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우다다, 도대체 왜 하는 걸까?

고양이 우다다
한밤중의 대환장파티(…)

고양이 우다다, 어떤 심리일까?

고양이, 한 밤중에 갑자기 우다다 하고 달리기 시작할 때가 있다. 집사가 봤을 땐 특별한 이유가 없어 보인다. 한번 시작한 우다다는 고양이가 지칠 때까지 계속된다. 도대체 고양이는 왜 갑자기 뛰어다니는 걸까? 밤이면 밤마다 시작되는 고양이 운동회! 대처법은 무엇일까?

비교적 어린 고양이&운동부족

야생 고양이나 길 고양이 경우 아무것도 없는데 우다다를 잘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실제로 사냥을 하고 있기 때문.

갑자기 달리기 시작하는 것은 아직 어린 고양이들. 또는 운동량이 부족한 실내묘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실제로 생후 3주령부터는 상상의 상대와 혼자 놀이를 하는 고양이를 자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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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흔적

고양이는 원래 야행성 동물이다. 야생 고양이는 새벽이나 저녁, 한밤중에 사냥을 한다. 갑자기 밤에 우다다를 시작한 고양이. 야생에서부터 이어진 본능으로 사냥하듯이 뛰어다니는 것이다.

고양이들끼리 놀이

고양이의 놀이 방법 중에도 우다다가 있다. 다묘 가정인 경우 서로 놀다가 갑자기 뛰어다니는 때가 있다. 격렬하게 뛰어오르고, 내려가고, 돌아다닌다. 이것은 고양이들끼리 놀이 방법이라 볼 수 있다.

상상 속의 사냥

갑자기 우다다를 시작한 고양이. 잘 관찰하면 혼자 숨었다가 달렸다가 멈추기도 한다. 엉덩이를 흔들며 뛸 준비를 하기도 한다. 만약 외동묘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아마 상상 속의 사냥 놀이를 하고 있을 것이다.

화장실에서 갑자기 뛰어나와 달릴 때

고양이가 배변 후 갑자기 달리기 시작하는 모습 본 적 있을 것이다. 방안을 뛰어다니거나 큰소리로 울고, 캣타워를 뛰어오르고. 발톱을 긁기도 한다. 

이것은 배변이라는 무방비 행위를 무사히 마쳤음에 안심하는 행동이다. 야생에서는 배변할 때 적에게 노출될 수 있다. 무사히 배변 후 안심이 되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것! 

만약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뛰어나와 우다다한다면? 무사히 볼 일을(?) 본 것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주자.  

신체의 변화가 느껴졌을 때

신체에 위화감이나 통증을 느꼈을 때 도망치려 우다다를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간지러움을 느꼈을 경우. 가려움을 피하기 위해 또는 놀라서 도망가기도 한다.

피부염, 알레르기, 모기, 벼룩 등 가려움의 원인은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복통 또는 구토감을 느낄 때에도 갑자기 우다다를 한다. 불편한 듯 울며 우다다를 한다면 다른 증상은 없는지 잘 살펴보자.

고양이 우다다

고양이 우다다, 주의할 점은?

우다다 중에 무리하게 멈추지 않는다

고양이는 전속력으로 달리면 시속 48km를 달리기도 한다. 우다다를 시작한 경우 상당한 속도일 가능성이 놓다. 그 상태에서 멈추려 하면 고양이는 더 흥분할 수 있다. 할퀴거나 뛰어오를지도 모른다.

고양이의 우다다는 대부분 일시적이다. 5분에서 10분 정도만 참도록 하자. 막거나 쫓아가려 하기보다 침착하게 안정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고양이 컨디션을 관찰한다

한바탕 우다다가 끝난 후. 고양이의 컨디션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자. 격렬한 운동 후 일시적인 개구호흡은 괜찮다. 하지만 계속해서 입으로 하, 하, 하고 숨을 쉰다면? 컨디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거의 개구호흡을 하지 않는다. 체온이 올라갔거나, 심한 흥분, 스트레스 상태로 예상된다. 계속해서 개구호흡을 한다면 주의하도록 하자.

우다다 이후 다친 곳은 없는지 살피자.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어딘가 부딪혔을지도 모른다. 불편한 곳이 없는지 확인하자.

가려움증이나 통증 때문에 우다다를 하는 경우도 있다. 우다다 이후에도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면 의사와 상담을 하도록 하자.

방에 위험한 물건은 치워 둔다

고양이는 높은 곳에도 잘 뛰어오른다. 특히 우다다를 할 때에는 정신없이 곳곳을 누빈다. 따라서 꽃병이나 가위, 칼 등 깨지거나 다칠 물건을 치운다.

