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 간접흡연 위험성 알아보기
강아지, 고양이에 대한 간접흡연 정의하기
간접흡연은 숨을 통해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는 연기가 강아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이나 비흡연자에게 흡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3차 흡연은 피부, 털, 옷, 가구 등에 남아있는 담배연기로부터 나오는 잔여물을 의미한다.
위와 같은 간접 흡연과 3차 흡연을 통틀어 “환경적 흡연노출 (ETS, Environmental Tobacco Smoke)라고 부른다.
강아지 간접흡연, 호흡기 암 발병률 높여
강아지 간접흡연, 폐암 및 비강/부비동암 발병에 영향
강아지는 간접흡연이나 3차 흡연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 “간접흡연과 개의 폐암 발병 위험성에 대한 연구 (1992)” 및 “반려견의 흡연 노출과 비강/부비동 암 발병 (1998)” 연구에 따르면 담배 연기에 노출된 강아지들의 경우 폐나 코와 같은 호흡기 관련 암 발병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 밝혀졌다.
주둥이 길면 폐암보다는 비인두암 발병하는 경향 있어
흥미롭게도 간접흡연 강아지들에게 발병한 암의 종류는 그들의 머리 모양에 영향을 받았다.
예를 들어, 콜리와 같이 주둥이가 긴 강아지가 담배 연기에 노출되었을 때 비인두암에 걸릴 위험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50% 높아졌다.
반면, 주둥이가 짧거나 중간인 강아지는 비슷한 조건에서 폐암이 발병하는 경향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주둥이 즉, 코 뼈가 긴 강아지는 콧구멍이 길어 담배연기에 들어 있는 독소가 걸러진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주둥이(코 뼈)가 짧은 강아지들은 담배 연기 내의 독성 물질이 코 뼈를 쉽게 통과하여 폐를 손상시키게 된다.
그 외에도, 간접흡연은 강아지의 호흡기 내벽을 손상시키고 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과 같은 질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이 간접흡연, 림프종 및 구강암 위험 높인다
고양이의 경우 어떨까?
“환경적 흡연 노출(ETS)와 반려묘의 악성 림프종 발병 위험 (2002)” 연구에 따르면 간접흡연 및 3차 흡연은 고양이의 악성 림프종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집안에서 ETS에 노출된 반려묘는 담배 연기가 없는 집에서만 지낸 고양이에 비해 악성 림프종의 발병 위험이 2.5배 더 높았다. 또한, 5년 이상 ETS에 노출된 고양이의 발병 위험은 3.2배로 더 높아졌다.
또한, 이 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의 간접흡연은 구강암 발병률을 높인다. 특히, 고양이는 그루밍을 한다. 따라서, 담배 연기 속 독소가 더 쉽게 축적되어 구강 조직이 손상되고 구강암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대안이 있을까?
밖에서 담배 피운다고 담배 연기 노출 방지하는 것 아니야
아마 흡연자들은 “밖에서 담배를 피우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반려동물에 대한 영향을 다룬 연구는 없다. 하지만 유아에 대한 영향을 측정한 연구가 있다. 결론적으로는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연기 노출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에 따라, 야외에서 흡연하는 부모의 아이는 비흡연자 부모의 아이에 비해 여전히 5-7배나 많은 담배 연기에 노출되었다. 반려동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전자담배라고 안전한 것 아니야
전자담배는 어떨까? 일반 담배보다 전자 담배는 성분이 더 약하다는 이유로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2009년 FDA에서 실시한 테스트를 살펴보면, 두 개의 전자담배 브랜드 제품에서 18개의 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 카트리지 부동액에 사용되는 성분을 포함한 각종 암 유발 물질이었다.
또한, 2014년 연구 결과는 전압이 높은 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더 많이 검출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와 같은 전자담배 내 유해 물질은 강아지나 고양이가 들이마시고 털을 핥으면서 체내에 축적되게 된다. 따라서, 전자담배가 간접흡연의 대안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