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꾹꾹이, 언제 하는 걸까? 왜 하는 거지?

고양이가 침대나 담요, 쿠션, 때로는 집사의 배 위에서 빨래하듯 앞발로 꾹꾹 누르는 모습을 본 적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고양이 꾹꾹이! 작은 앞발로 야무지게 꾹꾹 누르는 모습은 집사라면 모두 사랑에 빠지고 만다.

고양이 꾹꾹이 하는 이유는?

그렇다면 고양이는 언제, 그리고 왜 꾹꾹이를 하는 것일까? 고양이가 꾹꾹이할 때의 심리를 알아보자.

1. 아기 고양이 때의 습관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엄마 고양이에 대한 기억이 크다. 때문에 꾹꾹이는 모유를 떼는 시기를 자연스럽게 지나지 못한 고양이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제대로 독립한 고양이에게서는 잘 보이지 않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젖을 먹을 때 더 잘나오게 하기 위해 배를 누르며 하던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아기 고양이 시절에 바로 엄마 고양이와 헤어져 보호자 밑에서 자랄 경우 보호자를 엄마 고양이 대신으로 인식해 보호자에게 꾹꾹이를 하기도 한다. 고양이의 성장 과정이나 환경 등이 영향을 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컨트롤하기는 어렵다.

2. 집사를 향한 애정표현

꾹꾹이는 고양이가 집사를 향해 하는 표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신뢰할 수 있는 집사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이 있어야만 꾹꾹이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고양이의 꾹꾹이는 어디까지나 자신이 안심되어 진정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면 하지 않는 행동이다. 따라서 보호자의 냄새와 자신의 냄새가 강한 곳이라면 꾹꾹이를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오랜 시간 지내는 침대는 집사와 자신의 냄새가 강하게 남아있는 곳이다. 그래서 고양이가 꾹꾹이 하는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만약 고양이의 꾹꾹이를 보고 싶다면 침대에 데려가 부드럽게 등을 쓰다듬어 주자. 기분이 좋아진 고양이가 꾹꾹이를 보여줄지도 모른다!

다만 꾹꾹이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집사에 대한 애정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독립한 고양이는 꾹꾹이를 잘 하지 않는다. 대신 집사의 몸에 가까이 가서 비비는 등의 표현을 통해 애정을 나타낼 수 있다.

3. 영역표시

푹신푹신한 담요, 옷, 방석 등에 꾹꾹이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거다. 만약 길고양이라면 좋아하는 장소나 보금자리에서 꾹꾹이를 하고는 한다. 이는 고양이가 행복함과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장소나 물건에 하며 일종의 영역 표시를 하는 것이다.

고양이 발가락 사이에는 후각샘이 존재하기에, 꾹꾹이를 하며 발을 문질러 자신의 냄새를 묻히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 적이나 다른 고양이들이 영역으로 삼을 수 없도록 하는 거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신의 보금자리를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한 정리 행위로 꾹꾹이를 하기도 한다.

4. 스트레스로 인해

때로는 고양이 꾹꾹이의 원인이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다는 사실! 꾹꾹이는 고양이의 뇌에 도파민을 만든다. 이는 고양이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다. 만약 고양이가 과도하게 꾹꾹이를 한다면 스트레스를 받아 스스로를 달래고 있는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다. 그러니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내 해결해 주는 것이 집사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과도한 꾹꾹이를 장기간 방치하게 된다면 강박적 장애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꼭 주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