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쿠싱 증후군, 조용한 암살자를 아시나요?
강아지 쿠싱 증후군(Cushing’s syndrome)은 ‘조용한 암살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서서히, 그러나 치명적으로 강아지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입니다. 주로 노령견에게 발생하며, 당뇨병, 고지혈증, 췌장염, 혈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오늘은 강아지 쿠싱증후군과 증상, 치료, 관리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강아지 쿠싱 증후군이란?
강아지 쿠싱 증후군은 강아지의 부신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입니다. 이 호르몬은 본래 신체의 면역, 에너지 대사, 스트레스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속적으로 과다 분비되면 오히려 강아지의 몸을 병들게 합니다.
특히 10세 이상의 노령견이나 푸들, 시츄, 닥스훈트, 말티즈, 비글과 같은 소형견에게서 흔히 발생합니다.
2. 강아지 쿠싱 증후군의 원인 3가지
뇌하수체 종양
- 전체 케이스의 약 80~8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뇌하수체에 양성 종양(선종, adenoma)이 생겨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이 과다 분비되면서, 부신이 끊임없이 코르티솔을 만들어냅니다.
- 주로 작은 체구의 노령견(푸들, 시츄, 말티즈, 닥스훈트 등)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부신 종양
- 전체의 15~20% 정도가 이 유형입니다.
- 부신 자체에 종양이 발생하여 코르티솔을 비정상적으로 생성합니다.
- 종양은 양성과 악성 모두 가능하며, 악성의 경우 타 장기로 전이 가능성이 있어 예후가 나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스테로이드 사용
- 아토피나 피부병 치료를 위해 복용하거나 바르는 스테로이드 약물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갑작스런 중단은 위험할 수 있어, 반드시 수의사와 상의하며 점진적으로 감량해야 합니다.
3. 강아지 쿠싱증후군 증상
쿠싱 증후군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노화로 오해되기 쉬워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 양이 증가
- 식욕이 비정상적으로 증가
- 배가 팽창되고, 근육이 빠져 배가 처짐
- 양측 대칭성 탈모, 피부가 얇아지고 색소침착
- 산책을 싫어하거나 쉽게 피로해함
- 움직이지 않아도 헐떡임
- 세균·곰팡이 감염 등 만성 피부질환 발생
이런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조기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4. 강아지 쿠싱 증후군의 진단
- 기본 진료 및 문진: 보호자로부터 물 마시는 양, 소변량, 식욕, 행동 변화 등을 면밀히 듣고, 신체 검사로 피부 상태, 복부 팽만 등을 확인
- 혈액 검사: 일반 CBC와 생화학 검사에서 간 수치 상승(ALP, ALT), 고지혈증, 고혈당, 백혈구 변화 등이 관찰
- 소변 검사: 저비중 소변(Hyposthenuria)이나 단백뇨, 요감염 등의 이상 소견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복부초음파 검사: 부신 크기, 종양 유무, 양쪽 대칭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
- LDDST: 쿠싱 증후군의 분류(뇌하수체 vs 부신)에 유용하며 덱사메타손이라는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뒤, 코르티솔 억제 반응을 분석합니다.
5. 쿠싱 증후군의 치료 방법
약물 치료
주로 뇌하수체 이상에 대해 트릴로스탄(trilostane), 약물을 통해 코르티솔 생성을 억제합니다.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호르몬 검사인 ACTH 자극검사로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수술적 치료
부신 종양일 경우에는 외과적 절제가 필요합니다. 다만 종양이 전이되었거나 악성일 경우, 수술보다는 약물 치료가 우선될 수 있어요.
스테로이드 감량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이 원인인 경우, 점진적인 용량 감량이 필요합니다. 보호자가 임의로 중단하면 부신 기능 부전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수의사 지도하에 조절해야 합니다.
6. 강아지 쿠싱 증후군 관리법
1. 정기적인 건강검진
- 약물 치료 중인 강아지라면 1~3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 호르몬 수치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 약물 용량이 강아지 체내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면 재발 또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2. 균형 잡힌 식단
- 고단백, 저지방 식단은 근육 손실을 줄이고, 체중 증가 및 고지혈증을 예방합니다.
- 합병증(당뇨, 췌장염 등)에 따라 전용 처방식을 제공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스 최소화
- 체중을 조절하고 근육량을 유지하려면 규칙적인 산책이 필수입니다.
- 단, 운동은 무리가 가지 않도록 짧고 자주 하는 것이 좋아요.
- 생활 루틴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4. 약물 부작용 모니터링
- 쿠싱 치료제 복용 시 식욕 변화, 구토, 무기력, 설사, 체중 급감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 보호자는 매일 강아지를 관찰하며 변화가 있으면 바로 수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 강아지 쿠싱 증후군,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핵심입니다
강아지 쿠싱 증후군은 서서히 진행되면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단순한 노화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작은 변화에도 빠르게 반응한다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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