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 극복 방법 (사람 편)

반려동물과 삶을 마무리하면 온가족이 펫로스 증후군을 겪게 된다. 이러한 감정은 가족의 제일 어른이든, 막내이든 느끼게 된다. 자연스러운 감정이기 때문에 충분히 슬픔의 시간을 가지고 서로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다른 동물이 남아 있는 경우와 집안에 어린이가 있는 경우 각별히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펫로스 증후군이란?

펫로스 증후군이란 사랑하는 가족이었던 반려동물이 내 곁을 영영 떠나가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자연스러운 우울감, 상실감이다. 감정적, 행동적으로 나도 모르게 반응을 하게 되는데, 주요 증상은 아래와 같다.

  • 감정적 반응: 현실부정(혹은 회피), 눈물, 정신 혼미, 불면증, 식음전폐, 분노, 죄책감, 고립감, 우울감, 숨을 거두던 몇 시간동안을 계속 곱씹어보기, 그 전에는 느껴보지 못 했던 미칠 것 같은 감정을 느낌
  • 행동적 반응: 반려동물의 장난감이나 담요를 옆에 놓고 취침, 침대에서 함께 잤던 경우 다른 공간에서 취침, 생전에 쓰던 물건을 버리지 못 함, 반려동물이 살아있었을 때와 같은 하루일과 (산책, 밥 주기) 보내기 등

이 외에, 나도 반려동물의 뒤를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든다면 우울증의 증세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즉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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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증후군

여러 감정적, 행동적 반응 중에서 가장 흔하고 극복이 어려운 감정으로는 ‘죄책감’이다. 이 감정에 휩싸이게 되면, 반려동물과 함께 보냈던 행복한 순간, 나의 희생 등은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자아비판에 빠지게 된다. 오직 생각나는 것은 ‘우리 가족이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반려동물은 못 데려 갔던 것, 내가 병원을 잘못 데려가서 반려동물의 상태가 악화된 것 혹은 금전적인 문제로 병원에 가지 못 하여 병이 심화된 순간’ 등이다.

특히, 죄책감은 ‘안락사’를 한 경우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의학적으로 고칠 방법이 없어 당시의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을 했다고 하더라도 안락사라는 행위를 통해 죽음에 이르던 그 순간을 곱씹으면서 죄책감에 휩싸인다. 또한, ‘그 때 안락사를 안 했더라면’, ‘다른 치료법을 시도해보았다면’ 등의 가정을 하면서 끊임없이 상상하고 자책하게 된다.

펫로스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1. 충분한 애도의 시간 가지기

성인의 경우 우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에 대해 이정도로 슬퍼하는 것을 이상하게 보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 끙끙 앓게 될 수 있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반려동물은 나와 함께 삶을 공유했던 사랑하는 존재였다. 슬픔, 분노, 죄책감 등을 느끼는 나의 모습을 부정하려고 하지 말자. 나를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의 경우 반려동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면서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지자.

2. 다른 사람과 슬픔 나누기

반려동물을 떠나 보낸 슬픔,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펫로스를 겪은 사람들과의 모임을 해보는 것도 좋다. 같은 슬픔을 가진 사람들끼리 대화하며 서로 공감, 위로를 하면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서초구와 강남구에서는펫로스 증후군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모임이 어렵다면,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를 이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반려인이 모여있는 만큼 깊은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비마이펫 반려동물 커뮤니티 : https://bemypet.kr/lounge

3. 펫로스를 이해하지 못 하는 사람을 당분간 피하자

내가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무슨 동물때문에 계속 울고 있니? 그만 좀 해’, ‘최소한 동물이었잖아, 아이를 잃은 사람도 많아’ 등의 상처가 되는 말을 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당분간 소통을 최소화 하자.

상대방의 경우 나를 위로하려고 던지는 말이지만 ‘반려동물의 의미’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 하는 경우 펫로스로 겪는 감정을 의미없는 것으로 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나에게 큰 상처가 되고, ‘내가 이상한가?’라는 생각으로 자존감이 떨어지며 우울감이 심화될 수 있다.

4. 기념비적인 것을 만들자

나무 심기, 반려동물의 이름으로 기부하기, 생전 반려동물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시 쓰기 등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을 기억할만한 기념비적인 것을 만들어 보자. 반려동물이 떠난 직후에는 아프고 힘들어했던 모습만 떠오르지만 기념비적인 것을 만드는 행위를 하면 차분하게 생각해보면 행복했던 추억도 떠오른다. 이 과정을 통해 반려동물과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았는지 되짚어볼 수 있다.

5. 전문가와 상담 받기

펫로스 증후군이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극단적인 생각이 드는 등의 상황이라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최근엔 펫로스 증후군 전문 심리 상담 센터도 많이 생기고 있으니 참고해 보자.

