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밥테일, 고양이계의 골든 리트리버!

아메리칸 밥테일은 일반 고양이와 달리 꼬리가 짧고 뭉툭한 편이에요. 꼬리 털이 몸통보다 더 빽빽하고 길게 나 꼬리가 동글동글해 보입니다. 그리고 아메리칸 밥테일 성격이 낯선 사람이나 동물과도 잘 어울려 외국에선 “고양이계 골든 리트리버“로 불립니다.

아메리칸 밥테일
Jack the Bobtail Cat by Rajahsrider, CC BY 라이선스

아메리칸 밥테일 특징

짧고 뭉툭한 꼬리

아메리칸 밥테일은 일반 고양이와 달리 짧고 뭉툭한 꼬리가 특징이에요. 그리고 꼬리가 짧은 고양이의 경우 이름에 “밥테일(bobtail)”을 붙입니다.

아메리칸 밥테일의 꼬리는 기형이 아니라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구부러지거나 꼬인다고 해요. 이때, 아메리칸 밥테일이 재패니즈 밥테일과 체형, 꼬리가 비슷해 보여도 유전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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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메리칸 밥테일의 꼬리 길이는 약 2.5~10cm로 다양하고, 곧게 뻗거나 구부러지고 꼬여있는 등 모양도 다 다르다고 합니다.

왼쪽이 재패니즈 밥테일, 오른쪽이 아메리칸 밥테일(왼쪽 JapaneseBobtailBlueEyedMi-ke by
ようてい, CC BY 라이선스, 오른쪽 KBS Sonya by Nickolas Titkov, CC BY 라이선스)

짧고 빽빽한 털

아메리칸 밥테일은 털이 짧고 빽빽한 편이에요. 특히, 꼬리 털은 몸통보다 더 두껍고 빳빳한 털이 납니다. 털이 긴 장모종 아메리칸 밥테일도 있는데, 다리나 배, 꼬리 털은 몸통보다 더 가늘고 긴 털이 난다고 해요.

그리고 아메리칸 밥테일은 장모종, 단모종 상관없이 털이 부드러워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빗질해주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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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with a bob tail by Rudolph.A.furtado, CC BY 라이선스

근육질 몸매의 중대형묘

아메리칸 밥테일은 뼈가 굵고 덩치가 큰 편이에요. 성묘 기준 암컷은 3.1~4.9kg, 수컷은 5.4~7.2kg 정도 나가는 중대형묘랍니다.

특히, 아메리칸 밥테일은 가슴과 어깨가 발달해 몸통이 직사각형으로 보여 실제 체구보다 더 커 보여요. 근육질 몸매인데다 점프력이 좋아 한 번에 1.8~2m까지 뛸 수 있다고 합니다.

Literary Kitty by Kreg Steppe, CC BY 라이선스

성묘가 되는 데 3년이 걸려

아메리칸 밥테일은 발달이 느린 편으로, 성묘가 되는 데 2~3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아메리칸 밥테일 성격

적응력이 뛰어나고 사교성 좋은 고양이

아메리칸 밥테일은 성격이 느긋하고 온화한 편이에요. 그리고 적응력이 뛰어나 낯선 사람이나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해 집안을 활보한다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아메리칸 밥테일의 성격이 온화하고 새로운 사람을 좋아해 “고양이 계의 골든 리트리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메리칸 밥테일은 혼자 있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1인 가구보다는 가족 단위의 가정에서 키우는 게 좋습니다.

The bobtail cat by Leonora (Ellie) Enking, CC BY 라이선스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 고양이

아메리칸 밥테일은 활동량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소파나 침대에서 늘어져 자는 것보다 캣휠이나 캣폴 등을 뛰어다니면서 분주하게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똑똑한 편으로 간단한 훈련이나 숨바꼭질, 먹이 퍼즐도 곧잘 한다고 해요. 게다가, 호기심이 많고 앞발을 이리저리 잘 써서 문이나 서랍, 수도꼭지를 잘 연다고 합니다.

