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육식성일까 잡식성일까?

코끼리는 초식, 사자는 육식성인 것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와 함께 삶을 살아가는 반려동물은 어떨까? 고양이의 경우 육식성으로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반면에, 개는 잡식성(식물성과 동물성 먹이를 모두 먹는 동물)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하여 ‘지금은 잡식성이지만 진화하기 전에는 육식성이었기 때문에 고기를 먹어야한다’는 의견과 ‘잡식성이기 때문에 채식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한다.

특히, 반려견을 키우는 채식인은 고민하게 된다. 나의 반려견을 위해 다른 동물을 희생시키는 것에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강아지에게 채식을 시켜도 되는지 의견이 분분한데 채식을 시키는 것은 내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이 팽팽한 양 측의 의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채식 식단을 고민하는 주인은 물론 순수 생식을 급여하는 주인도 한 번쯤 살펴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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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

개는 잡식성이다

먼저, 초식-잡식-육식을 나누는 기준에 대해 알아보자. 초식동물의 경우 일명 ‘생풀’만 먹어도 사는데에 문제가 없다.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내는 탄수화물을 초식동물은 에너지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육식동물의 경우 고기가 주에너지원이며, 소화기관이나 치아도 육식에 적합하다. 잡식성 동물의 경우, 고기는 물론 열매나 풀과 같은 식물식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한다.

개의 경우 육식동물과 달리 탄수화물 소화능력을 지닌다. DNA 분석에 따르면 10가지 특정 유전자가 녹말 소화 및 지방대사를 가능하게 한다고 한다.

잡식성

육식 적합 vs 채식 가능

육식이 적합한 이유

개는 잡식성임에도 불구하고 채식이 아닌 육식이 적합하다는 주장은 아래 근거에 기반한다.

  • 개의 조상은 육식성 동물이었다. (개의 조상은 늑대이거나 혹은 늑대의 조상과 같다고 알려져있다)
  • 늑대는 순수 육식동물이며, 이로 인해 개도 육식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채식과 육식의 선택지가 있을 때 개는 무조건 육식 식단을 고를 것이다.
  • 개의 이빨은 뾰족하며, 초식동물처럼 음식을 씹어먹는 것이 아니라 뜯어먹는다. (풀을 뜯어서 씹어먹는 소와 고기덩어리를 몇 번 뜯어서 삼켜버리는 개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 개는 많은 양의 위산분비를 통하여 동물성 단백질을 빠르게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더불어, 초식동물처럼 긴 위장관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식물식을 소화하는 데에 무리가 있다.
  • 동물성 단백질을 통한 아미노산(타우린, L-카르티닌) 및 지방(비타민, 지방산 함유) 섭취가 필수적이다.

늑대

채식이 가능한 이유

반면에, 개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채식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아래 근거에 기반한다.

  • 현재의 개(강아지)는 늑대가 아니다. DNA상 같은 종 특성을 지닌다고 보기도 어렵다. 늑대와 개의 DNA상 차이는 0.8% 수준이다. 참고로, 사람과 침팬지의 DNA 차이는 1.2%다.
  • 늑대조차 순수 육식성이 아니다. 늑대는 습성상 풀을 뜯어먹는다. 또한, 초식동물 사냥 시 그 동물 뿐 아니라 동물의 장내에 있는 식물성 재료도 섭취한다. 순수 육식동물과 차이점이다.
  • 개는 사람과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사냥을 하지 않고 사람이 남긴 음식을 먹는 잡식성으로 진화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개는 식물식, 열매 등을 잘 소화한다.
  • 유란채식(락토오보)의 경우 계란을 통해 단백질 함유량을 쉽게 맞출 수 있다. 동물성 단백질은 흡수율이 낮으며 고단백질 식단이 지속되면 체내 암모니아가 쌓인다. 보통의 경우에는 소변으로 암모니아가 배출되지만 과도한 고단백질 섭취 시에는 해독작용이 충분하지 못 하여 만성신부전 혹은 간경변증을 야기한다.
  • 비타민 D3가 필수인 고양이와 달리 강아지는 비타민D2(식물성 단백질에 함유)를 섭취하면 된다. 건강한 강아지의 경우 아미노산은 체내 합성이 이뤄진다.

강아지 채식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해외의 경우 많은 채식 사료 브랜드 (Halo, V-Dog, Nature’s Recipe, Evolution Diet, Wysong, Ami, Benevo 등)가 있다. 게다가, 기존의 대형 사료업체 (Natural Balance, Royal Canin 등) 또한 채식사료를 판매하고 있다.

사실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영양학은 사람과 비교하였을 때 연구가 부족하다. 강아지의 역사에 비해 사료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을 뿐더러, 강아지 채식에 대한 경험적 사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견주로서 생식을 하든 채식을 하든 중요한 것은 항상 영양균형을 확인하고 주기적 혈액검사를 통해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다.

채식 사료를 급여하고자 하면, 사료 뒷편 라벨에 있는 모든 재료를 확인하고 표기된 각 성분을 권장 성분표와 비교하자. 생식을 하는 경우에는 생고기만을 주기보다 권장 영양소에 따라 짜여져 있는 자연식 레시피를 따르자. 또한, 특정 동물성 단백질만 급여하는 것이 아니라, 계란이나 귀리와 같은 곡물을 활용하면서 단백질 공급원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의 레시피가 아닌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고자 한다면 권장 성분표와 재료별 성분에 따라서 영양소 균형을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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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 엄마

관심분야 “노견, 채식, 여행” / 궁금한 주제가 있다면 ohmypets@bemypet.kr으로 제보해주세요!

3개의 댓글

  1. 개와 늑대 유전자 차이는 0.8이 아니라 0.04입니다.
    차이가 없는거나 마찮가지임.
    흑인과 백인 백인과 황인의 차이보다도 적은 수치인데 엉뚱한 정복 적지 마십쇼

  2. 신박한 개소리 잘봤구요
    늑대도 잡식입니다
    또 늑대와 개는 교배가능
    반면 사람과 침팬치는..?
    이것만 봐도.??

  3. 루피엄마님 팩트가 기본인 과학에 기반한 기사를 쓸거면 어디서 줏어들은거 가져와서 팩트인거마냥 쓰면 안되죠
    “현재의 개(강아지)는 늑대가 아니다. DNA상 같은 종 특성을 지닌다고 보기도 어렵다. 늑대와 개의 DNA상 차이는 0.8% 수준이다. 참고로, 사람과 침팬지의 DNA 차이는 1.2%다.” <- 여기서 말도안되는 소리인거 잘봣구요. 월급 받으면서 글쓴거면 월급 싹다 환불해줘야겠네요 숫자 0.4프로 차이로 숫자놀이하고싶으면 그숫자가 반대인건지 아닌지부터 공부하시고 오세요. 논문은 커녕 위키검색 기본도 안되있는 사람이 글을 싸질러놨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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