6. 펫로스 증후군 관련 도서 읽어보기

펫로스 증후군을 위한 도서를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도서를 읽으며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펫로스를 겪는 아이를 대하는 방법

나이가 어린 아이들에게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다는 일은 아마 처음 겪는 ‘가족이 떠나는 경험’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보다 훨씬 더 충격이 클 수 있다. 따라서, 애도의 기간 동안 아이 옆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1. 사실 말하기

아이가 충격받을 것이 두려워 ‘두부가 집을 나갔다’, ‘초코는 긴 여행을 갔다’ 등의 거짓말을 하지말자. 아이는 반려동물이 자신의 곁에 없다는 사실에 힘들어하고 있다. 따라서, 거짓말을 친다고 해서 슬픔이 해소되지 않는다. 도리어, 나중에 진실을 말해주었을 때 부모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아이가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묻는다면, 평소에 생각해왔던 죽음에 대한 가치관 (종교를 믿는다면,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죽음)에 근거하여 솔직하게 쉽게 설명해주자.

펫로스

2. 슬픔 공유

어른에 비하여 아이의 경우 ‘외로움’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안락사를 시킨 경우라면 부모님에 대한 분노 혹은 좌절감을 표할 수 있다. 아이가 겪는 감정에 대하여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엄마아빠도 똑같이 슬프다’는 사실을 말해주자. 아이가 말을 하고싶지 않아한다면 다그치지 말고 기다리자.

또한, 아이를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부모 본인의 슬픔을 억누르지 않아야 한다. 아이 앞에서 부모님도 슬퍼하고 눈물을 보인다면 아이는 슬퍼하는 사람이 자신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면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자신이 어린 시절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적이 있다면 그 경험을 아이와 공유해보자.

펫로스 증후군

3. 반려동물을 기억할 수 있는 방안 마련

아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반려동물을 기억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자. 이를 통해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고, 반려동물과의 삶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일상적으로 반려동물과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행복했던 순간은 우리 가족들의 맘 속에 간직된다’는 점을 말해주자.

  • 나무 심기
  • 반려동물과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을 담은 사진들로 스크랩북/동영상 만들기
  • 그림 그리기
  • 함께 만들었던 추억에 대해 일기 쓰기

동물도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다

2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반려동물이 떠난 뒤 남겨진 반려동물의 심리 상태에도 신경 써야 한다. 동물도 펫로스 증후군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반려동물은 서로에게 많은 의지를 하며 살아간다.

반려동물 펫로스 증후군 증상

  • 활동량 감소
  • 구석으로 숨는 행동
  • 떠난 반려동물을 찾으러 집안을 돌아다님
  • 떠난 반려동물이 지냈던 자리를 지킴
  • 지속적으로 우는 행동

반려동물 펫로스 증후군 극복 방법

1. 변함없는 일상 보내기

동물은 환경 변화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반려동물이 떠난 뒤 산책시간, 밥시간 등 생활 패턴이 달라지면 불안감이 심해질 수 있다. 최대한 같은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남겨진 반려동물 앞에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게 좋다.

2. 우울함에 보상하지 말기

남은 반려동물의 우울함을 빨리 극복해주기 위해 달래기, 칭찬하기, 간식주기 등의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오히려 슬픈 감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 대신 산책하기, 놀아주기 등을 해보자.

다만, 먼저 다가와 놀아달라고 하거나 꼬리를 흔드는 등 우울함이 극복되는 듯한 신호를 보일 땐 간식으로 보상해줘도 좋다.

3. 떠난 반려동물과 인사 나누게 하기

떠난 반려동물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고 인사를 나누게하는 게 좋다. 죽음을 이해하게 되어, 떠난 반려동물을 찾는 행동을 하지 않는 등 비교적 빠르게 우울감을 해소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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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 엄마

관심분야 “노견, 채식, 여행” / 궁금한 주제가 있다면 ohmypets@bemypet.kr으로 제보해주세요!

30개의 댓글

  1. 저도 어제 2살때부터 13년동안 키운 아들 봄비를 하느님곁으로 떠나보냈습니다. 솔직히 남편보다 더 먼저 같이 살고 더 사랑했던 존재라 저의 상실감이 너무 크네요..가기전 최근엔 제대로 돌보지 못했단 자책감도 크구요..최후의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아서 더욱 충격이 큽니다..어떻게 살아가야할지…

    1.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저도 14년을 딸같이 이뻐했던 아이를 8월에 보내고 죄책감에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힘내세요 봄비 천국에 가서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우리 윙크랑 신나게 뛰어놀고 있을꺼에요

    2. 저랑 똑같은 상황이시네요.. 지금은 어떠신가요? 저는 6개월째 아직 무력합니다. 살아가고있긴 한데 한번씩 오는 이 큰 우울감이 참 슬프네요. 제 반려견은 사고사로 가서 마지막모습이 처참해요. 정말 슬프고 죄책감이 듭니다.. 어떻게 극복하셧을까요

