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것

필자가 반려하고 있는 고양이는 선천적 청각장애 고양이 이다. 유전적 결함으로 인한 청각장애는 푸른 눈을 가진 흰 고양이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혹은 사람처럼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감소하기도 한다.

귀가 잘 안 들리는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면, 혹은 청각장애 고양이 입양할 예정이라면? 다음 글이 도움이 될 것이다.

청각장애를 갖게 되는 원인

노화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귀가 점점 안 들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이가 많은 고양이들도 청력이 점차 감소한다. 어느 날 갑자기 귀가 안 들리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청력이 감소하는 것이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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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의 신축성이 점차 감소하면서. 소리가 잘 전달되지 못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진행되면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거나. 문 여는 소리가 들려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등 미미한 변화를 보인다.

선천적 청각장애

유전적 결함으로 태어날 때부터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귀가 들리지 않는다. 이를 선천적 청각장애라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색소와 관련이 깊다. 선천적 청각장애는 하얀 털을 가진 고양이에서 자주 보인다. 안구 홍채에 색이 있거나 부분적으로 하얗지 않은 털이 있다면 백색증은 아니다.

한쪽 눈이 푸르다면 2배, 양쪽 눈이 모두 푸르다면 3~5배 청각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하얀 털에 푸른 눈인 고양이는 모두 청각장애라는 말은 속설에 불과하다.

우리 고양이도 청각장애인가요?

일반적으로 고양이가 청각장애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강아지의 경우보다 어렵다. 특히나 다른 고양이와 함께 지낸다면 더 어려워진다. 청각장애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의 행동을 관찰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추측하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이면 청각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곤히 잠든 모습
  • 쉽게 놀람
  • 주위에 누가 다가가도 알아차리지 못함
  • 머리를 흔드는 행동
  • 귀를 긁는 행동
  • 전보다 울음소리가 커짐
  • 소음으로 다가가지 않던 가전제품 주위에 다가감
  • 귀 분비물 / 역한 냄새

청각장애가 의심된다면? 고양이 옆에서 손뼉을 치거나 열쇠를 흔들어보자. 단 고양이가 보지 못하게 뒤에서 접근해야 한다. 반응이 없다면 청각장애일 확률이 매우 높다. 동물병원에서는 청성뇌간검사(Brainstem Auditory Evoked Response)를 통해 청각장애 여부를 확진할 수 있다.

청각장애 고양이 반려한다면

건강 문제

청각장애인 고양이에게 특별한 건강 문제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청각장애라고 해서 특별한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대화하는 방법, 훈련하는 방법에 있어서 다른 점이 있다.

실내에서만 길러야

바깥세상에는 고양이에게 위험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너무 많다. 고양이가 듣지 못한다면 사고 위험이 크다. 실내나 울타리를 친 정원에서 기르며. 자주 놀아주며 심심하지 않게 해야 한다.

고양이가 너무 답답해한다면 창문을 내다볼 수 있도록 하자. 근처에 편한 의자를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청각장애 고양이와 대화하기

바디 랭귀지를 활용해야 한다. 청각장애를 가진 고양이에게 바디 랭귀지는 우리에게 말과 똑같다. 일관된 행동을 해야 고양이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 혹은 주의를 끌기 위해 저출력 손전등을 사용할 수 있다. 레이저 포인터는 고양이 시력에 위험할 수 있다.

귀가 들리지 않는다면 촉감이 매우 중요하다. 그루밍, 가벼운 쓰다듬기는 고양이가 스트레스받지 않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다가갈 때는 놀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 눈앞에서 천천히 다가가거나. 바람을 불어서 주위를 환기하자.

진동도 중요한 요소이다. 발을 구르는 진동으로 고양이는 누군가 다가왔음을 깨닫는다. 고양이를 불러야 한다면 진동으로 부를 수 있다. 

청각장애 고양이 훈련하기

바디 랭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일반 훈련에서 같은 말을 반복하듯이 바디 랭귀지도 정해놓고 사용해야 고양이가 혼란스럽지 않다.

고양이가 주인을 바라볼 때,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고양이를 환영하듯 양팔을 벌린다. 반응이 없다면 맛있는 냄새가 나는 간식으로 고양이를 유혹하자.

고양이가 부엌으로 뛰어 들어오거나 가구를 긁는 등 옳지 못한 행동을 했다면! 서서 손을 흔들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려주자. 분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고양이는 분무기에서 물이 나온다는 것을 인지한다. 때문에 주인과의 유대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청각장애 고양이, 예방할 수 있나

청각장애의 원인에 따라서 예방할 수 있다. 노화의 일환으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멈추기 힘들다.

선천적인 청각장애를 치료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박테리아 감염, 귀 진드기 혹은 다른 염증으로 청력이 손실된 경우 예방할 수 있다. 빠르게 치료하면 영구적인 청력 손실은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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