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배가 처져 있는 이유와 역할 알아보기
말캉말캉 슬라임처럼 손에 착착 감기는 고양이 배! 하지만 뱃살이라고 하기엔 너무 날씬한(?) 우리집 냥이. 그럼 이 축 처진 배는 뭐야?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고양이 배가 처져 있는 이유와 역할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고양이 처진 배, 루즈 스킨(loose skin)
우리가 봤을 때 처진 배로 보이는 루즈 스킨은 뒷자리 관절에서 배까지의 늘어진 살을 말한다. 루즈 스킨 또는 프라이모디얼 파우치(primodial pouch)라고 부른다.
배의 피부만 만지는 듯한 말캉말캉한 느낌이 특징으로, 연령이나 성별과 관계없이 나타난다. 고양이 뿐 아니라 고양잇과 맹수인 호랑이와 사자에게도 볼 수 있다.
고양이 루즈 스킨의 역할
그렇다면 뱃살처럼 보이기도 하는 루즈 스킨은 왜 있는 것일까? 여기에는 중요한 몇 가지 역할이 있다.
1. 빨리 움직이기 위해
고양이는 자신의 2배 이상의 높이도 훌쩍 뛰어오르거나, 순간적인 스피드를 내 달릴 수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피부가 버틸 수 있도록 여유 피부인 루즈 스킨을 갖게 된 것. 액체 동물이라 불릴 만큼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해서라 할 수 있다.
2. 중요한 내장 기관을 지켜
고양이의 배는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내장 기관이 모여 있다. 루즈 스킨은 이런 중요 기관들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날카로운 발톱이나 이빨로 공격당하더라도, 느슨한 피부는 내장 기관에 치명상을 입는 것을 막아 준다.
3. 음식을 많이 저장하기 위해
야생의 고양이들은 작은 동물을 사냥하며 살아갔다. 이는 사냥에 실패한다면 굶을 수밖에 없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먹을 수 있을 때 최대한 음식을 많이 저장하기 위해 피부의 여유가 생겼다는 설도 있다.
고양이 배 루즈 스킨과 질병의 구별법
고양이 배의 처진 부분이 루즈 스킨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다른 질병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구별법을 알아 두자.
비만
루즈 스킨과 구별하기 어려운 것은 바로 비만으로 인한 뱃살이다. 고양이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 봤을 때 허리의 굴곡이 있거나, 갈비뼈를 만질 수 있는 지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
굴곡이 없고 둥글거나, 갈비뼈를 만질 수 없다면 비만의 가능성이 높다.
복수
복수는 이름과 같이 어떤 원인으로 배에 물이 찬 것을 의미한다. 복수가 차면 고양이의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다. 때문에 루즈 스킨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복수가 차면 식욕 저하, 구토, 설사, 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즉시 진찰을 받도록 하자.
변비
고양이가 창자 및 비뇨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배변이나 배뇨, 가스 등이 잘 배출되지 않는다. 변비로 인해 배가 팽창할 수 있다. 배변/배뇨 횟수가 줄어들었을 경우에는 병원에서 상담을 받도록 하자.
만져서 확인해보자!
루즈 스킨과 다른 질병의 차이는 만졌을 때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루즈 스킨의 경우 늘어난 피부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비만이나 질병의 경우 이것이 부풀어 올라 있거나, 차 있는 느낌이 든다. 또 만졌을 때 고양이가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이건 처음 알았네요.^^
그뿐만 아니라 원시주머니(프라이모디얼 파우치)가 고양잇과 동물의 높은 점프력의 원인이라는 설도 있더라고요
우리집 고양이도 확인 하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