  2. 저도 9월에 10년간 함께한 동생 똘복이를 보냈습니다 건강한 줄로만 알았던 녀석인데 밤중에 갑자기 아프기 시작한 후로 18일만에 가버렸어요 수술후 퇴원하고 집 계단을 올라갈 때 제 팔을 핥으며 기뻐하던 녀석의 모습이 가슴에 사무칩니다 떠나기 하루 전까지 아픈 몸에도 택배가 오자 뛰어 나가 한번 짖고 오던 모습도 생생합니다

  3. 마음이 너무 아프고 심장이 찢겨지는듯한고통입니다.내 강아지.7살 짧은 나이에 보냈어요.바로 어제.우리 아기도 새벽에 갑자기 발작하더니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더 악화되어 힘들어 했습니다.숨만 고통스럽게 붙어있던 아기의 안락사를 결정하고 그전에 가족과 인사를 하는데 아기가 헐떡이며 그 예쁜눈으로 가족들을 다 쳐다보더니 품안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항상 함께 였는데.오래오래 함께 살지 알았는데.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너무 그리워요.

    1. 지난해 12월 3일 친구이자 동생이자 저의 10대 20대를 온전히 나눴던..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나의 강아지를 보냈어요.
      씩씩하게 보내줬다고 잘지내왔는데
      손바닥만한 그 녀석 하나 없는 12월은
      너무 춥고 너무 쓰려요.
      이런말도 밖으로 해본적이 없어요. 그저 그리울때마다 혼자 우는게 다인데..
      우연찮게 어제 강아지별로 보내주었다는 님의 글이 눈에 들어왔어요. 잘 도착했겠죠? 우리댕댕이 세상 까칠하지만 소심이라 댕친하나없이 혼자 놀고 있을까봐 아직도 걱정스러웠는데 둘이 잘 놀고, 간식길만 걷다가 나중나중에 우리를 마중 나와주길,,!
      저도 자다깨서 울고 있지만, 조금만 울길 바래요.

  4. 17년전 입니다 제가 13살이었을때 키우던 9개월된 요크셔테리어 깜찍이가 교통사고로 떠났습니다.
    밤늦게 강아지가 산책을 가자고 졸라서 데리고 나갔다 괴롭히는 친구에게 강아지를 보여주기 싫어서 도망가듯 집에 돌아갔었습니다. 부족했는지 다시 쫄라서 그때는 하네스 채우기가 귀찮아서 그냥 문밖을 나가자 강아지가 계단으로 뛰쳐 내려갔습니다. 잃어버렸다 생각 하였지만 뒷쪽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죽어있었습니다.
    제가 잘못해서 죽었다는 생각에 지금도 생각만 나면 미안하고 눈물이납니다. 어렸을때였지만 평생 죄책감을 가질거 같습니다. 지금도 너무 보고싶고 그때 죽지않았으면 지금도 같이 살텐데 기나긴 수험생활로 지금은 더 생각이 나네요 보고싶다 깜찍아… 너무 미안하고 다시만난다면 소원이 없겠다.. 지금은 딜리키우고 있는데 너를 닮은거같아 너생각이 많이나네 둘이 같이 산책하면 정말 좋을텐데 하늘에서 더 좋은 주인만나 마음껏 산책했으면 좋겠어.

  5. 저도 물고기 두마리를 내 곁에서 떠내보냈지만 죄책감 보다는 좋은곳을 갔을꺼야 라고 생각해 보내주었습니다 하늘 나라 가서도 즐겁게 보내면 좋겠어요

  6. 저도 둘째 동생이자 강아지인 김양순이를 사랑하는 엄마 품속에서 무지개 다리를 건넜네요 ㅠㅠ

    오늘 화장 해주고 집에 일단 안치 했어요

    아직도 사랑하는 동생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ㅠㅠ
    오빠라는게 너무 잘 해주지 못한거 같아서 미안하고요 해서 둘째 고향인 부천 대장동은 쳐다보지도 않을거고 저는 가족들만 남기고 당분간은 3개월가량 부천을 떠나있을겁니다.ㅠㅠ