집사 곁이 좋아, 개냥이

아메리칸 밥테일은 집사와 깊은 유대감을 쌓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집사의 어깨에 달려있거나 무릎에 앉아 집사 곁에 꼭 붙어있습니다.

드물지만, 트럭이나 배, 캠핑 등 집사와 함께 여행을 다니는 걸 좋아하는 아메리칸 밥테일도 있다고 합니다.

아메리칸 밥테일, 어디서 왔니?

아메리칸 밥테일은 미국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품종이에요. 일부 사람들은 미국 야생 살쾡이와 고양이 사이에서 아메리칸 밥테일이 태어났다고 추측합니다.

아메리칸 밥테일
왼쪽이 아메리칸 밥테일, 오른쪽이 미국 야생 살쾡이(왼쪽 The bobtail cat by Leonora (Ellie) Enking, CC BY 라이선스, 오른쪽 Bobcat and Rhino (4195941869) by John Fowler, CC BY 라이선스)

미국 출신 고양이

1960년대 존 샌더스(John Sanders)와 브렌다 샌더스(Brenda Sanders)가 휴가를 보내던 중, 애리조나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꼬리가 짧은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해요.

꼬리가 짧동하고 갈색 털 무늬의 수컷 고양이로, 존과 브렌다는 고양이 이름을 요디(Yodi)로 짓고, 집에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존과 브렌다가 키우던 샴 고양이 미시(Mishi)와 요디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고양이도 요디처럼 꼬리가 짧동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존과 브렌다의 친구 민디 슐츠(Mindy Shultz)와 샬롯 벤틀리(Charlotte Bentley)는 요디의 새끼 고양이를 데려가 키우면서 품종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989년 국제고양이협회(TICA), 2000년 고양이애호가협회(CFA), 미국고양이애호가협회(ACFA)에서 아메리칸 밥테일을 품종으로 인정했습니다.

아메리칸 밥테일
KBS Sonya by Nickolas Titkov, CC BY 라이선스

아메리칸 밥테일은 희귀해

아메리칸 밥테일의 꼬리 유전자는 우성 유전자로, 꼬리가 짧을 확률은 50%라고 합니다. 그래서 같은 엄마 고양이에서 태어나도 꼬리가 짧을 수도 있고, 일반 고양이처럼 꼬리가 길 수도 있답니다.

이때, 꼬리가 짧은 고양이를 만들기 위해 근친 교배하는 경우도 많아 꼬리가 없거나 척추가 짧아지는 기형에 걸리는 아메리칸 밥테일도 있다고 합니다.

만약 아메리칸 밥테일을 입양할 계획이라면, 입양 전 유전자 검사로 척추나 관절 등 유전 질환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아메리칸 밥테일 유전 질환

아메리칸 밥테일은 평균 수명이 13~15세로 장수하는 편이에요. 자연적으로 발생한 품종이라 대체로 건강하지만, 꼬리 유전자 변이로 인해 척추나 관절 질환에 잘 걸린다고 합니다.

특히, 근친 교배로 태어난 아메리칸 밥테일은 꼬리가 아예 없거나, 척추 질환 때문에 배변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해 입양 전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게 좋습니다.

아메리칸 밥테일
The bobtail cat by Leonora (Ellie) Enking, CC BY 라이선스

고관절 이형성증

  •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요
  • 메인쿤히말라야 고양이가 걸리기 쉬워요
  • 다리를 절거나 심하게 핥아요(오버 그루밍)
  • 창가, 캣타워 등 높은 곳을 오를 때 머뭇거려요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관절에 무리를 주는 질병을 말해요. 관절이 굳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심한 경우 인공 관절을 넣는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이 질병에 걸렸다면, 다리를 절거나 털이 뽑힐 정도로 핥습니다. 그리고 높은 곳을 오를 때 머뭇거리고, 다리 통증이 심해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배변 실수하기도 합니다.

이 질병을 예방하려면 고양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 외에도 노화로 인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다낭성 신장질환(PKD), 고양이 비대성 심근병증(HCM)에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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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ung

근엄한 츤데레 고양이 호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만수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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