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쌤과 함께하는 고양이 마음 사전 고양이의 이상 행동 알아보기

고양이 양치, 너무 싫어할 땐 어떻게 해야하죠?

집사분들 중에는 고양이가 양치를 너무 싫어해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고양이 양치 안 시킬 수도 없고.(ㅠㅠ)  가끔 그루밍을 해주다가 나를 핥아줄 때 나는 강력한 입냄새에 집사는 심란해집니다. 

고양이도 사람처럼 양치를 하지 않으면 치석이 쌓이게 되고, 여러가지 구강 질병에 걸릴 수 있어요. 고양이의 잇몸 튼튼! 건강한 치아를 위해 집사는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요?

😾 고양이가 양치를 거부해요

고양이에게도 양치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집사들이 알고 있어요. 문제는 고양이가 양치를 너무 싫어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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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하려 할수록 더 격렬하게 저항하는 고양이들 때문에 집사의 손가락과 팔은 너덜거립니다. 고양이가 양치를 너무 싫어한다면 차근차근 단계별로 시도하는 것이 중요해요. 

고양이 양치

SEPT 1 익숙해지기🌱 

고양이에게 얼굴 주변은 공격을 받게 되면 치명적일 수 있는 약점이에요. 그래서 경계심이 높은 상태에서는 손을 가까이하는 것조차 피할 수 있죠. 

따라서 고양이가 우선 입 주변을 만지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요. 쓰다듬어 주거나 입 주변을 만져주면서 경계심을 낮추도록 합시다. 

STEP 2 치약 맛보기😋

손가락 위에 치약을 짜 고양이 입 주변에 가져가요. 고양이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다가 할짝 할짝 맛보면 성공! 대부분의 치약이 고양이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간식맛으로 나와 있어요. 다양한 제품을 활용해보면 좋습니다. 

STEP 3 가볍게 이빨 만지기🦷

치약과 입 주변을 만지는 것에 익숙해졌다면 가볍게 이빨 문지르기를 시도해 보아요. 거즈나 손수건을 손가락에 감고 치약을 묻혀 가볍게 이빨을 만지도록 합시다. 고양이가 거부감이 있다면 톡 하고 건드는 수준에서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요. 

STEP 4 칫솔 적응하기👄

칫솔을 고를 때에는 칫솔의 헤드가 작고 모가 부드러운 것을 선택해야 해요. 너무 크면 어금니까지 닦기 힘들고, 모가 억세면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까요. 

바로 칫솔을 입에 가지고 가기 보다는 칫솔에 치약을 발라 장난을 치듯 입 주변에서 가지고 놀아주세요. 점차 익숙해지면 안쪽까지 잘 닦도록 합니다.

고양이 양치, 어려워도 해야해 

고양이가 양치를 받아들이기까지 단계가 복잡하다보니 최소 한 달 이상 인내심을 가져야해요. 치약만 발라줘도 아예 양치를 하지 않는 고양이에 비해 훨씬 낫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양치를 너무 심하게 거부한다면 거즈로라도 관리를 하는 것을 추천해요. 

고양이 양치 대용품 효과 있을까?👀

위 방법대로 시도해봤지만 그럼에도 고양이의 거부감이 너무 심하다면? 아무래도 양치에 비해 효과는 미비하지만 치석 제거용 껌이나 간식의 경우 최소한의 예방 효과는 있을 수 있어요. 

부드럽고 이에 잘 달라붙은 습식캔 종류의 간식이 치석이 훨씬 잘 생기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석이 쌓이면 입냄새도 심해지니 주의합시다! 

+ 고양이 입냄새 원인과 해결방법은?

+) 고양이는 플라그 제거가 중요!👩‍⚕️

사람의 양치와 고양이의 양치는 약간 다른 개념이에요. 사람은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석보다 충치가 생기는데요. 고양이는 충치보다 치석이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치석의 원인인 플라그 제거가 중요하죠. 이미 생긴 치석은 아무리 칫솔로 문질러도 제거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치질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정 안되면 발라주는 치약이라도 해주는 것이 좋아요.

 

고양이 치아 TMI

여기서 잠깐 추가 코너! 고양이 치아에 대한 TMI 이야기. 과연 고양이의 이빨은 모두 몇 개일까요? 

고양이 치아

고양이의 유치는 생후 3~4주부터 앞니가 나기 시작해 생후 6주 쯤 작은 어금니가 나와요. 일반적으로 유치는 한 쪽 면을 기준으로 총 13개, 양 쪽을 합치면 26개입니다. 

고양이 치아

영구치는 앞니를 기준으로 생후 11주부터 이갈이를 시작하여 생후 24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이갈이를 마칩니다. 

만약 이갈이 기간이 지났는데 영구치가 나지 않거나 유치가 빠지지 않고, 영구치가 부정교합으로 난다면? 씹을 때 문제가 생기거나 치과 질환이 될 수 있어요. 

따라서 아기 고양이를 키울 때에는 유치와 영구치의 숫자가 맞는지 확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쌤 도와주세요!

김수민 수의사: 고양이의 양치는 생각보다 집사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스펀지같이 쑥쑥 주변 자극과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아기 고양이 시절부터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해요. 고양이는 생후 3~4주부터 앞니가 나서 6주 정도가 지나면 모든 유치가 나오는데요. “유치는 어차피 다 빠지는데 뭐하러 양치로 관리를 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시기에 양치 습관을 들여놓지 않으면 나중에 교육이 훨씬 힘들 수 있어요.
고양이는 3세 이상이 되면 80% 이상이 치과 질환에 걸릴 정도로 치아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바로 규칙적인 양치입니다. 양치질 횟수는 매일 1회가 가장 좋지만 만약 너무 힘들다면 적어도 주 2~3회는 해주는 것이 좋아요. 추가로 동물병원에 내원할 때 마다 수의사에게 치아 상태를 보여주고 정기적인 스케일링도 함께 하면 좋겠죠?

비마이펫 리얼 스토리

버떡맘🥞: (고양이 버터와 호떡이 반려 중) 사실 저도 매일 양치를 시켜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좀처럼 쉽지 않은 것 같아요. (ㅠㅠ) 그러던 중 둘째 호떡이 입냄새가 심해져서 검진을 받았을 때 길 생활을 했기 때문에 워낙 치아 상태가 안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수의사 선생님께 혼나고.. 요즘은 매일 알람 맞춰두고 치약이라도 발라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얘들아 건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