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채식] The Third Place Cafe – 아부다비

나는 어느 날 갑자기 붉은 고기에 대해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생겨 본의 아니게 페스코 베지테리언이 되었다. 고기를 못 먹는 것보다 힘들었던 것은 소고기 다시다가 들어간 음식과 소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었다. 어느 순간 나에게 외식은 스트레스로 가득 찬 일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여행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기에, 이곳에 비건 채식이 가능한 식당을 소개하려고 한다.

The Third Place Cafe.

Corniche 해변 근처에 있는 카페로,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한다. 카페용 주차장은 따로 없으며, 카페 바로 앞의 공용 주차장에 주차 후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산 후 차량 내에 비치해야 한다. 금요일에는 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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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거나 책을 읽기에 편한 테이블도 있고, 여러 친구들과 오래 앉아서 수다 떨기 좋은 소파도 군데군데 놓여있다. 기온이 선선해지는 10월부터 3월까지는 야외 테이블도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식사 메뉴가 다양한 편이고, Spiced Falafels, Falafel Sandwich, The Third Place Vegan Salad는 비건 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또한, 직접 만드는 주스 종류도 다양하기에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좋아하는 곳이다.

비건 샐러드

이 카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바로 Third Place Vegan Salad인데, 아보카도, 퀴노아, 병아리 콩, 렌틸콩, 팜 하트 덕분에 든든한 한 끼가 되면서도, 가끔 씹히는 석류 덕분에 상큼함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종종 주말 점심을 먹으러 이곳에 오기도 한다.

대부분 향신료를 좋아하는 나였지만, 카다몸은 참 싫어했었다. 그런데 터키쉬 커피에 맛을 들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카다몸에도 익숙해져 버렸다. 이곳의 터키쉬 커피는 꽤 괜찮은 편이다. 커피와 함께 나오는 코코넛과 밀가루로 만든 과자는 버터를 사용해서 조금 아쉽다.

이곳의 커피는 6디르함(1,800원가량)을 추가로 내면 우유 대신 아몬드 우유로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아몬드 우유나 코코넛 우유는 아부다비의 스타벅스에서도 대체할 수 있기에 더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몬드 우유를 이용한 음료 중 이곳에서 처음 접한 것은 바로 강황 아몬드 라떼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질감이면서도 알싸한 생강의 맛과 시나몬 가루가 더해져 색다른데, 싸늘한 겨울에 마시면 몸이 스르르 녹으며 행복해질 것 같다.

주소 : Corniche road, Villa T3 – Abu Dhabi

웹사이트 : thethirdplaceu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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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sunny

고양이 2마리를 키우는 집사입니다. 페스코 베지테리안이며 해외에 거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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