우다다하는 고양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이다.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들어가거나 오르기도 한다. 위험해 보이는 공간이 있다면 문을 잘 닫아 두자.

방충망을 갑자기 찢거나 작게 열린 틈 사이로 도망가기도 한다. 고양이를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대책을 세워 두자. 방묘창은 필수다! 실제로 밤에 우다다를 하다가 가출한 고양이가 종종 있다. 고양이는 잃어버렸을 때 찾기가 더 어려우니 주의하자.

우다다, 대처법은 없을까?

한밤중의 운동회, 고양이 우다다! 집사도 힘들지만 층간 소음이 될 수 있다. 심한 우다다로 곤란하다면 다음 방법을 시도해보자.

고양이 사냥 놀이
격렬하고 박진감 넘칠수록 좋다(!)

고양이와 사냥 놀이를 해준다

적어도 하루에 한번, 고양이가 만족할 만큼의 격렬한 사냥놀이를 해준다. 고양이는 산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집사와의 사냥놀이가 중요하다. 놀이로 사냥 본능을 충족시켜 준다면 우다다가 줄어들 것! 사냥놀이는 집사와의 유대감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캣타워 등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준다

집사가 열심히 돈을 벌고 있을 동안. 고양이는 집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낮 동안 푹 쉬고 밤에 우다다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캣타워나 캣휠 등 낮시간에도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주자.

잠자기 직전에 놀아 준 후 간식을 준다

이것은 내가 자주 쓰는 방법이다. 퇴근 후 간단한 사냥 놀이 후. 잠들기 바로 직전에 한번 더 사냥놀이를 해준다. 5분 정도 놀아준 후 간식을 준다. 그 다음 양치까지 하고 나면 그루밍을 하며 잘 준비를 한다.

<사냥 후 식사, 휴식>이라는 루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나는 이 방법으로 두 고양이들의 우다다를 제법 줄였다.

이 방법으로도 안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화장실 배변 후의 우다다! 이것은 고치기도 힘들고, 기분 좋음의 표현이기에 막기 어렵다. 화장실을 침실과 분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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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__pancake 치즈냥 버터와 고등어냥 호떡이를 반려하고 있습니다. "한 마리의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에서 온 우주를 사랑하는 것으로의 확장"을 경험 중입니다. 메일 주소는 daae@bemypet.kr

4개의 댓글

  1. 우리집 3개월 냥남매는 우다다가 30분 정도? 되는듯 해요
    집에 와서 깃털낚시 놀이 20분정도 해줘도 우다다는 같더군요
    운동량이 여전히 부족한 탓일까요?
    우다다 놀이를 적극적으로 못하게 하지는 않지만 새벽이다보니 층간소음뿐 아니라 이웃집에서도 언제 불만이 나올까 싶어 내내 불안하답니다
    밤에 우다다를 줄여준다는 캔사료도 있던데ㅡ
    놀아주기 끝난 뒤 줘도 될까요?
    저야 더없이 건강하고 잘 놀아주는 냥남매들이 마냥 이쁘고 사랑스럽고 공삽긴 한데…
    좀 크고 나면 괜찮아질까요?

    1. 3개월이면 아직 너무 젊은 아깽이 시기라서 그럴거에요! 아깽이의 체력은 무적이거든요! 일단 잠자기 전에 매트나 이불 위에서 우다다 놀이를 충분히 더 해주고, 놀이가 끝이 나면 간식을 먹고, 잠을 자는 등의 루틴을 만들어 주는 게 도우이 될거에요!
      생후 1살까지는 (중성화 수술 이전) 우다다를 하는건 정상적인 반응이라 억지로 줄여준다는 캔사료는 개인적으로는 추천해 드리기 어려운 것 같아요 ㅠㅠ 좀 더 크고 나면 확실히! 우다다 횟수도, 시간도 현저히 줍니다. 오히려 반응을 안해줘서 열정적이던 아깽이 시절이 그리울 때도 있어요ㅜㅜ 저는 새벽 4시만 되면 우다다로 잠에서 깼는데 너무 힘들었지만, 이젠 출근하기 직전까지도 이불에서 안나오는 애들이 쪼금 섭섭하기도 해요ㅋㅋ

  2. 밤마다 우다다를 해서 수면장애도 얻고 층간소음 문제가 걱정이 됐는데 정성스러운 글 덕분에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애묘인도 많은 만큼 인터넷에 추측성 정보들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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