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료 파묻는 시늉을 하는 이유는?
고양이의 알쏭달쏭한 행동 중 하나, 바로 사료를 파묻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모래를 파듯 앞발로 바닥을 긁는 이 행동! 식사 도중인지, 아니면 다 먹고 나서인지, 밥을 먹기 전에 하는 지에 따라 의미가 다르니 잘 살펴보도록 하자.
고양이, 사료 파묻는 시늉을 하는 이유 5가지
1. 나중에 먹을거다옹
고양이가 밥을 먹다가 배가 불러오면 나머지는 나중에 먹으려는 생각에 밥그릇을 파묻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모래가 없는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야생에서 다른 동물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한 본능이 남아있는 것이다.
2. 다른 걸 달라라옹
만약 밥을 먹던 도중이 아니라 냄새를 맡다가 밥그릇을 묻는 시늉을 한다면 다른 음식을 달라는 뜻일 수 있다.
사료를 바꿨거나, 더 맛있는 간식이나 다른 걸 달라는 의사 표현인 것이다. 이때 너무 섣불리 바꿔줄 경우 “파묻으면 더 맛있는 걸 주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버릇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3. 윽! 이건 먹을 게 아니다옹!
고양이가 무엇인가 파묻는 행동은 주로 화장실에서 이뤄진다. 고양이는 냄새로 물건의 정보를 판단하기 때문에 자기가 느꼈을 때 상했거나, 더럽다고 생각이 들면 파묻는 시늉을 하기도 한다.
밥을 먹고 난 후나 먹던 중이 아닌, 밥을 먹기 전 냄새를 맡은 후 이 행동을 한다면 고양이에게 맞지 않는 음식일 수도 있다.
여름철에는 그냥 넘어가지 말고 내용물을 바꿔주고, 식기를 깨끗이 소독해 주도록 하자. 음식이 상하거나, 물그릇에서 냄새가 나 그랬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 식욕이 없다옹
컨디션 불량, 스트레스 과다 등으로 고양이의 식욕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식욕 저하 이외에도 다른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 주도록 하자.
고양이는 몸이 아프거나 불편해도 잘 티를 내지 않는다. 때문에 생활에서의 문제 신호를 잘 알아채는 것이 중요하다.
5. 흔적을 남기지 말라옹
야생의 세계에서는 식후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 경우 적에게 위치를 들킬 위험이 있다. 때문에 식사가 끝난 후 자신의 흔적을 지우려 자리를 흙으로 덮기도 한다.
야생의 본능이 그대로 남아있는 고양이라면 다 먹은 후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덮는 시늉을 할 수 있다.
우리집 고양이는 한 마리가 다른 한 마리가 먹고 난 후에도 파묻는 행동을 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