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기호성 좋은 유산균 제품 추천 – 일동펫 신바이오틱스 후기

유산균을 고를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이 기호성인데요. 아이가 입맛이 까다롭기도 하고,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고 해도 기호성이 안 좋아 억지로 먹이게 되면 서로 스트레스라서요. 꾸준히 먹일 수 있고 약처럼 싫어하지 않아야 하는 것 같아요.

유산균을 고를 때는 일단 무향을 무조건 찾습니다. 아이가 향에 민감해서 먹기도 전에 향이 맘에 안 들면 아예 맛도 안 보거든요. 그래서 안 먹는 사료도 꽤 많았답니다. 이 제품은 향이 없어서 일단 저의 맘에 들었는데, 스피도 주자마자 잘 먹어서 너무 기뻤어요.

그릇에 따로 부어줬는데 잘 먹었어요. 오히려 더 달라고 기다리더라고요. 🙂 새로운 거라서 처음에만 좋아하겠지 싶었는데 다음날도 똑같이 잘 먹었고 그 다음엔 물에 섞어서도 줘봤는데 그것도 잘 먹더라고요. 다만, 물에 바로 녹지는 않아서 둥둥 떠 있는 상태로 줬더니 나중에 바닥에 좀 남아 있더라구요. 그래서 간식처럼 그대로 먹이는 게 더 편했어요.

그냥 줘도 먹을까 싶었는데 바로 잘 먹더라구요. 액상형태여도 잘 먹을 것 같긴한데 뜯어서 바로 주는게 편하니까 굳이 어디에 섞어줄 필요가 없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일동펫 유산균은 과립형이라는데 가루형과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라서 처음엔 걱정했는데 먹이기 편하더라고요. 예전에 가루로 된 유산균을 먹인 적 있었는데 먹다가 캑캑거리기도 하고 끈적임 때문에 먹고 나면 입 주변 털이 끈적거려서 그 이후에 가루형 유산균은 피하는 편이었거든요.

이 과립형 유산균은 가루보다는 알맹이 크기가 크고, 약간 딱딱한 느낌이라 가루랑은 다르더라구요. 약간 설탕과자 느낌이요. 그래서인지 켁켁거림도 없고 끈적임도 전혀 없어서 너무 좋았어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과립이 입 주변에 묻고 먹다가 흘려서도 털에 묻었는데 생각보다 떼어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다만, 허겁지겁 먹지만 않으면 묻거나 흘리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 같긴 해요.

기존에 먹이던 제품은 냉장보관을 해야했는데, 이건 그렇지 않더라구요. 실온보관이 가능해서 정말 편했어요. 설명을 보니까 유산균이 4중 코팅이라서 냉장보관도 필요없고, 장까지 살아남아서 달라붙는다고 하더라구요. 포장도 개별포장이 되어있는데, 저희 아이가 중형견이라 1포씩 먹이면 되어서 용량 잴 필요 없고 정말 간편했어요.

마루는 대변 상태가 보통은 괜찮은 편인데 과식을 하면 금방 묽은 변을 싸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묽은 변을 봐요. 크게 건강에는 문제가 없지만 장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서 유산균을 챙기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대체로 일정한 건강한 변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인데요. 유산균 급여 전에는 살짝 묽고 얇은 변을 봐서 치울 때도 깨끗하게 치워지지 않고 바닥에 흔적이 남았는데 급여 후에는 깔끔하고 한눈에 봐도 건강해 보이는 변을 봐서 신기했어요. 이후에도 적당한 촉촉함을 가진 깔끔하게 치워지는 변을 보고 있는 중이에요.

스피는 사료만 먹을 땐 변이 무르지 않은데 과일을 먹으면 무른 변을 보는 편이에요. 그리고 보통 아침에 변을 안 보면 참았다가 저녁에 보는 편인데요. 유산균 급여 후에는 계속 아침과 저녁 2번씩 좋은 변을 보더라구요. 변을 잘 봐서 몸이 가볍고 기분이 좋은지 밖에 나가서도 더 가볍게 잘 돌아다니고 마킹도 신나게 했습니다.

워낙 입맛이 까다로워서 여러가지를 먹여본 유목민이었는데요. 기호성도 좋고 배변 상태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좋아져서 계속 먹여보려고 해요. 곧 유목민 생활이 끝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