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모기향, 사용해도 괜찮을까?
여름철 들끓는 모기들, 특히 6월부터 9월까지는 모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소중한 우리 고양이가 혹여나 모기에 물릴까 봐 모기향을 사용해도 괜찮을지 고민이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오늘은 고양이 모기향 사용 가능 여부와,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고양이 모기향 사용 가능 여부
고양이 모기향, 사용해도 안전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고양이가 생활하는 집에서 모기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태워 사용하는 모기향의 경우, 고양이가 화상이나 섭취의 위험이 있어서 좋지 않아요. 또한,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가 엎지르기라도 한다면 화재의 위험도 있답니다. 재가 날려서 털에 묻거나 호흡기로 들어갈 가능성도 커요.
모기약의 경우에도 고양이가 아주 소량만 섭취해도 매우 위험합니다. 바로 퍼메트린(permethrin)이란 성분 때문인데요. 사람과 달리 해독 능력이 없는 고양이에게는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성분이랍니다. 아래 고양이 중독 증상을 잘 살펴보시고, 우리 고양이에게 이런 증상이 있다면 모기약으로 인한 것임을 인지하시는 것이 중요해요.
- 설사
- 호흡 곤란
- 침 흘림
- 식욕 저하
- 구토
‘고양이를 피해 사용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에요. 고양이는 집안 곳곳을 돌아다닐 뿐더러, 수시로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모기약을 입으로 섭취할 가능성이 매우 커요.
고양이가 모기에 물리면 왜 위험할까?
고양이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질환이에요. 그렇기에 많은 집사님들이 더욱이 모기 관리에 신경을 쓰실 수 밖에 없는 것이랍니다. 모기에 물린다고 무조건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동물의 피를 흡수한 모기가 우리 고양이를 물게 된 다면 그 과정에서 감염 되는 건데요. 고양이가 심장사상충에 감염 된다면,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 기침
- 체중 감소 및 식욕 저하
- 구토
- 활동량 감소
- 빈호흡(호흡수가 증가하고 호흡이 얕아진 상태)
어떤 모기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동물의 피를 흡혈한 모기임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예방만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한 달에 한 번, 심장사상충 구충은 잊지 말고 해주세요!
고양이가 모기향에 노출되었어요!
고양이 모기향에 노출된 경우 대처 방법
1) 환기 시키기
고양이에게 모기향이 해롭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로 피우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환기를 시켜주세요. 고양이가 모기향의 연기를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흡입하는 것은 매우 해롭기 때문에 환기를 통해 공기를 순환시켜주시는 것이 좋아요.
2) 티슈로 털 부분 닦아주기
모기향의 잿더미나 모기약이 고양이의 털에 묻었을 경우 재빨리 반려동물 전용 티슈를 사용해 해당 부위를 닦아내주세요. 아이가 그루밍을 통해 섭취하기 전에 닦아내 주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답니다.
3) 병원에 내원하기
만약, 아이가 이미 모기향이나 모기약에 노출되어 중독 증세를 보인다면 병원에 곧장 내원해주세요. 고양이 중독 증상은 심하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고양이라면 더 주의를 기울여주세요.
캣닢이 고양이 모기 퇴치에 효과가 있다고?
그렇다면 고양이 몸에 해롭지 않으면서도,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2003년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에서 곤충학자인 조엘 코츠(Joel Coats)의 연구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조엘 코츠는 캣닢의 네페탈락톤(nepetalactone) 성분이 모기 퇴치에 매우 효과적임을 발견했습니다.
캣닢의 네페탈락톤은 천연 화학물질로, 살충제로 쓰이는 DEET(diethyl-meta-toluamide)에 비교해서도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캣닢은 널리 알려있다시피, 고양이 스트레스 해소와 신경 안정에도 효과가 좋아요. 그러므로 부작용이 심한 고양이 모기향 대신, 고양이도 좋아하는 캣닢을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