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 생뼈 급여 시 유의사항

뼈 간식의 위험성으로 인하여 많은 반려인들이 고민할 것이다. 강아지, 고양이에게 씹을 무언가를 주어야 하는데 말이다. 좋은 대안은 바로 생뼈 급여 이다. 뼈는 대부분 인산칼슘으로 구성되어 있어 훌륭한 영양 공급처다. 또한, 살점이 붙은 생뼈를 갉아먹게 되면 연골과 연조직도 뜯어먹게 되는데 이것은 양치질, 치실질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생뼈의 종류와 특징

뼈에는 2종류가 있다. 먼저, 소와 같은 포유류의 넙다리뼈, 반골뼈(엉덩이 뼈) 등은 많은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지는 않다. 또한, 딱딱하기 때문에 강아지나 고양이가 갉아먹는 용도이지 먹는 용도는 아니다. 이러한 종류의 뼈는 살점이 붙어 있어 치석관리에 효과적이다. 뼈를 이빨로 갉게 되면 치아를 양치질/치실질하고, 잇몸을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치석이 제거되고 각종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반면에, 닭날개, 닭/오리/칠면조 목뼈 등의 뼈는 속이 비어있고 부드럽다. 뼈이지만 연하기 때문에 강아지나 고양이가 씹어서 먹을 수 있다. 이러한 뼈는 1/3은 유기물, 2/3은 무기물로 이뤄져 있으며, 무기물은 대부분 인산칼슘이다.

단, 식사 급여 시 이미 인산칼슘이 풍부한 종류의 뼈를 급여하고 있다면 추가적으로 급여하지 않아야 한다. 칼슘과 인의 함유량이 높아지고, 비율이 깨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건식 사료 기준 강아지/고양이에게 이상적인 칼슘:인 비율은 1:1.8 이다. (단, 1년 미만의 대형견 견종의 경우 0.8:0.67)

급여 시 유의사항

생뼈를 먹을 때 간헐적으로 체크하기

생뼈를 급여하고 그 자리를 바로 떠서는 안 된다. 뼈를 급하게 먹지 않는지, 너무 큰 뼈를 통째로 삼키지는 않는지, 목에 걸리지는 않는지 등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알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나의 시야권 안에서 뼈를 급여하고 간헐적으로 살펴보자.

알맞은 크기/모양의 생뼈를 급여할 것

대형견에게 작은 생뼈를 주면 통째로 삼켜버릴 위험이 있다. 따라서, 우리집 반려동물에게 적당한 크기의 생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돼지 갈비뼈나 립과 같이 긴 형태의 뼈 혹은 얇고 길게 잘라진 뼈는 피하자. 아주 쉽게 쪼개져서 입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정육점에 이야기해서 우리집 아이의 머리 크기(길이) 정도로 잘라달라고 하는 것이다.

생뼈에 익숙하지 않다면 소량씩 줄 것

각 동물의 소화능력은 제각기 다르다. 특히, 건사료를 먹는 동물의 경우 장의 산성도는 pH 2.5이다. 반면에, 생식을 하는 동물의 경우 장의 산성도가 1.5이다. 이러한 차이로 인하여 생식을 하는 동물은 생뼈를 급여해도 소화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평소에 건사료를 먹어 생뼈에 익숙하지 않거나 장이 민감한 동물의 경우 소화가 어려워 설사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생뼈에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에는 소량씩 급여해야 한다.

치아가 약하거나 이빨이 날카롭다면 연한 목뼈 위주로 급여

치아가 약하다면 연한 목뼈를 위주로 급여해야 한다. 잘못하면 치아가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치아가 아주 날카롭고 뼈를 급여하였을 때 무조건 부러뜨려서 삼키려고 해도 연한 날개뼈나 목뼈 위주로 급여해야 한다. 또한, 통째로 삼키려고 한다면 뼈의 한 쪽을 손으로 잡아서 갈아먹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배가 부를 때 급여할 것

배가 고플 때 뼈를 급여하면 무조건 빨리 삼키려고 할 것이다. 이는 기도 막힘이나 소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배가 부를 때 생뼈를 급여하여 천천히 갉아먹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이라면 연골을 제거하고 급여

생뼈에 붙어있는 살점에는 연골이 있다. 이러한 연골은 특히 고칼로리이다. 따라서, 비만이거나 체중조절이 필요하다면 이 연골을 제거하고 급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