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가 특히 취약한 질병 4가지와 예방법
초보 집사라면 꼭 알아야 할 생후 초기 건강관리 팁
아기 고양이는 작고 연약한 만큼 건강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직 면역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세균성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성묘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기 고양이가 특히 취약한 대표 질병 4가지와 함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드릴게요.
1. 고양이 허피스 바이러스 (FHV-1)
일명 ‘고양이 감기’라고 불리는 허피스 바이러스는, 고양이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전파되는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아기 고양이에게는 단순한 감기 증상을 넘어 심각한 호흡기 합병증이나 눈 질환, 심지어 폐렴과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합니다.
대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속적인 재채기와 콧물
- 결막염, 눈곱 및 눈물 과다
- 식욕 부진 및 무기력
허피스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다묘가정이라면 건강한 고양이와 분리 관리가 필요합니다.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하며, 감염된 고양이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고양이 칼리시 바이러스 (FCV)
칼리시 바이러스는 허피스 바이러스와 함께 고양이 상부호흡기 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칼리시는 호흡기 외에도 구강 문제를 유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아기 고양이의 경우, 칼리시 감염으로 인해:
- 구내염이나 혓바늘
- 심한 구취
- 발열 및 침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허피스와 칼리시가 혼합 감염되면 증상이 더욱 심각해지며, 폐렴, 탈수, 저체온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빠른 대응이 중요합니다. 이 역시 기초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FIP)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로 알려진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은, FCoV(Feline coronavirus) 감염 후 돌연변이가 발생해 발병합니다. 아기 고양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고양이에게서 자주 발병합니다.
복막염은 다음의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 습식형 (치사율 높음): 복수, 흉수, 음낭수 등이 차며, 급속히 상태가 악화됨
- 건식형 (진행 느림): 눈(포도막염, 망막 이상), 간·신장 기능 이상, 신경 증상 발생
FIP는 아직 완벽한 예방 백신이 없으며, 바이러스 노출 억제와 스트레스 최소화, 청결한 환경 유지가 핵심 예방 수단입니다.
4.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 (FPV, 범백)
‘범백’으로 알려진 이 질병은 가장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 질환 중 하나입니다. 특히 생후 2개월 미만의 고양이는 감염 시 치사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주요 증상:
- 격렬한 구토 및 설사
- 고열, 무기력, 식욕 부진
- 혈변, 탈수, 백혈구 수 급감
범백은 오염된 물건, 배변, 사람의 의복 등을 통해 간접 감염될 수 있으므로, 자가격리와 소독, 조기 접종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기 고양이를 위한 실천 중심의 질병 예방법
아기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기본적인 예방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예방접종과 생활 관리는 면역력이 약한 아기 고양이에게 있어 생명을 지키는 핵심 수단입니다.
1. 정기적인 예방접종 (백신 스케줄)
예방접종은 아기 고양이 건강관리의 시작점입니다. 바이러스성 질병은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백신을 통한 면역 획득은 필수적입니다.
- 생후 6~8주: 종합백신 1차 접종
- 생후 9~11주: 종합백신 2차 접종
- 생후 12~14주: 종합백신 3차 접종
- 생후 16주 전후: 광견병 예방접종
- 1년 후부터는 매년 1회씩 추가 접종 필요
고양이 종합백신은 허피스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 범백혈구감소증(FPV), 클라미디아 등을 포함한 4종 백신입니다.
총 3차 접종으로 체내 항체 형성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며, 1년에 1회씩 추가 접종을 해주시면 됩니다.
접종 시점은 고양이의 건강 상태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의사와 상담하여 스케줄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보호자 간 감염, 동물병원 내 감염을 방지하려면 접종 전까지 외출 및 타 고양이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영양 균형 유지
아기 고양이는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고양이 전용 키튼 사료로 적절한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등을 공급해야 합니다. 영양 불균형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므로, 간식보다 정식 급여 식단을 중심으로 구성해주세요. 필요 시 수의사와 상의 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보조제를 함께 활용하는 것도 추천됩니다.
3. 청결한 생활환경 유지
바이러스와 세균은 고양이의 침, 배변, 발바닥, 사물 표면을 통해 쉽게 전파됩니다. 특히 허피스바이러스나 범백 바이러스는 외부 환경에서도 생존력이 높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위생 습관이 필요합니다:
- 매일 화장실, 물그릇, 밥그릇, 장난감 소독
- 이불, 담요, 방석은 주기적으로 세탁
- 고양이가 다니는 동선도 주기적으로 청소
4. 스트레스 최소화
스트레스는 면역력 저하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낯선 환경, 큰 소음, 가족 구성원 변화 등은 아기 고양이에게 과도한 긴장과 불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고양이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 집 안에 은신처나 캣하우스를 마련해 안정감 제공
-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피하고, 천천히 적응 유도
- 하루 일정 시간은 집사의 따뜻한 관심과 놀이로 유대감 강화
이상 행동이 보인다면 즉시 병원 방문
아기 고양이는 작은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습니다. 평소보다 식욕이 없거나, 눈이 침침해 보인다거나, 배변 패턴이 달라졌다면 절대 ‘지켜보자’ 하지 마시고, 반드시 가까운 동물병원에 내원해 주세요.
조기 발견과 대응이 아이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