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몸털기, 왜 하는거야?
강아지 몸털기, 하나의 바디 시그널
강아지를 키우다보면, 좌우로 격하게 몸을 터는 것을 목격했을 것이다. 일명 ‘몸털기’라고 불리는 이 행위는 샤워가 끝나고 주로 한다. 이 때는 털에 물기를 제거하기 위하여 몸을 터는 것이다.
하지만,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도 종종 강아지가 몸털기를 시전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때 강아지는 몸을 터는 행위를 통하여 무언가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강아지의 몸털기는 카밍 시그널로, 하품과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
#스트레스 받았어요
강아지는 스테레스를 받을 때 방어 기제로 몸을 좌우로 재빠르게 턴다. 모르는 사람이 와서 갑자기 강아지를 쓰다듬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쓰다듬는 동안에 강아지가 앉아서 가만히 있다가, 이를 멈추자 마자 몸을 좌우로 털었다면 이는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의미할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이 쓰다듬는 것에 대하여 겁을 먹은 것이다.
#너무 신났어요, 한숨 돌릴래요
실컷 놀다가 갑작스럽게 몸을 털 때가 있다. 이때 강아지는 자기 자신을 진정시키고자 몸을 터는 것이다.
같은 몸털기 행위지만, 스트레스를 받아서 몸을 터는 것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강아지의 입장에서는 아래와 같이 해석할 수 있다.
정말 재미있게 놀았어요. 근데 이제 조금 힘들어요. 조금 쉴래요 멍
#저 아파요, 한 번 검진 해주세요
강아지가 자기 몸을 긁으면서 몸을 턴다면 피부병 혹은 귀 관련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꼭 질병이 아닐 수도 있다. 최근에 수풀 근처 등을 산책을 하였다면, 진드기 감염이 원인일 수도 있다. 또한, 최근 새로운 음식을 먹었다면 이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일 수도 있다.
강아지가 지속적으로 자신의 몸을 긁으면서, 몸털기를 한다면 동물병원을 내원하여 귀 혹은 피부를 검사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강아지 몸털기, 정상적인 행동
강아지가 몸을 터는 행동은 자신의 스트레스와 흥분도를 관리하는 행위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강아지가 스스로 몸털기를 하는 것과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자주 몸을 떠는 것은 구분하여야 한다.
전자는 정상적인 심리적 반응이라면, 후자는 수초형성부전증(Shaking Puppy Syndrome)이라는 질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초형성부전증(SPS)은 절뚝거림, 넘어짐, 떨림 등을 수반하는 유전적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