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행동

강아지, 간식보다 주인 더 좋아할까?

강아지, 그 무엇보다 주인 사랑해

집에 가면 나를 가장 신나고 반갑게 맞이하는 가족이 있으니, 바로 반려견이다. 힘든 날이었다가도 반갑다고 왜 이제 왔냐고 꼬리를 신나게 흔드는 강아지를 보면 힘이 난다. 사람과 강아지는 언어로 대화를 하지는 못 한다. 하지만 눈빛으로, 몸짓으로 서로 소통한다. 강아지는 우리를 열심히 핥아주고, 우리는 강아지를 열심히 쓰다듬어준다.

그런데 강아지는 왜 이렇게 사람을 좋아하는 것일까? 내가 밥을 주어서일까? 그렇다면 나보다 먹을 것을 더 좋아하는 것일까? 그 진실을 알아보자.

강아지, 사회성 강하게 만드는 유전자 있어

우선, 유전학적으로 강아지는 사회성이 매우 높은 생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아지는 사람을 기본적으로 좋아한다.

강아지와 늑대의 유전자를 분석해보면 99.9%가 일치하고 0.1%가 다르다. 하지만 이 0.1%는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강아지의 6번 염색체를 살펴보면 ‘강한 사회성’을 기질적으로 갖게 하는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이다.

실제로, 인간과 개의 유대관계의 역사를 살펴보면 늑대의 조상에게 일부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 ‘사회성’을 지닌 강아지같은 늑대가 생기게 되었는데 이들이 사람과 친하게 지내면서 스스로 가축화 되었다는 것이 유력한 학설이다.

강아지 늑대

강아지, 주인 vs 간식 중 선택은?

강아지가 유전적으로 사회성이 강하다는 것은 이제 이해가 간다. 그런데 고기 간식이라면 날 쳐다보지도 않는 우리 강아지. 혹시 강아지에게 사람은 밥을 주는 존재일까? 나보다 밥을 더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미국 에머리 대학교의 그레고리 번스 박사는 이러한 의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강아지들을 MRI 기기 내부에 엎드리도록 훈련을 시킨 후 주인의 냄새를 포함하여 수많은 냄새를 맡게 한 것이다.

이 실험에 따르면, 강아지는 그 어떤 냄새를 맡았을 때보다 주인의 냄새를 맡았을 때 뇌의 보상중추와 관련 있는 미상핵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보상중추란 예상하지 못한 보상을 받았을 때 활성화된다. 

또한,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칭찬을 받았을 때와 간식을 받았을 때 동일한 수준으로 반응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약 20%의 강아지들은 간식보다도 주인의 칭찬에 더 강하게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강아지 주인

이같은 결과에 따라 그레고리 번스 박사는 ‘강아지는 최소한 간식만큼은 우리를 사랑한다’라는 결론을 덧붙였다.

강아지가 특히 좋아하는 나의 모습은?

과학적으로 우리집 강아지가 최소한 먹을 것만큼 나를 사랑한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 반려인들은 다 알겠지만 밥그릇 앞의 강아지는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고, 설레보이기 때문이다.

강아지는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어떤 행동을 해도 사랑할 것이다. 하지만 에머리 연구팀에서 ‘강아지가 좋아하는 주인의 모습’에 대해서도 실험을 했기 때문에 이것도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다.

많은 강아지들은 특히 주인이 미소를 지으며 칭찬을 할 때 간식을 앞에 두었을 때보다 더 강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강아지는 후각의 동물이지만 사람의 얼굴을 파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강아지 앞에서 자주 미소를 지어줄 수 있도록 하자.

태그

루피 엄마

관심분야 “노견, 채식, 여행” / 동물 관련 사연은 비마이펫 톡톡(ohmypets@bemypet.kr)으로 제보해주세요!

한개의 댓글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실 것 같아요!

Close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