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대변을 먹어요 – 이유와 해결책

사랑스러운 우리집 강아지.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세상에, 알 수 없는 이유로 강아지가 대변을 먹는다. 못 먹게 하려고 바로 치웠더니, 다음날은 치우기 전에 재빨리 먹는다. 이게 아닌데. 당황스러운 이 행동, 대체 왜 그런 것일까?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강아지가 대변을 먹는 이유

실제로, 강아지가 대변을 먹는 이유는 단순 배고픔, 심심함에서부터 각종 질병까지 너무나도 다양하다. 따라서, 강아지의 패턴을 잘 보고 이유를 파악하여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배고파요, 영양분이 부족해요

강아지는 식사량이 부족하여 배가 고프거나, 음식에 영양분이 부족할 때 대변을 먹는 경향이 있다. 식단의 영양상태가 불균형이라면 체내 소화효소가 부족해진다. 이 때문에, 영양분이 대변으로 나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단백질을 분해하여 소화효소를 활성화 시키는 염산이나 미네랄이 부족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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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식사량
eminens / Pixabay

#몸이 아파요

반면에, 단순 식단이 아닌 질병의 문제일 수도 있다. 당뇨를 앓고 있거나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배고픔을 느끼게 되어 대변을 먹기도 한다.

또한, 췌장기능부전증(EPI, Exocrine Pancreatic Insufficiency)을 앓거나 장내 기생충에 감염된 경우에도 소화효소에 문제가 생겨 대변을 먹기도 한다. 이러한 장질환의 경우, 체중 감소 혹은 설사와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

#엄마한테 배웠어요

1년 미만의 강아지의 경우 먹을 것은 물론 전반적인 주변 환경에 엄청난 관심을 보인다. 더군다나, 모견은 새끼와의 보금자리를 깨끗이 하기 위해 대변을 먹기도 하는데 이 때 새끼가 엄마를 보고 배우게 된다.

보통 3~9개월 사이에서 나타나는 행동으로, 성견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강아지 대변

#’청소동물’ 본능

개는 예로부터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냄새 나는 곳에 숨고, 몸에 냄새를 묻히며 살아왔다. 또한,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버려진 음식을 먹으며 생존해와 ‘청소동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따라서, 대변 냄새와 같이 사람이 지독하다고 생각하는 냄새는 강아지에게 ‘반가운, 흥미로운 냄새‘이다.

#심심해, 관심이 필요해

강아지는 사람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존재다. 그런 강아지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면 이내 지루함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런 와중에, 자신의 행동반경에 대변이 있다면 ‘저걸로 놀아보자’라는 단순한 이유에 냄새를 맡고 먹을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있을 때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무시받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대변을 먹을 수 있다. 특히, 대변을 먹었을 때 사람이 관심을 가져주거나 간식을 주었던 경험이 있다면 이 행동은 더 강화될 수 있다.

#혼나기 싫어요

배변판이 아닌 다른 곳에 대변을 보았다고 혹은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배변을 했다고 혼낸적이 있는가? 그 경우, 강아지는 배변행위 자체 때문에 혼났다고 인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이를 없애버리기 위해 먹을 수 있다.

강아지 대변

#이렇게 했어야 했어요

만약, 강아지가 태어난 후 어린 시절을 번식장에서만 보냈다면 이러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충분한 음식이 제공되지 않고, 하루종일 철장 안에서만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대변을 먹는 행위를 통해 배고픔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것이다.

행동 고치기

#영양 상태, 질병 체크

우선, 강아지의 식사량이 적절한지, 식단의 영양균형 상태를 확인하고 조절해보자. 소화력이 약하다면 고섬유질 재료 (호박, 고구마, 당근 등), 유산균 등을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더불어, 종합적인 강아지의 상태를 보았을 때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 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아지 사과

#대변 바로 치우기

강아지는 ‘습관적인 동물’이다. 보고 배운 것은 자연스럽게 하고, 이유없이 그 행동을 지속하기도 한다. 따라서, 대변을 치우는 습관이 생기기 전에, 대변을 먹을 수 조차 없도록 바로 치우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해소

강아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면 스트레스를 받는 동물이다. 특히, 활발한 성격, 어린 강아지라면 더욱 그렇다. 따라서, 시간 날 때마다 산책을 나가고 터그 놀이를 하는 등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하게 해주자.

강아지 대변

#혼낼 필요 없어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조사에 따르면, 대변을 먹는 행위에 대해서 혼냈을 때 효과가 있는 비율은 1,500건 중 2%에 불과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대변을 먹지 않았을 때 칭찬해주는 것도 별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행동적 문제로 대변을 먹는다면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양균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대변을 바로 치우면서 이 습관을 멈추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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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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