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꼬리, 흔드는 방향 보면 기분 알 수 있어
강아지 꼬리, 기쁨의 표현
강아지를 키우면서 아쉬운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반려인들만 아는 의사소통법이 있으니! 바로, 강아지의 몸짓과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특히, 강아지의 꼬리는 그 자체로 기분을 말해준다. 겁먹은 강아지는 꼬리를 내리고, 신이 난 강아지는 꼬리를 흔든다. 모터가 달린 것처럼 빠르게 꼬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사실은 꼬리의 방향이 중요해
이와 같은 강아지 꼬리에 대한 숨겨진 연구결과가 있으니, 바로 “강아지가 꼬리를 흔드는 방향이 곧 강아지의 기분을 의미한다”라는 것이다.
2007년 이탈리아의 트랜토대학교 연구진(신경과학자 지오르지오 발로르티가라 외 2인)은 “오른쪽으로 꼬리를 흔드는 것은 강아지가 긍정적인 감정을, 왼쪽으로 꼬리를 흔드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긍정적인 감정과 관련이 있는 좌뇌는 신체의 오른쪽을, 부정적인 감정과 관련이 있는 우뇌는 신체의 왼쪽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강아지끼리는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니?!
이후 2013년 트렌토대학교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강아지들은 다른 강아지가 꼬리를 흔드는 방향이 기분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당 연구팀은 다양한 견종의 강아지 43마리를 대상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꼬리를 흔드는 다른 강아지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심장박동 수를 측정하고 행동적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놀랍게도 왼쪽으로 꼬리를 흔드는 다른 강아지의 모습을 본 강아지들은 심장박동 수가 올라갔고,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보이는 행동적 변화를 보였다.
반면에, 오른쪽으로 꼬리를 흔드는 다른 강아지의 모습을 본 경우에는 긴장감이 높지 않았다.
강아지와 대화하는 방법, 바디 랭귀지
강아지와 말로 대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바디 랭귀지로 서로의 마음을 전달할 수는 있다. 강아지들은 우리에게 숨김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강아지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강아지의 바디 랭귀지에 대해 알고, 유심히 살펴보자. 어느덧 꽤 만족스럽게 소통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