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 극복 방법 (동물 편)

2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것은 사람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펫로스 증후군 극복 방법 (사람편) 바로가기) 반려동물들은 우리가 알고나면 깜짝 놀랄만큼 서로에게 의지를 하면서 살아간다. 실제로, 다견/다묘 가족의 경우 한 마리가 세상을 떠난 후 다른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뒤이어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남아있는 반려동물이 다시 기운을 차리고 일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남은 반려동물의 행동 변화

남아있는 반려동물의 경우 아래와 같은 행동 변화를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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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발함이 감소하고 구석으로 숨는 행동을 보임
  • 떠난 반려동물을 찾으러 집안을 돌아다님
  • 지속적으로 우는 행위
  • 떠난 반려동물이 지냈던 자리를 지킴

펫로스 증후군

남은 동물의 펫로스 극복 도와주기

남은 동물의 행동과 건강 관찰

남은 동물의 우울감, 슬픔 등의 감정이 어떤 행동과 건강의 변화로 나타날지 우리는 미리 알 수 없다. 따라서, 신경 써서 남은 동물의 행동과 건강상태를 관찰하자. 행동의 경우 슬픔을 다스리는 자연스러운 행동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있는 동물의 경우 갑작스러운 질병 악화 등 건강상의 변화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입맛이 없어서 식사를 거부할 수 있는데 이 때는 평소에 주었던 시간에 급여하고 먹지 않으면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다음 식사시간에 급여해보자. 계속 밥을 놔두었을 때보다 배가 고파짐을 느끼고, 기다릴 때 입맛이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변함 없는 일상을 보낼 것

동물은 특히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떠남과 동시에 일상생활에 중요한 변화가 생긴다면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산책, 빗질, 수면시간, 밥 먹는 시간, 운동장 가기 등 평소에 했던 일상을 변함없이 보내자.

또한, 동물은 주인의 감정 변화도 잘 알아챈다. 따라서, 동물이 있는 앞에서 과도한 감정을 쏟아내는 행위를 자제하자. 사람의 경우 펫로스 증후군으로 인해 힘들어서 눈물을 보이는구나, 화가 났구나 등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동물의 경우 그 이유는 알지 모르기 때문에 주인의 감정변화에 놀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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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변화에 민감한 반려동물과 변함없는 일상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함에 대해 보상하지 말 것

우울함과 슬픔을 느낄 때 사람의 기준으로 ‘기분전환용’ 간식을 주거나 ‘아기에게 말하듯이’ 어르고 달래는 식의 말을 하면서 칭찬 혹은 보상으로 받아들여질 행위를 하지 말자. 이러한 경우, 슬픔이나 우울함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슬퍼하는 모습이 안쓰럽다면 간식을 주거나 어르고 달래는 대신 산책, 터그놀이 등 다른 활동을 함께 해보자.

다만, 꼬리를 흔들거나 보호자를 핥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우울함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는 경우 간식으로 보상해준다면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서열관계가 생기게 놔둘 것

동물들은 항상 자신들간의 서열관계를 정리한다. 그렇게 무리를 짓고 서열관계가 정해지면 안전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한 동물이 세상을 떠났다면, 새로운 서열관계를 정립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 기간동안 서로 싸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정도가 아주 심각한 것이 아니라면 개입하지말고 지켜보자. 그렇게 새로운 서열관계로 무리를 재정의하고 나면 동물들은 이내 안정감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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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경우 특히 서열싸움을 심하게 할 수 있다

숨을 거둔 동물과 인사 나누게 해주기

섬뜩하게 들리지만 행동학자들이 권장하는 방법이다. 집에 있는 동물에게 함께 살던 반려동물의 죽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냄새를 맡으며 인사를 나누게 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남아있는 동물은 친구의 죽음을 알게 된다. 그 당시에는 별 반응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후에 친구를 찾으러 다니는 행위 등을 하지 않고 비교적 빠르게 환경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한다.

다만, 이 방법이 정말 남은 동물이 감정을 다스리는 데에 효과적인 방법인지는 실험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또한, 이렇게 인사를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었던 사례들도 있으므로 인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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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 엄마

관심분야 “노견, 채식, 여행” / 궁금한 주제가 있다면 ohmypets@bemypet.kr으로 제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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