거나 물에 습식 캔의 국물을 물에 아주 소량 타주는 것도 음수량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너무 오래 놔두게 되면 변질의 위험이 있으니 바로 먹지 않는다면 자주 갈아줘야 합니다.
단백질 함량이 너무 높은 식이 습관을 가진 고양이들의 경우에도 결석이 생기기 쉬우니 식단 조절이 필요합니다.

 

2. 수컷은 요로결석 주의🔴 

수컷의 경우 암컷에 비해 요도가 길고 좁기 때문에 배뇨 시 작은 방광 결석이나 슬러지가 요도를 막아 요도 폐색이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수컷의 결석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고 재발률이 높아 관리가 어려워요. 조금이라도 이상이 보인다면 동물병원에서 주기적으로 검사가 필요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3.암컷은 괜찮아요?🟣

암컷의 경우 반대로 요도가 짧기 때문에 수컷보다 세균성 방광염의 발생 비율이 높을 수 있습니다. 세균의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하는 결석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 결석의 경우 세균 감염이 치료되면 관리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어졌다고 관리를 중단하면 안 돼요. 항생제 내성이 생긴 세균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수!

만약 방광염이나 요로 결석 등 비뇨기 질환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재발을 낮출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음수량 관리, 처방식 등 식이 관리, 비뇨기에 좋은 영양제 꾸준히 먹이기,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수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든지 재발이 일어나기 쉬운 것이 비뇨계 질환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쌤 도와주세요!

김수민 수의사: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울 때 특히 응급 상황인 경우가 바로 비뇨기 질환입니다. 만약 밤에 울부짖으며 화장실을 가지 못하거나 제대로 된 배뇨를 하지 못한다면 요도 폐색이 일어났을 수 있습니다. 배뇨를 아예 하지 못하는 완전 요도 폐색은 몇 시간 안에도 사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이에요!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을 가야 합니다.

실제 환자 중에서 아메리칸 컬 수컷 고양이가 기억에 남는데요. 새벽녘에 갑자기 화장실 근처에서 울부짖듯이 계속 크게 울었다고 해요. 화장실이 더러워서 그런가 하고 치우려고 봤더니 화장실에는 감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몇 번이나 배뇨 자세를 취하는데 배뇨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보고 문제가 생겼다 싶어 병원 문이 열리자 마자 내원했는데, 요도 완전 폐색으로 진단받게 되었어요. 보호자의 빠른 판단으로 치료를 빨리 시작했기 때문에 치료 기간도 짧고 예후가 좋아 다행이었어요.

변비의 경우에도 응급 상황까지 갈 확률은 낮아요. 하지만 변의 유해 성분이 다시 흡수될 수 있고, 변이 가득 찬 장이 그대로 늘어나 버려 거대 결장이라는 질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변비의 경우도 비뇨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음수량을 늘리고 화장실 관리를 통해 초반에 관리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도록 합니다.

비마이펫 리얼 스토리

버떡맘🥞: (고양이 버터와 호떡이 반려 중) 저희집 고양이도 특발성 방광염으로 병원을 갔었는데요. 이때 계속해서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울더라고요. 결국 다음날 아침 바로 진찰받고 방광염 진단을 받았어요. 그 후에도 계속 신경 써준다고 했는데도 8개월만에 다시 재발하게 되었답니다. 다행히 2차 재발 이후에는 지금까지는 괜찮지만 조금이라도 음수량이 적어지지 않도록 엄청 신경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