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따라오는 고양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집 고양이들은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가기만 해도 싫다고 난리를 친다. 그런데 내가 데리고 들어갈 땐 그렇게 싫어하더니. 내가 화장실에 있을 땐 꼭 졸졸 따라오는 것이다. 문을 닫아 버리면 열어 달라고 문 앞 시위까지! 화장실 따라오는 고양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고양이는 물을 싫어해

고양이의 조상은 사막의 야생 고양이다. 때문에 물 자체에 본능적으로 익숙하지가 않다. 또한 고양이의 피모는 젖었을 경우 방수가 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체온조절이 어려워진다. 몇몇 고양이는 수영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집 고양이들은 목욕을 싫어하는 이유다.

그런데, 샤워도 욕조도 싫어하는 고양이가 화장실 안에서 앉아 있거나. 주인이 들어갈 때면 따라 들어오려고 한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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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싫어하는 고양이

화장실 따라오는 고양이, 이유는?

1. 순찰 도는 중이다옹~

실내 고양이들에게 집은 자신의 영역이다. 매일 닫혀 있는 욕실은 고양이에게서 미지의 공간! 화장실 안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내 영역인데 들어갈 수 없다니! 너무 신경쓰인다냥!’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2. 우리 집사! 괜찮냐옹!!

물에 젖는 것을 싫어하는 고양이. 그런 고양이에게 물에 빠진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그런데 집사가 욕조에 들어가거나 샤워를 하고 있다면? 고양이는 집사의 걱정이 태산 같을 것이다. 물에 쫄딱 젖은 집사가 안타깝고 걱정되어.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올 수 있다.

3. 집사, 어디가냐옹

자신의 구역인 집에서 자신의 소유물(?)인 집사가 눈 앞에서 사라지면 고양이는 궁금해진다. ‘여태껏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또 어디가는거냐옹!’의 의미일 수 있다. 빨리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는 어필이니. 재빨리 씻고 나와 모시도록 하자.

4. 화장실 물은 뭔가 다르다옹

물에 젖는 것을 싫어하는 고양이지만. 고양이에 따라 화장실 바닥의 물이나 고인 물을 좋아하기도 한다. 또한 고양이 마다 좋아하는 온도의 물도 다르기 때문에. 욕조의 따뜻한 물이 마음에 들었을 수도 있다.

또한 깨끗한 물을 잘 준비해 뒀음에도 불구하고. 준비된 물 보다는 본인이 찾아낸 물을 좀 더 귀하다 생각하기도 한다. 

5. 너무 덥다옹

고양이는 자신에게 쾌적하다고 생각하는 장소를 스스로 찾아 이동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실내 온도에 따라 선호하는 곳이 달라진다. 여름철 너무 덥다고 느껴질 때에는. 화장실의 차가운 타일이 마음에 들 수 있다. 화장실 이외에도 현관 바닥이나 대리석 바닥 등에 눕기도 한다.

화장실 따라오는 고양이

화장실 따라오는 고양이, 문제가 있을 수도?

분리 불안

집사가 보이지 않으면 유난히 불안해하는 고양이들이 있다. 잠깐 화장실에 간 시간도 참을 수 없이 불안한 것이다. 독립적이라고 알려진 동물이지만 고양이의 분리 불안은 드문 일이 아니다. 따라서 증상을 보인다면 충분한 놀이 시간이나 훈련을 통해 완화시키도록 하자.

졸졸 따라오는 고양이가 너무 귀엽지만. 분리 불안 증상이 심해지면 집사는 불론 고양이에게도 스트레스다. 집에서 있는 혼자만의 시간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다.

컨디션의 문제

고양이가 몸이 좋지 않거나 열이 날 때 화장실로 들어가려고 할 수 있다. 차가운 타일 바닥과 조용하고 어두운 곳에. 몸을 숨기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이 없을 때에도 계속해서 화장실에 누워 있다면. 체온 및 기타 건강 상태를 확인하자. 발열 또는 다른 증상이 있다면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화장실 따라오는 고양이, 주의해야할 점

변기 뚜껑을 제대로 닫아 두자

변기 물로 장난을 치거나. 마시는 고양이들이 종종 있다. 만약 화장실 문을 열어 둬야 한다면 변기 뚜껑을 제대로 닫자. 변기의 물을 맛있게 마시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욕조에 물이 있는지 확인하자

젖은 욕조 주변을 걷던 고양이가 갑자기 미끄러질지도 모른다. 그 때 만약 욕조에 물이 있다면 큰 사고가 될 수 있다. 또한 화장실의 물기로 넘어진 고양이가 골절 및 염좌를 입을지도 모르니 조심하자.

이물질 섭취 주의

화장실에는 고양이에게 위험한 물건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쓰다가 놔둔 고무줄이나, 쓰레기. 화장품이나 세제, 각종 샤워 제품들. 특히 샤워 후 남아있는 물기에 거품이 섞여 있을 수도 있다. 이것을 잘못 섭취했을 경우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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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__pancake 치즈냥 버터와 고등어냥 호떡이를 반려하고 있습니다. "한 마리의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에서 온 우주를 사랑하는 것으로의 확장"을 경험 중입니다. 메일 주소는 daae@bemypet.kr

4개의 댓글

    1. 안녕하세요! jin님 🙂 저희집 첫째도 매번 변기에 앉아있으면 다리에 올라와서 안고 볼일(?)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위 내용과 비슷하게 자신이 잘 들어올 수 없는 공간에 보호자님이 있다는 게 신경쓰여서 하는 행동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으로 저희 집은 화장실 문을 늘 닫아 놓기 때문에 열렸을 때 무조건 들어오려고 하더라고요. 보호자님을 따라다니는 행동 자체가 보호자님과 고양이의 유대관계가 깊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저희집 고양이도 제가 화장실에 들어가 있음 문앞에서 계속 앉아서 쳐다보더라구요ㅎㅎ
    변기에 앉아있음 제 다리 냄새맡고ㅎㅎ 문 닫고 씻고있다가 문 열고 나가면 그앞에있기도하구요
    평소 항상 화장실문을 열어두는데 들어가서 물을 마셔서 요상하다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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