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슬픔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와 대처법
강아지의 행동과 표정을 쳐다보고 있으면 대략적인 기분을 파악할 수 있다. 신이 났는지, 피곤한지, 별 생각이 없는지 등. 그렇다면 슬픔은 어떨까? 슬픔은 정의 내리기 어려운 감정이다. 사전 상은 ‘기쁨과 대응되는 감정’으로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개개인이 생각하는 의미는 제각각이다. 하지만 슬픔의 감정이 ‘우울감, 긴장감’으로 정의될 수 있다면, 강아지도 슬픔을 느낀다고 볼 수 있다.
강아지가 슬픔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
강아지가 우울감을 느낄 때 보이는 행동은 다양하다. 우선, 식욕이 없어지고 무기력해진다. 더불어, 평소에 활발했던 성격이라고 하더라도 조용해지고 움직임이 둔감해질 수 있다.
이같은 우울감은 긴장감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긴장감 때문에 크게 위협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 상대에게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슬픔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
미국 버몬트에 위치한 Burlington Emergency Veterinary Specialists의 수의사인 다니엘 인만에 따르면 강아지는 급격한 환경변화가 일어날 때 특히나 우울감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다른 강아지들보다 예민한 강아지의 경우 이런 감정을 더 쉽게 느낀다고 한다.
급격한 환경변화란 같이 살던 가족(사람/동물)이 갑자기 떠난다든지, 새로운 가족(아기 등)을 갑자기 맞이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개는 매우 습관적인 동물이다. 따라서, 있어야 할 사람이 없고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긴장하고 우울해한다. 이럴 때 개들은 평상시에 일어나야 할 상황을 만들어내려 유도하기도 한다.
강아지 슬픔에 대처하는 주인의 자세
관심과 보상
강아지는 주인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무리동물이다. 따라서, 강아지가 슬퍼하고 우울해 한다면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관심을 보이면서 말을 걸 때는 베이비 토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우울해하는 와중에 조금이라도 강아지가 긍정적인 행동 (주인 핥아주기, 꼬리 흔들기 등)을 보인다면 간식으로 보상하는 것이 우울감 해소에 효과적이다.
평소보다 더 열심히 산책하고 놀아야
사람도 그렇지만 동물에게도 운동은 아주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따라서, 단순히 슬퍼보인다고 산책을 나갈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도리어 평소보다 더 열심히 산책하고 노는시간을 가진다면 강아지의 우울감이 해소될 수 있다.
함께 우울해하면 강아지의 슬픔 심해져
내 사랑하는 반려견이 슬퍼하는 모습을 본다면 나까지 우울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인의 행동은 강아지의 슬프고 우울한 감정을 더 심화 시킬 수 있다. 주인의 기분/행동변화가 강아지에게는 또다른 환경 변화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펫로스 등의 환경변화를 주인도 함께 겪고 있는 경우에는 최대한 강아지 앞에서 기분/행동변화를 나타내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주인의 변화는 이유없는 또다른 환경변화로 인식되어 슬픔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아지의 나이나 많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안전하고 보호받는 느낌의 공간 마련해야
평소에 강아지가 좋아하는 집이나 자리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공간에서 강아지가 정신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자. 긴장감과 우울감 등이 환경변화에서 오는만큼 자신에게 친숙한 곳에 있으면 이내 ‘괜찮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