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시간 인지 능력 있을까?

고양이, 집사가 늦게 오면 알까?

평소 오후 7시 반이면 집에 도착하는 집사. 하지만, 회식을 하고 10시에 집에 들어간다면? 미안하다. 고양이 표정을 보니, 단단히 삐져있는 것 같기도 하다. 과연, 고양이는 내가 평소보다 늦게 온 것을 알 수 있을까?

삐진 고양이

동물의 시간 인지능력,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어

지난 2018년 10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팀은 ‘동물도 시간이 경과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는 신경 과학적 연구결과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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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에서는 생쥐 앞에 길을 만들어놓고 문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생쥐가 문으로 가면 6초 후 문이 열려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연구팀은 생쥐가 ‘시간이 지난다’라는 개념을 인지하는지 알기 위하여, 문을 없앴을 때 생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했다. 놀랍게도, 생쥐는 문이 없어졌을 때도 그 길을 달려가 문이 열리던 지점에서 약 ‘6초’를 기다렸다.

동물 기억력

이 실험은 동물이 ‘시간’이라는 개념을 인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로 인정받고 있다.

만약, 출퇴근 시간이 일정한 집사라면? 문 앞에서 고양이가 기다리고 있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저녁밥을 먹고 문 앞으로 마중 나온 기특한 고양이다.

30분 vs 4시간 외출하고 온 집사 – 고양이 반응은?

그렇다면, 우리의 최대 관심사. 내가 오랫동안 나갔다 왔을 때,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을까? 그래서 내가 와도 눈도 안 마주치고 아는 척도 안 한 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 스웨덴 농업과학대학교에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연구팀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 1그룹의 주인은 30분 동안, 2그룹의 주인은 3시간 동안 외출을 한 후 집에 돌아오게 했다.

고양이, 혼자 있을 때 주인 그리워하지는 않지만

주인이 없는 시간 동안, 1그룹과 2그룹 고양이 모두 행동은 유사하게 했으며 긴장감이나 스트레스를 보이는 경우는 없었다.

오랜 시간 혼자 있다가 주인 만나면 반응 달라져

하지만, 차이는 주인이 돌아온 후 나타났다. 주인이 3시간동안 외출을 했던 2그룹의 고양이들이 1그룹에 비해 더 많은 ‘애정표현’을 나타낸 것이다. 일명, ‘골골송’이라고 불리는 그르릉을 하며 격한 반가움을 나타냈다.

고양이 골골송

본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가 주인이 없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그리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외출시간이 길어지면 그것을 확실히 인지한다는 것, 감사하게도 돌아왔을 때 확실히 반가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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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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