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캣타워, 정말 ‘원목’이 맞을까?

캣타워, 캣폴 같은 고양이의 수직 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놀이 도구들. 고양이에게 수직 운동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고양이를 반려하는 가정에서는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목 캣타워와 캣폴이 실제로는 원목이 아니었다는 이야기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어 화제다. 원목 캣타워에서 말하는 원목,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원목이 맞을까?

원목 캣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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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타워 재료 원목, 집성목, MDF, PB, 합판, 종이까지?

원목 캣타워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수많은 캣타워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원목일까? 그렇다면 원목의 정의부터 알아봐야 한다. 사전적 정의로 할 경우 원목은 ‘가공하지 아니한 나무’를 뜻한다.

집성목이란?

원목을 원하는 크기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잘라 접착제 등을 붙여 만든 것이다. 원목에서는 원하는 사이즈를 얻기 힘들고, 수축 팽창에 의한 변형을 감소시키기 위해 만들었다.

국내에서 흔히 원목 가구는 거의 모든 가구가 통원목이 아닌 집성원목일 가능성이 높다. 나무 조각을 이어 붙이는 방식과 나무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사용하는 접착제에 따라 포름알데히드 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MDF와 PB이란?

MDF(Medium Density Fibreboard)는 중밀도 섬유판이라 불린다. 아주 고운 입자의 톱밥을 요소수지 등의 접착제와 섞은 후 이를 압착해 만든다. 자투리 나무를 갈아 만든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저렴하다. 물에 취약하며, 물을 머금으면 부풀어 오르고 형태가 복원되지 않는다.

PB(Particle Board), 파티클 보드는 이름처럼 MDF보다는 더 큰 목재 조각을 사용한다. 입자가 크기 때문에 육안으로 봐도 입자가 보일 정도. 때문에 나사못의 유지력이 가장 떨어진다.

MDF와 FB 모두 접착제를 사용해 열을 가해 눌러 만들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나올 수 있다.

합판이란?

합판은 얇게 깎은 목재를 원하는 두께만큼 접착한 판넬이다. 보통은 요소수지 본드를 이용해 붙이는데 강도가 거의 유리 수준. 부서지면 거의 깨지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날카롭다.

하지만 모든 합판이 유해한 것은 아니다. 사용한 나무의 종류와 접착제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원목 캣타워

캣타워에 자주 쓰이는 ‘원목’은?

사실상 우리가 알고 있는 사전적 의미의 원목 자재로 캣타워를 제작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한 가구 제조업자의 말이다.

또한 원목이라는 단어 자체에 법적인 규제가 없으며 그 구분이 모호하다. 집성목이나 합판을 원목이라 지칭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인데다가, MDP와 PB 역시 원목으로 칭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양이를 위한 캣타워를 고를 때, 보호자들이 확인해야만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원목 캣타워를 구매할 때, 꼭 확인해 보자!

1. 사용된 목재의 정확한 명칭

최근 인터넷 상에서 문제가 되었던 한 캣폴은 기둥 부분을 지관을 사용하고도 이를 명시하지 않았다. 이처럼 일부 원목 사용, 또는 집성목과 합판, MDF나 PB를 사용한 업체들이 많으니 부품 별 사용된 목재를 알아보자.

합판의 경우 하드우드(자작나무, 느티나무, 오크 등)인지, 소프트 우드인지 확인하고, 친환경 접착제 사용 유무를 확인해보자. 자작나무 합판의 경우 내구성이 높고 단단하지만 가격대가 높은 단점이 있다.

2. 유해물질 배출 유무

실상 사용하는 모든 목재 가구들은 접착제를 사용한다. 때문에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물질이 많이 나올 수 있다. 친환경 접착제의 경우 일반 본드에 비해 접착력이 약하다고 하지만, 최근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물어보도록 하자.

또한 마감재나 마감 오일 역시 인체에 무해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친환경 자재 인증 유무

이처럼 우리가 구매하는 대부분의 원목 가구의 경우 원목의 범위가 집성목, MDF, PB, 합판 등 다양하다. 따라서 이것을 구매할 때에는 친환경 자재 인증의 유무를 확인하자.

친환경 자재 인증은 포름알데히드가 배출되는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SE0, E0, E1, E2로 나뉘어 진다. 유럽 및 선진국 기준으로는 SE0, E0까지를 친환경 자재로 인정하지만 국내의 경우 E1도 인정한다.

하지만 E0과 E1의 기준 농도가 5배 이상 차이가 나니, 되도록이면 E0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비자를 위한 명확한 법적 규제 필요해

우리가 생각하는 원목과 판매하는 상품의 원목이 이처럼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법적인 규제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뛰어오르고 내려오는 캣폴, 캣타워 특성 상 내구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보호자의 입장에서 우리 고양이가 사용하는 캣폴, 캣타워가 안전하지 않다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하는 수많은 ‘원목’의 명칭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사용된 자재를 올바르게 표기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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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__pancake 치즈냥 버터와 고등어냥 호떡이를 반려하고 있습니다. "한 마리의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에서 온 우주를 사랑하는 것으로의 확장"을 경험 중입니다. 메일 주소는 daae@bemyp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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