  7. 우리 장군이는 장모 치와와였는데 보통 어렸을때 입양한 아이가 아닌 저희집 화장실에서 제가 받고 태어난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제에게는 아들같은 아이였습니다, 내가 자식이 없는 이유도 크겠지요. 우리 장군이는 제 옆에서 항상 떨어지지 않으며 저만 쳐다보고 산 아이입니다. 행복하게 보내며 가끔씩 드는 생각으로 한 10년 이상은 건강하게 살겠지 하며 지냈는데 7살밖에 안된 아이가 어느날 비틀거리며 쓰러지더니 2주를 못견디고 저를 떠났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다가온 우리 장군이의 죽음은 믿겨지지도 않았고 일도 못나가고 눈물로 며칠을 보냈습니다. 아직도 마지막 순간에 신음소리와 힘이 빠지며 차가워졌던 아이의 몸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한동안 멍하게 보내봤지만 전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 님 상황이 저와 너무 비슷하네요.. 저도 저희집 화장실에서 태어난 아이였고 밖에서 아무리 안좋은 일 있어도 집에만 오면 저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줬던 아이닙니다.. 2살 생일 며칠 앞두고 이틀전 너무 어린나이에 일찍 갔습니다.. 죄책감도 너무 심하고 이 아이 없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8. 오늘 새벽 병원에서 아이가 심정지되었다는 전화받고 하염없이 눈물만 났어요 2개월 아기때 데려와 5년 키우다 임신과출산으로 시댁에서 6년 키우다 올해 제가 다시 키우려고 데려왔는데 이미 몸이 많이 안좋았드라구요~아픈 내색없이 언제나 꼬리 흔들어주고 애교도 부리고 착한 아이였는데 몇일 구토 설사로 밥,물도 한모금 안먹고 힘없이 누워만 있길래 그냥 더워서 장염이려니 병원 가서 검사했더니 신장이며 폐, 간도 안좋고 장기란 장기는 다 망가졌드라구요~큰병원가서 입원시키고 마지막 그 눈망울을 잊을수가 없네요~그냥 집에 데려와서 내품에서 떠나보낼걸~혼자 무섭게 병원서 떠나간 아이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네요~못해준게 자꾸 생각나고 어디서 꼬리 흔들며 나올것만 같아 힘드네요

  9. 오늘 새벽 병원에서 아이가 심정지되었다는 전화받고 하염없이 눈물만 났어요 2개월 아기때 데려와 5년 키우다 임신과출산으로 시댁에서 6년 키우다 올해 제가 다시 키우려고 데려왔는데 이미 몸이 많이 안좋았드라구요~아픈 내색없이 언제나 꼬리 흔들어주고 애교도 부리고 착한 아이였는데 몇일 구토 설사로 밥,물도 한모금 안먹고 힘없이 누워만 있길래 그냥 더워서 장염이려니 병원 가서 검사했더니 신장이며 폐, 간도 안좋고 장기란 장기는 다 망가졌드라구요~큰병원가서 입원시키고 마지막 그 눈망울을 잊을수가 없네요~그냥 집에 데려와서 내품에서 떠나보낼걸~혼자 무섭게 병원서 떠나간 아이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네요~못해준게 자꾸 생각나고 어디서 꼬리 흔들며 나올것만 같아 힘드네요

  10. 18년이나 함께한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새벽에 강아지가 우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 봤는데
    저는 그저 잠꼬대 하는 건줄 알았어요…
    다시 제 방에 가서 잤고, 아침에 일어나서 움직이지 않는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새벽 그 순간이 강아지의 마지막 발악인줄 알았더라면
    꼭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줄걸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평소에 살아 있을때도 잘 해주지 못했는데
    지금 이렇게 슬퍼할 자격이 있나 싶습니다.

    너무 보고싶고 너무 힘이 드네요….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1. 우리아기는 3살된 말티즈입니다. 평소 너무 에너지 넘치고 활발한 아이였는데,
      한 두달 전부터 산책을 잘못하더라구요. 조금 가다가 안아달라고 하고 , 한창 나이에
      저질 체력이라 놀리기만 했어요. 그때 병원 가서 정밀 검사라도 받았으면 우리 아이 아직
      제곁에 있었을까요 ㅠ ㅠ 척수 연화증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병에 걸려 입원한지 5일만에 제곁을 떠났습니다. 너무 어린나이에 많이 아프고 떠난내새끼 엄마도 없는데 혼자 얼마나
      무서웠을까. . 마지막 갈때 옆에 있어주지 못한 죄책감이 제일 크네요 ㅠ
      이제간지 10일이 지났는데 가슴에 울음이 넘쳐도 울수가 없네요
      아직 인정할수가 없어요. 우리아기가 이렇게 일찍 내곁을 떠났다는게 용납이 안되네요
      머리가 멍하고, 몸이 공중에 붕떠있는것 같아요.
      진짜 이제 보내주고, 좋았던 추억만 간직하고 싶은데, 그날이 올까요 . .

    2. 우리아기는 3살된 말티즈입니다. 평소 너무 에너지 넘치고 활발한 아이였는데,
      한 두달 전부터 산책을 잘못하더라구요. 조금 가다가 안아달라고 하고 , 한창 나이에
      저질 체력이라 놀리기만 했어요. 그때 병원 가서 정밀 검사라도 받았으면 우리 아이 아직
      제곁에 있었을까요 ㅠ ㅠ 척수 연화증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병에 걸려 입원한지 5일만에 제곁을 떠났습니다. 너무 어린나이에 많이 아프고 떠난내새끼 엄마도 없는데 혼자 얼마나
      무서웠을까. . 마지막 갈때 옆에 있어주지 못한 죄책감이 제일 크네요 ㅠ
      이제간지 10일이 지났는데 가슴에 울음이 넘쳐도 울수가 없네요
      아직 인정할수가 없어요. 우리아기가 이렇게 일찍 내곁을 떠났다는게 용납이 안되네요
      머리가 멍하고, 몸이 공중에 붕떠있는것 같아요.
      진짜 이제 보내주고, 좋았던 추억만 간직하고 싶은데, 그날이 올까요 . .

