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서열 정리, 필수일까요?
입양 후 필수가 되어버린 강아지 서열 정리
강아지를 입양 후에 많은 반려인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배변 훈련과 더불어 서열 정리이다.
다양한 미디어 그리고 일부 훈련사들은 가족 내 서열 정리를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는 콘텐츠를 생산하였다. 그리고 강아지가 공격성을 보이거나, 말을 안 듣는 이유가 주인을 ‘무시’해서라고 단정 지으며 서열 정리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서열 정리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억지로 배를 보이게 한다
- 말을 안 들으면 체벌을 한다
- 초크 체인 등을 사용한다
과도한 서열 정리를 통한 행동 교정은 오히려 위험
이러한 행동을 통하여 강아지의 서열을 정리하는 것은 다소 낡은 이론 ‘알파독’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훈련 방법이 오히려 강아지의 공격성을 키울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늑대들의 행동에서 비롯된 알파독 이론
늑대의 행동을 기반으로 하는 알파독 이론
알파독 이론은 주인이 강아지와의 관계에서 지배자로 군림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알파독 이론을 옹호하는 자들은 늑대 무리의 행동을 예로 든다. 늑대들은 무리를 지어 생활을 하는데, 이 중에 가장 힘이 센 늑대가 지배자로 군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지배자(알파)가 밥도 먼저 먹고, 가장 좋은 잠자리도 차지하고, 무리를 이끌 때 항상 앞서 걷는다고 한다. 사람도 마치 이 ‘알파 늑대’처럼 행동하여 강아지와의 서열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는 낡은 알파독 이론, 타당성 약해
알파독 이론의 근간을 이루는 ‘알파 늑대’ 이론은 최근 낡은 이론으로 취급받고 있다.
’70년 ‘알파 늑대’라는 단어를 자신의 서적에 사용하여 해당 단어를 널리 알렸던 유명 생물학자 David L. Mech은 ’99년 연구 결과에서 ‘알파 울프’라는 단어에 어폐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알파 울프’라는 단어는 늑대들끼리 서열 다툼을 통하여 지배자를 선출하는 것을 암시하는데, 자연 상태에서 늑대들은 서열에 크게 관심 없다고 한다.
자연에서의 늑대는 서열 다툼을 통하여 ‘알파 늑대’를 선출하지 않는다. 성견이 된 늑대는 기존 무리를 떠나, 새로운 짝 그리고 자식들과 무리를 형성한다.
이 무리에서 리더가 된 성견 늑대는 군림하다기보다 자식들을 부모처럼 보살 핀다고 한다. 꼭 먹이를 무리 내에서 가장 먼저 먹지도 않고, 무리 내에서 가장 앞서 걷지도 않는다.
행동 교정은 필요하되, 과도한 서열 정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야
강아지와 함께 생활을 하려면 적절한 행동 교정은 필수이다. 산책 시 뛰쳐나가지 않게 훈련을 해야 하며, 누군가 집을 방문하였을 때 공격성을 보이지 않도록 행동 교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훈련법은 꼭 강압적인 서열정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없다. 강아지가 했으면 하는 행동에 대하여 보상을 하고, 하지 않았으면 행동에 대하여 보상을 하지 않음으로 대다수의 경우 행동 교정이 가능하다.
서열이 있는듯 없는듯 하다가도 막상 보면 제일 따르고 졸졸 따라다니는거 보면 서열은 있는듯 해요ㆍ아무리 밥을 줘도 서열이 위로 가는건 아닌듯 해요ㅎ
글쓴이이의 핵심은 교감하란 뜻입니다
늑대무리=가족구성원
서열=성군
개소리를 참 길게도써놓았네요
이러니 개를 의인화하는 개빠들이 양성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