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육회 먹어도 돼요?
고양이와 함께 살다 보면 ‘육회 한 점 주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고기를 좋아하는 고양이가 눈을 반짝이며 다가오면 마음이 흔들리죠.
하지만 고양이에게 생고기를 급여해도 괜찮을까요? 고양이 생고기(육회) 급여 시 주의사항과 안전한 급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 생고기, 먹어도 돼요?
고양이는 원래 육식 동물이라 생고기를 먹어도 괜찮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반드시 조심해야 할 조건이 있어요.
단백질, 타우린, 오메가-3 지방산 등 유익한 성분이 풍부하지만, 무조건 안전한 건 아니랍니다.
✔ 생고기 급여가 위험한 이유
- 기생충 감염 위험 생고기에는 아니사키스 같은 기생충이나, 톡소플라스마가 존재할 수 있어요.
- 살모넬라·대장균 등 식중독균 고온 조리가 되지 않은 육류는 병원성 세균 감염의 위험이 커요. 고양이도 설사, 구토, 발열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 비타민 B1(티아민) 결핍 일부 생고기(특히 어패류)에는 티아민을 파괴하는 티아미나아제 효소가 있어, 고양이가 자주 먹게 되면 신경학적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고양이, 육회 먹고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바로 병원으로!
고양이가 생고기를 먹고 6~12시간 이내에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동물 병원에 즉시 내원해야 합니다.
- 구토 또는 물설사
- 식욕 저하, 무기력
- 몸 떨림, 경련
- 헐떡임, 호흡 곤란
- 피부 발적, 붓기
특히 3개월 미만의 아기 고양이, 면역력이 약한 고양이, 노령묘는 생고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
고양이 육회, 안전하게 급여하려면?
1️⃣ 반드시 조리해서 급여하세요
삶거나 구워서 가열 처리한 뒤 급여해야 합니다.
- 끓는 물에 3~5분 데치기
- 간 없이 맹물 사용
- 살코기만 분리하여 잘게 잘라 급여
가열하면 티아미나아제가 비활성화되고 기생충도 죽기 때문에 훨씬 안전합니다.
2️⃣ 급여는 아주 소량, 간식 수준으로만
고양이에게 생고기 또는 조리육은 주식이 될 수 없어요.
- 처음 급여할 땐 손톱 반만큼 주고 반응 살피기
- 하루 급여량은 5g 이하, 주 1~2회 이하
- 알레르기나 소화 불량 반응이 있다면 즉시 중단
3️⃣ 마늘, 간장, 조미된 고기는 절대 금지
마늘, 파, 양파, 간장 등 조미료가 들어간 고기는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요.
사람 음식은 절대 공유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고양이 육회 급여, 꼭 기억하세요!
항목 | 주의사항 |
---|---|
조리 | 살균을 위해 가열 필수 (삶거나 굽기) |
급여량 | 한 번에 아주 소량, 간식 수준 |
빈도 | 매일 X → 주 1~2회 이하로 제한 |
조미료 | 절대 사용 금지 (간장, 마늘 등) |
고양이 육회 대신, 더 안전한 선택은?
고양이에게 생고기를 직접 급여하는 건 생각보다 많은 위험을 동반합니다.
그렇다면, 육회 대신 고양이에게 안전하게 단백질을 보충해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고양이용 캔형 간식
탐사와 사조펫연구소가 함께 만든 고양이 캔입니다. 촉촉한 육즙을 좋아하거나, 입맛이 까다로운 고양이들도 잘 섭취하는 제품입니다. 알래스카 연어와 태평양 참치 등 좋은 원료들로 만들어졌어요. 약이나 영양제를 섞어서 급여하기도 좋은 캔 간식입니다.
✔ 츄르 형태의 고양이 영양제
닥터펠리스 고양이 포켓츄는 츄르 타입의 영양 보충용 간식입니다.
연어, 참치 등 고급 단백질 원료를 사용해 기호성이 높고, 입맛 없는 고양이도 잘 먹어요.
약이나 영양제를 섞어 급여하기 좋아 실용성과 기호성, 건강까지 모두 고려한 제품입니다.
✔ 동결건조 간식
기호성과 영양을 한 번에 잡은 간식이에요. 통열빙어 제품으로, 씹는 맛이 있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선호한답니다. 그렇지만 이빨이 안 좋은 고양이의 경우 부담이 될 수 있어요. 급여할 때 잘게 부수거나 물에 적셔서 급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고양이에게 생고기는 신중히, 조리해서 아주 조금만!
고양이에게 육회를 급여하고 싶다면, “먹여도 되나요?”보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급여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해 주세요. 날고기를 바로 주는 건 많은 위험이 따르지만, 조리와 위생을 철저히 지킨다면 간식으로 소량 급여하는 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