  11. 저희 4살도 안된 순복이(고양이)를 27일 아침에 보냈어요…26일 퇴근을 해보니 아이가 구석에서 똥오줌 다 싼채로 뒤다리에 힘이 없는상태로 쓰러져 있는걸 발견하고 너무 놀라 병원으로 바로 갔는데…심장병 같다고…혈전이 다리 동맥을 막아서 그런다고 바로 24시 병원으로 가라고 그날 저녁 2차병원으로 가서 혈전용해제..이뇨제 등을 맞히고 안정되는걸 보고 입원시키고 집으로 왔어요..아직 나이도 어리고 해서 잘 회복할거라는 기대감을 안고…저녁내내 연락이 없길래..다행이다 생각하고 아침에 병원갈려고 챙기는중에 전화가 와서 애가 죽었다고 하더라구요…너무 믿기지도 않고 도대체 왜? 하는 생각밖에 안나더라구요…낯선병원에서 혼자 밤새내내 앓다가 간거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비대성 심근증이라고 하더라구요…그동안 아무른 증상도 없었는데. 받아들일수 없는 현실이 너무 싫습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애를 더이상 못본다는게…너무 힘듭니다.

    1. 2023년 9월 18일.. 3살밖에 안된 저희 치요(고양이)를 순복이와 같은 심장병으로 하루아침에 떠나보냈습니다.. 어느날 퇴근하고 집에오니 화장실 앞에 쓰러져서 기운을 못차리길래 급하게 바로 병원에 데려가서 이것저것 검사했더니 심장이 비대해졌고 폐수종까지와서.. 의사가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데.. 대체 왜?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그렇게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처치를 받고 호흡수가 떨어지길 기다렸는데 6시간 밖에 버티지 못했어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일 아침이면 같이 집에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도 자주 꿈에서 그날 병원에서 아이가 숨을 헐떡거리며 괴로워하는 모습들이 자꾸 반복되네요..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아니 괜찮아져도 될까요?.. 너무 힘든마음에 이것저것 찾아보다 여기 댓글들을 쭉 보는데 눈물이 자꾸 나네요.. 순복이도 우리 치요도 고양이 별에서 아프지말고 행복하기만 하길 바랍니다..

