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짧은 고양이, 유전자 때문에 짧아진다고?

꼬리 짧은 고양이 모습을 보면 놀라는 사람들이 있죠. 고양이가 혹시 학대받거나 다친 건 아닐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꼬리는 여러 요인에 의해 짧아질 수 있는데요. 이때, 꼬리 짧은 고양이 품종은 유전자에 의해 꼬리가 짧아진다고 합니다.

꼬리 짧은 고양이, 아픈 건 아닐까?

고양이의 꼬리는 사람의 모습처럼 제각기 다른데요. 어떤 고양이는 길고, 어떤 고양이는 번개 모양처럼 이리저리 꼬인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이 꼬리가 짧아지는 이유는 다양한데요, 아기 고양이 때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도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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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양이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서

고양이 꼬리는 엄마 고양이가 임신했을 때 영양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요. 엄마 고양이가 병약하거나 충분히 밥을 먹지 못했다면 새끼 고양이의 꼬리가 구부러지거나 짧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뱃속에 형제끼리 이리저리 엉키면서 꼬리의 모양이 변하기도 하고, 근친 교배한 경우에도 꼬리가 짧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꼬리 짧은 고양이

유전적으로 꼬리가 짧기도 해

부모 고양이 중 꼬리가 짧은 고양이였다면, 새끼 고양이의 꼬리도 짧을 확률이 높아요. 이는 짧은 꼬리 고양이 유전자가 우성 유전자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이름에 밥테일(bobtail)이 들어간 고양이라면 유전적으로 꼬리가 짧습니다. 단, 짧은 꼬리 유전자는 돌연변이 유전자 영향인 경우가 많아, 척추 또는 관절 질환에 잘 걸린다고 합니다.

사고나 학대에 의해 꼬리가 부러지거나 짧아져

고양이 꼬리는 부러지거나 다치기 쉬운데요. 누군가 고의로 학대했을 때 고양이 꼬리 모양이 변하거나 짧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영역 다툼을 하다 꼬리를 물리거나, 도로를 건너다 차에 꼬리를 밟히면서도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고양이가 이런 사고로 인해 꼬리의 피부가 괴사해 고름이 차고 털이 빠질 수 있어요.

심한 경우, 피부병으로 이어져 고양이가 꼬리를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해요. 이 땐, 수의사가 꼬리 절제를 권유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엔 길들일 목적으로 자르기도 했어

예전엔 고양이를 길들이려고 할 때 꼬리를 자르는 사람도 많았다고 해요. 고양이의 꼬리를 자르면 멀리 도망가지 못할 거란 속설 때문에 그런 건데요.

시골에서 쥐잡이로 키우거나, 고양이가 집 밖으로 외출하는 걸 막기 위한 목적으로 그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입니다.

이러한 속설은 근거 없는 이야기일뿐더러, 고양이 꼬리를 자르는 행위는 명백한 동물 학대이기 때문입니다.

꼬리 짧은 고양이

고양이 꼬리의 역할

고양이 꼬리의 역할은 다양해

고양이 꼬리는 여러 가지 역할을 하는데요. 담벼락처럼 좁은 공간을 걸어 다닐 때 균형을 잡아주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땐 무게 중심을 잡아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먹잇감을 따라 사냥할 때 재빠르게 방향을 바꾸고 달릴 수 있도록 해주죠. 또한, 고양이끼리 의사소통하거나 추울 때 얼굴이나 발을 가려 체온이 떨어지는 걸 막아줍니다.

이때, 꼬리가 짧은 고양이는 생존이나 고양이끼리 의사소통에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어요. 고양이는 꼬리 외에도 동공의 크기, 귀, 수염, 몸짓 등으로도 의사 표현할 수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그리고 유전적으로 꼬리가 짧은 고양이라면 꼬리가 짧을 뿐, 일반 고양이처럼 일상생활하는 데 문제 없다고 합니다.

꼬리 짧은 고양이, 일반 고양이에 비해 꼬리뼈가 적어

고양이 꼬리는 척추뼈가 길게 이어졌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고양이 꼬리뼈는 고양이마다 다 다른데, 3~28개까지 다양합니다.

일반적인 고양이의 꼬리뼈는 약 22개 정도라고 해요. 하지만 꼬리 짧은 고양이의 꼬리뼈는 14~21개 정도라고 합니다.

이때, 맹크스 고양이처럼 극단적으로 꼬리가 짧은 고양이는 꼬리뼈가 아예 없거나 1~4개 정도였다고 합니다.

꼬리 짧은 고양이
Tail phenotypes of domestic cats from Asia. by Whole Genome Sequencing Identifies a Missense Mutation in HES7 Associated with Short Tails in Asian Domestic Cats, CC BY 라이선스

꼬리 짧은 고양이 품종, 비밀은 유전자에 있다?

2016년 중국 칭화대에서 연구한 “고양이 유전자 중 돌연변이 HES7 유전자는 꼬리가 짧은 아시아 집고양이와 관련 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특정 유전자로 인해 고양이 꼬리가 짧아진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아시아 길고양이 126마리와 전 세계에서 꼬리가 짧은 고양이 품종 107마리를 대상으로 꼬리 길이와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연구 결과, 꼬리가 긴 일반 고양이에게선 없었지만, 꼬리 짧은 고양이만 가지고 있는 유전자가 따로 있었다고 합니다.

맹크스 고양이, T-box 돌연변이 유전자 영향을 받아

맹크스 고양이의 약 95%에게서 T-box 돌연변이 유전자가 발견됐는데요. 이 유전자로 인해 맹크스 고양이의 꼬리가 없거나 짧게 태어난다고 합니다.

이때, T-box 유전자는 유럽 또는 맹크스에게서 태어난 꼬리가 짧은 고양이에게서 발견됐지만, 아시아의 꼬리가 짧은 고양이에게선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꼬리 짧은 고양이

재패니즈 밥테일, HES7 돌연변이 유전자 영향을 받아

그렇다면 아시아에서 꼬리가 짧은 고양이는 왜 그런 걸까요? 대표적으로 아시아에서 꼬리가 짧은 재패니즈 밥테일의 경우, T-box가 아닌 HES7 유전자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재패니즈 밥테일은 HES7 유전자 중 p.V2A라는 돌연변이 유전자 영향을 받았는데요. 자연발생 품종인 재패니즈 밥테일의 경우, 유전적으로 꼬리가 짧을 뿐 유전 질환은 따로 없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사람이나 실험용 쥐에게서 이 유전자가 발견될 경우, 영아 사망률과 척추늑골이형성증을 앓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꼬리 짧은 고양이

꼬리 짧은 고양이 종류

꼬리 짧은 고양이 품종은 다양한데요. 꼬리가 짧은 고양이의 경우, 이름에 밥테일(bobtail)을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반 고양이와 달리 ‘꼬리가 잘린 듯’ 짧고 뭉툭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꼬리 짧은 고양이는 토끼처럼 작고 귀여운 꼬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귀엽게 느끼는데요. 맹크스 증후군(Manx syndrome)이란 유전 질환에 걸릴 수도 있어 신중하게 고민한 후 입양해야 합니다.

이 질병은 척추 끝이 갈라지거나 척추 사이에 틈이 생기는 등 척추 기형이 생기는 걸 말합니다. 이때, 척추 또는 신경관에 문제가 생겨 척추 기형 외에도 고양이의 걸음걸이나 관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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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ung

근엄한 츤데레 고양이 호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만수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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