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계란 먹어도 되나요?

풍부한 단백질원으로 알려져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식품인 계란은 강아지에게도 좋은 단백질원이다. 게다가, 비타민A, 비타민B12, 리보플라빈 등이 풍부하여 특히나 자연식을 하는 경우라면 빠지지 않는 재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계란을 어떤 형태로 얼마나 주어야 할까?

계란, 풍부한 영양공급처

계란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또한, 비타민A, 리보플라빈, 비타민B12, 엽산, 셀레늄, 지방산 등을 함유하고 있어 강아지의 건강과 피부에도 좋다.

• 비타민A: 시력, 피부(모질) 개선
• 비타민B2 (리보플라빈): 세포의 보조효소로 작용하며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함
• 비타민B12 (코발라민): 신경 및 적혈구 생성에 도움, 결핍 시 뇌와 척수 손상을 야기할 수 있음
• 엽산: 비타민B의 일종으로 신경계 기능 및 혈액 생성에 도움, 결핍 시 심혈관계 혹은 뇌질환 야기
• 셀레늄: 항산효능이 있어 노화 방지, 면역력 강화
• 지방산: 콜레스테롤 개선, 당뇨 및 심장질환 예방

계란껍질, 칼슘영양제와도 같아

계란 알맹이 뿐만 아니라 껍질 또한 강아지에게 좋다. 껍질에는 풍부한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평소에 뼈 섭취량이 적은 강아지에게 특히 필요하다.다만, 계란껍질은 통째로 주면 안 된다. 강아지는 구강구조상 음식을 잘게 씹어먹지 않기 때문에 날카롭게 깨진 껍질이 체내로 들어가면 식도나 장기를 찌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계란껍질은 가루로 만들어 급여해야 한다. 이 때, 일반 계란껍질에는 살균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무농약 계란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지 않은 경우 식초를 이용하여 깨끗하게 씻는 것이 필요하다.

<난각가루 (달걀껍질 파우더) 만드는 법>

1. 계란껍질을 모아 식초물에 30분~1시간 가량 담구어놓은 후 깨끗하게 씻기
2. 껍질에 초록색으로 글씨가 쓰여져 있는 부분은 버리고, 안 쪽에 있는 흰 막 분리 (흰 막은 강아지가 잘 소화시키지 못 함)
3. 자연건조, 오븐 혹은 후라이팬에 넣어서 수분 날리기
4. 커피 그라인더 혹은 믹서기에 넣고 가루로 분쇄하기
5. 체에 걸러서 곱게 갈린 가루 강아지에게 급여하기

계란, 어떻게 먹여야 할까?

날계란 먹여도 될까?

날계란 급여는 동물 영양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먼저, 익힌 계란 지지하는 자들은 날계란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계란 흰자 내 아비딘이라는 성분이 비타민 B7 (비오틴, 세포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함) 흡수를 방해하여 비오틴 결핍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날계란에는 살모넬라 균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반면에, 날계란을 권장하는 쪽에서는 계란을 익히게 되면 수용성 비타민 등이 파괴되어 기대했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흰자 뿐 아니라 노른자도 비오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노른자와 흰자를 함께 먹으면 비오틴 결핍증세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한다.살모넬라 균에 대해서도 아래와 같은 이유로 강아지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 계란에 살모넬라 균이 함유될 가능성은 평균적으로 0.005%이며, 그 함유량은 매우 적음 (퍼듀 대학교 식품공학자 케빈 키너)
• 냉장보관 시 박테리아 생성/증식 가능성이 현저히 낮음
• 살모넬라 균이 있다고 하더라도 강아지는 박테리아에 대한 면역도가 높아 살모넬라 균에 반응을 보이지 않음
• 사람의 살모넬라 균 감염이 위험요소라고 하더라도, 주인이 먹지 않는 한 영향을 받지 않음

후라이보다는 삶은 계란으로 급여해야

계란을 익혀서 급여하고자 한다면 삶은 계란으로 급여하는 것이 낫다. 후라이의 경우 버터나 오일로 인하여 강아지가 불필요한 지방을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후라이는 가열온도가 삶은 계란보다 높아 영양소 파괴율이 더 높다.

급여량

그 어떤 음식이든 급여량을 지키지 않는 경우에는 비만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적정량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반려견에게 계란을 급여할 시에는 아래 성분표와 칼로리 기준 영양성분표를 참고하여야 한다. 적정칼로리를 계산하기 어렵다면 7kg 미만 소형견 (하루 적정 칼로리 360kcal) 기준 하루에 메추리알 1개씩 주 3회 급여가 적절하다. (단, 함께 먹이는 식단의 성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달걀 영양성분표>

*단, 위 성분표는 유기농 동물복지농장의 계란을 기준으로 함. 공장식 축산 계란의 경우 위와 다를 수 있음

급여 시 유의사항

계란 급여 시 배탈이 나거나 속이 안 좋은 신호가 보인다면 급여량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 또한, 계란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으니 처음에는 소량씩 급여해야 한다. 이 때, 달걀 알레르기가 있어도 오리알이나 메추리알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반려견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