  12. 저는 어제 저녁 4시 40분 쯤에 저희 집에서 7년 정도 키웠던 11살 토리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게 됐습니다. 엊그저께까지만 해도 세상 멀쩡하게 방방 뛰어다니며 건강했던 아이인지라 채 마음의 정리할 시간도 없었는데, 그저께부터 밥을 잘 안 먹고 힘 없이 누워있기만 하기에 어디가 아픈가? 라고 생각하여 어제 저녁 6시에 동물병원 예약을 잡았습니다. 예약을 더 빨리 잡고 싶었지만 주말인데다가 유명한 병원이라 그런지 6시까지 수술이 꽉 차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빠른 시간인 6시에 예약을 잡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토리의 곁을 지키며 물을 계속 먹여보고 기운이 났으면 하는 마음에 간이 되지 않은 닭곰탕 고기를 찢고, 그리 좋아하던 고구마를 삶아 입에 가까이 대줘보았지만 먹지 않더군요. 어제 하루 종일 안고 다니다가 잠시 내려놨었는데, 제 쪽으로 스스로 걸어오기에 상태가 호전되는가 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조금 비틀거리긴 했지만 이내 잘 걷는 모습을 보고 그 걱정도 가슴에 묻었습니다. 저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더군요. 토리는 생전의 그 7년 동안 저를 너무 잘 따르고 좋아하던 아이였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저와 붙어있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두 번 정도 스스로 제가 있는 곳 쪽으로 걸어오더니 이후부터는 힘에 부치는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더라고요. 그저께부터 묘하게 오줌을 못 가리고 밥을 먹지 않는 모습을 보며 걱정하긴 했지만 목욕과 미용으로 인한 일시적인 스트레스일 것이라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그 때라도 진즉에 무언가 이상한 점을 감지하고 병원에 데려갔으면, 토리가 제 곁에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듭니다. 저는 7년 동안 토리를 한 번도 혼낸 적이 없습니다. 혼낼 만한 이유를 만들었던 적도 없을 뿐더러 저를 그렇게 좋아하는 아이를 혼내기란 저에게 있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토리가 저에게 혼났던 일들을 생각하며 슬프진 않았을 것 같아서요. 어제 검은 토를 두 번 씩이나 하는 모습을 보고 병원 예약시간이 빨리 다가오기를, 그것만을 기다리며 계속 아이의 곁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제가 잠시 전화를 받았던 그 순간에 토리가 토를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 소리에 깜짝 놀라 발신인이 누구인지 확인도 채 하기 전에 전화를 끊고 아이에게 달려갔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토리는 마지막 순간에 저와 눈을 맞출 수 있었고, 편하게 숨을 쉬다가 마지막까지 저를 바라보며 그렇게 무지개다리를 건너 강아지별로 떠났습니다. 사후경직이라는 게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도 저희 아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알게 되었고, 이내 축 늘어지는 아이를 품에 안고 정말 미친 사람처럼 울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 아이가 떠올라 가슴이 미어지고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그 아이가 없는 집이 너무나 허전하고 낯설게 느껴져 혼자 다른 세상에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젯밤 잠들기 전까지도 아이의 유골함을 안고 펑펑 울며 그 아이를 생각하다가 잠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어느 순간 쓰러지듯 잠들었으나 그마저도 편히 자지 못하고 얕은 잠을 잤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아이의 유골함에 잘 잤냐는, 늘 하던 그 인사를 하고서 입을 맞추었습니다. 원래였다면 저 작은 유골함의 두 배 정도는 되는 저희 집 아이가 따뜻한 체온으로 반겨줬을 텐데, 따위와 같은 생각을 하며 엉엉 울었습니다. 어제 장례를 치르러 가니 토리의 몸을 닦아주고 한지삼베 한복을 입혀주시던 분께서 오늘은 유독 푸들이 많이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원래였다면 말티즈가 많이 왔을텐데, 라고 말씀하시면서요. 그 말씀에 그래도 우리 아이 가는 길에 친구가 많아서 외롭지는 않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그 중에서 저희 아이가 가장 예쁠 것이라 생각하면서요. 그 아이가 살아있을 때 들여졌던 습관이 아직도 무의식 중에 남아있어 은연 중에 그 습관들을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밖에서 볼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반겨주는 아이가 둘 중에 하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집 문을 열기가 두렵습니다. 아마도 한 동안은 이런 생활이 반복되겠죠. 익숙해져야 할 텐데.. 제가 토리 없이 잘 버틸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토리는, 제가 이승에 마지막으로 남겨두었던 미련 같은 아이였으니까요. 올해만 벌써 두 마리를 떠나보냈으니, 올해에는 더 이상 이런 이별을 맞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은 3마리에게 잘해줄 자신이 없습니다. 앞으로 제가 보낼 날들에는 그 아이의 부재로 더 이상 누군가에게 베풀어줄 온정이나 사랑 따위가 막혀버릴 것 같아서요. 준비되지 않은 이별이라 너무 힘이 듭니다. 아직도 그 아이의 온기가 집안 곳곳에 남아있는 기분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제 곁에서 만져달라며 꼬리를 흔들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편히 보내주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 되지가 않네요. 그래도 이겨내야겠죠. 전 세계의 모든 반려인 분들, 화이팅입니다.

    1. 며칠전이시네요..
      이 글처럼 반려묘이지만
      저도 어제 제
      전부였던 아이를 보내줬습니다.
      다만 좀 다른건 아이는.. 지병이 있었고 그로인한 다른질병으로 한달간 급속도로 악화되어서 저한테 이별할시간을 주긴했었지만요. 급하게떠나던 천천히 이별하든 작별은 가슴이 미어지게 힘든것같아요. 이 아이없는 제 삶이 너무나 걱정되고 적힌거대로 남겨진 아이를 사랑해줄수있을까
      겁이 납니다. 아프지 않은 손가락은 없다지만 제일 사랑했던
      첫째라서 더 가슴시리네요. 밖에나갓다가 홀로들어오기가 너무 겁납니다.
      한달동안 수발들던
      주사기와 하나라도 더 먹여보겠다고 샀던 캔이 아직 도착안한것도 있는데 먹먹하네요. 정리도 못하겠고 그저 유골함만 안고 있네요. 아프게 가는 모습을 볼때는 그 괴로운 모습 보기힘들어 난 괜찮으니까 가도 된다고 어서가라고 해놓고 못난모습만 보이고 있네요.
      시간이 가면 좀 무뎌지는걸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그냥 겁납니다
      제가요. 아이없이 혼자있을 제가..
      남일 같지 않아.. 글 남기네요

  13. 저는 11년동안 아들처럼 키운 토돌이를 11월 16일날 하나님 곁으로 보냈네요….지금 생각하면 못해준게 너무 많네요…폐수종으로 떠났어여….좀더 잘 챙겨주고 잘 해줄걸 너무 후회가 되요..

