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버섯 먹어도 되나요?
강아지 버섯 먹으면 큰일 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정확히는 강아지가 야생에 있는 독버섯을 먹을 때 큰일 난다고 볼 수 있다. 간이나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거나, 구토, 떨림, 방향감각 상실, 발작 등을 보일 수 있고 심각하면 사망에 이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트에서 구매하는 버섯에는 독성이 없다. 야생의 독버섯을 먹으면 위험한 것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버섯의 효능
버섯에 함유되어 있는 생물활성 성분인 베타글루칸(Beta-glucans)과 프로테오글리칸(Proteoglycan)은 특히 동물의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버섯은 아래와 같은 다양한 생물활성 성분 및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 알파-글루칸(Alpha-glucans); 체내 흡수 후 에너지원으로 작용
- 항산화 물질
- 효소
- 펩타이드
- 펙틴; 식물체에 들어있는 탄수화물
- 리보뉴클레아제; RNA 분해 효소로 에이즈 치료제 개발에 쓰이고 있음
- 유비퀴틴-유사 단백질
- 렉틴; 적혈구 응집 작용을 하는 단백질
강아지 버섯 급여 시 유의사항
마트에서 산 버섯은 강아지가 먹어도 안전하다. 양송이버섯을 주워 먹으면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면, 옆에 있는 강아지에게 던져주어도 괜찮다.
하지만 가게에서 산 버섯이라고 할지라도 요리법에 따라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리는 버섯을 양파, 마늘, 토마토 및 각종 소스 등과 함께 조리해서 먹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버섯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아도, 버섯과 함께 먹는 다른 재료들이 강아지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
야생에서의 독버섯 구별법
만약 야생에서 버섯을 발견한다면, 애초에 독버섯이라고 생각하고 강아지가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버섯은 몇 년 산인지 혹은 어디에서 자란 것인지에 따라서 독성의 정도가 매우 다르다. 이 때문에 버섯이 안전한지 위험한지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가장 해로운 것은 광대버섯이다. ASPCA에 따르면 광대버섯은 독버섯 중독으로 사망하는 개에서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의 독버섯 중독 사망에 있어서도 광대버섯은 95%를 차지한다.
특히, 이 버섯은 비린내가 강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좋아하는 경향이 있고 양송이버섯으로 착각해 사람도 채취하는 버섯이므로 유의하자.
강아지 야생 버섯 섭취 시 대처법
진료받기
강아지가 야생에서 버섯을 섭취한 것을 발견한 즉시 수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섭취 이후 15분 후부터 6~12시간 이내로 증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강아지가 당장은 어떤 증세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야생에서 버섯을 먹은 경우에 즉시 수의사에게 데려가자.
버섯 가져가기
가능하다면 강아지가 먹은 버섯을 동물 병원에 가져가자. 버섯의 종류에 따라 해독제가 달라지지는 않지만, 수의사가 심각성을 판단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버섯은 비닐봉지가 아닌 수건이나 종이봉투로 감싸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강아지가 중독 증세를 보인다면? 동물 병원에서 구토 유발 및 혈액검사를 진행하고 필요시 입원을 할 수 있다.
강아지 야생 버섯 먹지 못하도록 하는 법
독버섯은 강아지에게 매우 위험하다. 아래 사항을 체크하고 강아지를 보호하자.
봄맞이 마당 청소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봄맞이 마당 청소를 하며 야생 버섯을 모두 제거하자.
지속적인 마당 관리
버섯은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마당을 관리하며 버섯이 자라지 않도록 하자.
강아지와 외출 시 눈 떼지 않기
강아지와 야외에 나갈 때에는 눈을 떼지 않도록 하자. 특히, 강아지와 함께 등산을 하거나, 공원을 산책한다면? 버섯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리드 줄을 반드시 착용하고 강아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아야 한다.
“안 돼” 훈련
강아지가 “그만 해”에 대해서 훈련한 적이 없다면 미루지 않고 하자. “안 돼” 훈련은 위급상황 시 강아지의 목숨을 살리는 필수 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