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웃음, 행복의 의미? 강아지 웃음소리 흉내내기
강아지와 살면서 행복한 순간은 참 많다. 그중 하나는 강아지가 나를 향해 웃어줄 때이다. 이때 강아지는 입꼬리를 올리고 혓바닥을 내민 채 헥헥거리는 소리를 낸다. 마치 사람이 웃을 때의 표정이다.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정말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는 행복해서, 좋아서 웃는 것일까?
강아지 웃음 – 행복의 신호로 볼 수 있다
강아지 웃음, 사람과는 그 소리 다르지만
우리는 재밌거나 신날 때 웃는다. 그리고 웃을 때는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이 약간 쳐지고 ‘하하, 호호’ 등의 소리를 낸다.
우리가 생각하는 강아지 웃음은? 우선 표정은 똑같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이 약간 쳐지는 것. 하지만 강아지는 우리처럼 웃는 소리가 나지는 않는다. 대신 ‘헥헥’ 숨소리를 낸다. 그렇다면 이 소리는 사람처럼 좋아서, 신나서 내는 것일까?
행복, 신남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동물행동학계 연구에 따르면 ‘강아지 웃음’은 주로 긴장감 없이 놀 때 나타난다고 한다. 특히, 상대방(사람 혹은 동물)에게 함께 놀자고 할 때 나타나며, ‘신남, 행복’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연구를 살펴보자. 동물행동학자 시모넷 패트리샤(시에라 네바다 대학교)는 2001년 「웃는 강아지: 놀이 시간에 내는 목소리」를 통해 ‘강아지가 내는 일반적인 헥헥 소리’와 ‘놀이 시간에 내는 헥헥 소리’의 주파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놀이 시간에 내는 헥헥 소리의 주파수 대역이 더 넓었다. 그리고 1년 미만의 어린 강아지들에게 ‘놀이 시간에 내는 헥헥 소리’를 들려주었을 때 더 활발해지고 즐거워 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동물보호소에 있는 강아지들에게 들려주었을 때도 안정화 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와 같은 실험 결과에 근거해 시모넷 패트리샤는 “강아지가 놀이 시간에 내는 헥헥 소리는 일종의 웃음소리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결론지었다.
다만,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강아지의 헥헥 소리만 듣고 구분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강아지 바디랭귀지를 함께 알아두자. 강아지가 웃을 때 몸짓도 함께 보면 더 정확할 것이다.
강아지 웃음 소리 흉내내는 방법
재미있게도 강아지 지능 연구로 잘 알려진 심리학자인 스탠리 코렌 박사는 위 연구에 대해 이야기하며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바로 ‘강아지의 방식으로 웃음소리를 내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알아두자.
<강아지 웃음소리 흉내내는 방법>
- 입술을 약간 동그랗게 만들고 ‘허-‘ 소리가 날 수 있도록 한다. (유의사항: 이때 실제 목소리가 아닌 ‘숨소리’가 나야 한다. 목에 손을 대보았을 때, 목소리를 낼 때와 같은 떨림이 있다면 잘못 하고 있는 것이다)
- 이제 입을 약간 벌리고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지은 채 ‘하-‘ 소리를 낸다.
- 1번의 ‘허-‘와 2번의 ‘하-‘를 연속해서 ‘허-하-허-하’ 숨소리를 내며 반복한다.
실제로 흉내를 내보았다
흥미로운 연구 결과와 전문가의 팁! 약간은 황당한 시도일 수 있지만 열심히 우리 집 강아지 앞에서 ‘허-하-허-하-‘ 소리를 내보았다.
처음에는 갸우뚱-거리더니 나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그래서 ‘플레이 바우’ 자세를 하고 소리를 냈더니 신난다고 함께 ‘플레이 바우’ 자세를 취하며 함께 놀자고 한다.
오…! 신기하면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렇게 강아지의 언어를 배우게 되는 것일까? 앞으로는 강아지와 놀 때 종종 시도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