  14. 11.23 저녁 7시 10분경… 제 퇴근을 기다려 제 품에서 죽은 우리 막내고양이 레오… 사람들 글을 보니 다 마음이 같은 것 같아요. 저희도 인슐린을 잘못놓아서 더 빨리 애를 가게 한 실수때문에 죄책감에 더 힘이 드는 면이 있는데… 비슷한 사연도 있고… 여러분들의 글이 많이 힘이 되네요… 다들 나같구나.. 주위에는 잘 갔어 호상이야 웃으면서 얘기하고 집에 와서 혼자 울면서 별 생각 다 해요.. 다른 분들 마음처럼 난 얘 그리워서 어떻게 하지.. 솔까말 순간적이었지만 따라가고 싶은 마음도 진짜 잠깐 그런 기분도 들었어요..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니야 미친 생각 그만하자 하면서도 마음이요.. 먹먹하고.. 숨쉬기 답답하고.. 그나마 위안인거는 우리 냥이는 다른 분들보다 꽤 오래 살다 간 편인 것 같아서.. 하지만 결국 다 같은 마음인 것 같아요.. 사연은 제각각이어도.. 이런 말해도 다시 슬퍼지고 하겠지만은.. 여러분… 너무 오래 슬퍼하면요.. 우리 반려동물들이 편하게 못떠난대요.. 그니까요.. 우리.. 잘 못해준 죄책감같은거 잊구요.. 남은 생에 더 큰 사랑하며 살아요.. 그것이 반려동물이든.. 사람이든.. 세상이든.. 나 자신이든… 그리구요..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서 꽉 껴안아줍시다.. 그것이 녀석들도 바라는 거일거예요……. 그리고 앞으로 다른 동물들과 인연이 되면 실수하지 말고.. 더 잘 해주구요… 그것만이 답인것같애요.. 아픈 마음은.. 깊은 곳에 간직해요..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의무도.. 우리에게는 있자나요… 있죠.. 아픈거는요.. 그만큼 사랑했던 축복이 깊어서일거예요.. 사랑하지 않았다면 아프지도 않을테니까… 우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ㅜㅜ 좋은 추억만 되새기고 힘든 마음, 슬픈 마음 걷어내요 우리…… 모두들 평안한 천국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렴… 먼 훗날 웃으며 만나..!

  15. 23년 7월 3일
    5개월 곧 6개월 ..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네요
    두번의 파양 당한 우리 구월이 .. 도저히 안되겠어서 부모님 설득해서 키우고 적금도 깨서 중성화도 해주고
    그 당시 전 직장에서 정신적으로 많이 고통 받아서 하루하루를 절망과 우울함으로 지내다 구월이를 만나고 집안 분위기도 너무 밝아지고 행복하다가 예비신랑과 동거를 시작하며 데리고와서 우리둘다 일 나가도 분리불안 하나 없이 얌전히 우리 오길 기다리던 구월이 ..
    어느날 실수로 인해 집안에서 질식하여 예비신랑이 먼저 발견하여 가까운 동물 병원으로 도착했는데 그때까지 몸도 안굳었는데 .. 병원의사는 심폐소생술따윈 ..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나오더니 심장 멎었다고만 하고 다시 쏙 들어가 버리는 그 의사 그리고 거기에 있던 다른 견주님은 옆에서 슬퍼해주는척 일부러 우리앞에서 자기 반려견이랑 웃으면서 어슬렁 거리고 ..
    아직도 꿈만 같아요 어딘가 있는거 같고 워낙 제 껌딱지라 옆에 붙어있는거 같고 혼자 슬픔을 느끼다 보니 이젠 울때도 소리 안내고 우는법도 알아버려서 매일매일밤 혼자 웁니다
    예비신랑은 죄책감이 크고 자기가 정신력이 강해야 절 지킬수 있다고 해서 티도 안내고 구월이 얘기만 하면 슬퍼진다고 하기에 그 감정을 공유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
    진짜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너무
    그저 따라가고싶고 .. 너무 힘들땐 이 언니 좀 데려가 달라고 빌기도 해요
    힘든게 좀 지나가고 행복하긴 한데 뭔가 비어있어요
    그게 우리 구월이의 빈자리는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 ,,
    정신 차려야죠 근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16. 작년 2023년 11월 22일 수요일 근 8년을 같이 했던 반려묘 하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같이 했던 8년 이란 시간 중 최근 1년은 제가 몸이 아파 병원에서 장기입원 중이었다가 퇴원하고 3개월만에 하늘로 갔는데..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밥을 안 먹는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고 이 후, 병원에 가서 종합검사를 받아봤지만 원인을 모른다였습니다..딱히 검사에서 어떤 이상소견은 크게 나오지 않았는데 고양이는 장기간 밥이나 물을 먹지 않으면 간수치,지방간수치가 높게 올라가고 소변도 황뇨로 나옵니다..
    병원에선 수액과 강급밖엔 할 게 없다 하였습니다.그렇게 하루하루 수액을 맞고 집으로 돌아오면 좋아지는 게 아닌,오히려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평소에도 동물병원에 가는 걸 큰 스트레스로 여기던 아이라……
    병원에 보내는 게 맞는건지,제가 케어를 해야 되는 게 맞는건지…
    전 강급도 해보고 물도 억지로 줘 보고 했지만..나날이 아파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루밍을 하지도 않고 잠도 거의 못 자고,늘 어디 한 곳에 웅크리고 누워 힘든 몸을 버티고 있었나 봅니다.
    며칠이 지나 이젠 이상행동까지 하던..물 마시는 음료대에 몸을 빠뜨리거나,화장실 모래 위에 웅크려 눕거나..
    걸어갈 때도 너무 힘이 든건지 다리를 비틀거리던..그 모습이 떠오릅니다.
    병원 검사비에 매일 수액,진료비…맞습니다.
    저도 최근 1년간 병원에 있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고,하리가 아픈데 거진 가진 돈을 다 썼습니다.
    돈이 많았더라면 살릴 수 있었을까요..?
    너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안락사를 결정했고,그렇게 하리는 떠나갔습니다.
    이 글을 읽으며 많이 공감하고 내가 느끼는 감정이 이상한 게 아니구나 깨달았습니다..지극히 정상적이었다는 것을요.
    글을 쓰는 지금 눈물이 흐릅니다.솔직히 매일매일 힘드네요.
    하리가 떠난지 두 달이 안됐는데 안락사가 정말 하리를 위해서였는지 아님 나를 위해서였는지..
    아팠던 게 내 어떤 잘못이었을까 하루하루 곱씹어 보고,왜 진작 알아채지 못했을까하는 죄책감이 제일 큽니다.
    그 죄책감과 사무치는 그리움 때문인지 아직도 집 어디 한 켠에 하리가 늘 있던 곳과 하리가 좋아하던 것들에
    시선을 피하고만 맙니다.아직도 사진첩에 있는 하리사진과 동영상을 보지 못하겠습니다.
    시간이 약이란 말..언제쯤 그 시간이 올까요?
    이런 댓글 같은 거 달지 않지만 맘에 자그마한 짐이라도 풀어 놓을겸 적어 보았네요.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은 다른 분들,그리고 저또한 힘을…….

