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회 먹어도 되나요?
고양이와 생선은 뭔가 잘 어울리는 이미지가 있는데요. 만화에서도 고양이가 생선을 들고 달아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어요. 심지어는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고양이 회 먹어도 괜찮을까요?
고양이 회 급여 시 위험한 것들
기본적으로 고양이에게 회 같은 날 생선은 급여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박테리아나 기생충에 노출될 수 있으며, 위험한 회 종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1. 오징어, 게, 새우 등의 갑각류 회
오징어나 낙지 또는 게, 새우 같은 갑각류의 회는 고양이에게 급여해서는 안 돼요. 날것의 갑각류에는 체내 비타민 B1을 파괴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로 인해 비타민 B1 결핍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성분은 가열하면 없어지기 때문에 굳이 급여하고 싶다면 반드시 잘 익힌 후 주도록 합시다.
2. 조개류 회
조개 같은 패류 역시 생으로 급여해서는 안 돼요. 조개 내장에 있는 독이 햇빛 과민증을 유발해 피모가 얇은 귀 부근은 빨갛게 붓거나 가려움증이 일어날 수 있어요.
특히 3~5월에는 조개의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합시다. 또한, 조개는 높은 염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적정량 이상 섭취 시 탈수, 식염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해요.
3. 고등어, 참치 같은 등 푸른 생선
등 푸른 생선은 회 뿐만 아니라 구이로 급여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해요. 등 푸른 생선에는 많은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요. 이 불포화 지방산이 고양이 몸에 과도하게 축적되면 황색 지방 증후군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참치의 경우 몸집이 크고 오래 사는 물고기이기 때문에 작은 물고기에 비해 수은 함량이 높아요. 따라서 참치 중심의 식단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회, 가능하면 급여하지 말자
기본적으로 고양이에게 회는 반드시 급여해야만 하는 음식이 아닙니다. 오히려 염분, 기생충과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피하는 편이 좋아요. 만약 생선을 급여하고 싶다면 흰 살 생선을 잘 익힌 후 소량만 급여하도록 합니다.
또한, 고양이가 실수로 회를 섭취했다면 가시가 걸리거나 알러지 반응은 없는지 잘 살펴봅시다.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병원에서 진찰받는 것이 좋아요.
고양이 참치는 좀 충격이네요…
고양이용 참치캔도 마찬가지로 안좋은거겠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