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꿈을 꿀까? 꾼다면 어떤 꿈을 꿀까?
잘 자고 있다가 갑자기 다리를 부르르 떨거나, 우물우물 잠꼬대를 하는 듯한 고양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그렇다면 정말 고양이도 꿈을 꿀까? 만약 꾼다면 어떤 꿈을 꿀까?
고양이, 꿈을 꾼다!
결론적으로 고양이도 사람처럼 꿈을 꿀 수 있다. 미국 뉴 잉글랜드에 위치한 커밍스 수의과 대학(Cummings School of Veterinary Medicine)의 교수 니콜라스 도드만 박사는 이와 관련해 확신했다.
고양이 역시 빠른 안구 운동을 하는 렘수면과 비 안구 운동을 하는 논렘수면 상태가 있다. 렘수면 상태에서는 뇌가 깨어있어 이 때 꿈을 꾼다는 것이다.
렘수면과 논렘수면
- 렘 수면(REM, Rapid eye movement sleep): 빠른 안구 운동 수면
- 논 렘 수면(NREM, Non rapid eye movement sleep): 비 빠른 안구 운동
렘수면은 몸은 잠이 들었지만 뇌는 여전히 깨어 있으며, 빠른 안구 운동을 보여준다. 하지만 논렘수면은 아주 깊이 잠이 들어 뇌도 잠이 든 상태다. 빠른 안구 운동을 하지 않고, 자극에도 잘 깨지 않는다.
고양이는 어떤 꿈을 꿔?
잠자고 있는 고양이의 뇌를 관찰한 결과, 깨어 있을 때 고양이가 먹이를 잡으려고 하는 행동과 비슷한 뇌 운동을 보였다.
이것은 쥐에 대한 실험에서도 비슷하다. 쥐가 렘 수면 상태에 있을 때와 활동하고 있을 때가 같은 패턴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고양이의 꿈은 현실에 있었던 일을 바탕이 되었을 것이라 유추할 수 있다.
꿈속에서 학습을 하기도
한번도 사냥을 한 적이 없는 고양이도 사냥감 앞에서는 본능적으로 행동을 취한다. 자세를 낮추고 털을 세우는 등의 공격 행동이다.
이것은 유전자에 각인된 정보를 꿈속에서 반복 학습을 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일종의 고양이 수면 학습법인 것이다.
꿈꾸는 고양이, 깨워선 안돼
가끔 악몽을 꾸는 듯한 모습에 고양이를 깨우는 집사들이 있다. 하지만 꿈을 꾸고 있을 때 고양이를 깨우는 것은 좋지 않다.
막 잠에서 깨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고양이 역시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고, 반복되면 신경장애가 올 수 있으니 주의하자.
Cat bless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