    1. 희동아 보고싶어 많이많이 오늘밤에 내꿈속으로 와야돼 꼭이야 알았지? 희동이좋아하는 황태간식 사가지고갈게 우리꼭만나자 울애기 손도발도만지고싶고 코도 방댕이도 토닥토닥 해주고싶다 오늘밤 엄마꿈에 꼭 들어와야된다 알았지 너올때까지 기다릴거야 보고싶고 사랑해 희동아

  17. 희동아 보고싶어 많이많이 오늘밤에 내꿈속으로 와야돼 꼭이야 알았지? 희동이좋아하는 황태간식 사가지고갈게 우리꼭만나자 울애기 손도발도만지고싶고 코도 방댕이도 토닥토닥 해주고싶다 오늘밤 엄마꿈에 꼭 들어와야된다 알았지 너올때까지 기다릴거야 보고싶고 사랑해 희동아

  18. 작년 10월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가 너무 너무 보고싶네여
    3,4 개월이 지나도 마음 속에 생긴 구멍은 작아지기는 커녕 더 뚜렷한 구멍이 된 기분이에요.
    못해준 것만 생각나고, 좋은 주인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들면서 한없이 우울해집니다.
    18년 키우면서 제 인생의 반을 넘게 함께 했는데… 라는 생각에 제 고통이 제일 큰 것만 같고,,,,
    그냥 우울합니다.

  19. 장성아 누나는 너랑 십년도 더 살 줄 알았다. 한달 전 배변 봉투 사면서도 400장이면 일년은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네 옷 단추 떨어진 것도 주문했는데, 계속 배송이 미뤄져 네가 가고 이제서야 도착했더라. 이젠 필요도없는데..
    남들은 아프다거나 예상을 한 경우도 있겠지만 너는 정말 하루아침에 그래서, 당일에도 믿어지지가 않고 나는 회사도 가고 할 일 하면서 그렇게 얼떨떨하게 보냈어. 주변에서 효자라고. 누나 돈 많이 쓰지말라고 갑자기 갔다는데 내겐 위로가 안되고 너무 착하기만했던 너라 나는 그게 더 마음이 아파. 나는 너를 참 쉽게 키웠던 것 같아. 간식도 싼 것만 사주고 옷도 싼거, 어디 좋은데 놀러 가지도 못했고. 영양제 좋은 걸 먹이지도 못했고. 하루 한번 산책한다는 핑계로 너무 의기양양했던 것 같아. 누나가 싫었던거야? 미리 낌새라도 주지 네가 가고 혼자 남은 나는 네가 너무 원망스럽고 괘씸하다. 아니 어쩜 이럴수있어. 남들은 10년도 더 산다는데 혹시 내가 잘 못 돌봐서 네가 그리 예상보다 일찍 간건가 다 내 탓인 것 같아. 봄이 다가오고 만물이 소생한다는 계절이 오는데, 너는 왜 내 옆에 없는건지 너무 서럽고 서글프다. 너만 있으면 완벽할 것 같은데. 아무리 다른 개가 있어도, 그 개와 행복을 함께 한다고해도 그게 네가 아니어서 슬프다. 장성아 너무 보고싶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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